[위기의 지방대]④ 지방대 혁신 프로그램도 대구 경북 엇박자…굳건한 협력 절실

입력 2021.04.02 (08:03) 수정 2021.04.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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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지방대 위기 극복과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 등을 위해 휴스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두 지자체의 협력이 삐걱대고 있습니다.

지방대의 위기가 인구감소나 상권위축 같은 지역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는 만큼 협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수처리 시스템 관련 대학 강의가 한창입니다.

지역 기업 수요에 맞춘 강의와 취업 연계 덕분에 반응이 좋습니다.

[정진영/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 "어떤 과목이 필요한지, 저희 기존 교과목에 추가해서, 학생들에게 가장 실효적이고, 수요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강의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지난 2019년 함께 시작한 휴스타의 혁신대학 프로그램.

물과 로봇, 미래 차 등 지역 미래산업의 인재를 확보하면서 청년 유출도 막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운영 첫해인 지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대구 79%, 경북 67%의 취업률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이 엇박자를 내면서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대구시는 투자 예산을 늘렸지만 프로그램의 절반만 운영 중인 경북은 올해 그마저도 예산을 줄였습니다.

취업 가능한 대기업이 거의 없어 참여 학생의 이탈과 추가 모집 저조 등이 나타났다는 게 경북도가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기 상황일수록 더 과감한 투자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민규/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 연구위원 : "지역의 산업 구조와 연관해서, 기존의 4년제 대학 플러스 전문대학이라든지 이런 데까지 확대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또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과 지역 기업들이 연계해 지역 인재를 키우고 활용하는 방안을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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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지방대]④ 지방대 혁신 프로그램도 대구 경북 엇박자…굳건한 협력 절실
    • 입력 2021-04-02 08:03:58
    • 수정2021-04-02 08:53:44
    뉴스광장(대구)
[앵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지방대 위기 극복과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 등을 위해 휴스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두 지자체의 협력이 삐걱대고 있습니다.

지방대의 위기가 인구감소나 상권위축 같은 지역 전반의 위기로 이어지는 만큼 협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수처리 시스템 관련 대학 강의가 한창입니다.

지역 기업 수요에 맞춘 강의와 취업 연계 덕분에 반응이 좋습니다.

[정진영/영남대 환경공학과 교수 : "어떤 과목이 필요한지, 저희 기존 교과목에 추가해서, 학생들에게 가장 실효적이고, 수요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강의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지난 2019년 함께 시작한 휴스타의 혁신대학 프로그램.

물과 로봇, 미래 차 등 지역 미래산업의 인재를 확보하면서 청년 유출도 막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운영 첫해인 지난해 코로나19 악재에도 대구 79%, 경북 67%의 취업률 성과를 냈습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이 엇박자를 내면서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대구시는 투자 예산을 늘렸지만 프로그램의 절반만 운영 중인 경북은 올해 그마저도 예산을 줄였습니다.

취업 가능한 대기업이 거의 없어 참여 학생의 이탈과 추가 모집 저조 등이 나타났다는 게 경북도가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위기 상황일수록 더 과감한 투자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민규/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 연구위원 : "지역의 산업 구조와 연관해서, 기존의 4년제 대학 플러스 전문대학이라든지 이런 데까지 확대해 줄 필요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또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과 지역 기업들이 연계해 지역 인재를 키우고 활용하는 방안을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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