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검증K]⑩ 부산항 美 세균실험실 폐쇄…‘온도차’

입력 2021.04.02 (21:47) 수정 2021.04.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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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보들의 공약을 키워드로 살펴보는 공약검증 K 열 번째 순서는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입니다.

세균실험실 폐쇄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시민 서명이 20만 명에 육박하는데요,

이 문제를 두고 후보자 마다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 감만동에 있는 북항입니다.

이곳이 8부두인데요.

6개 가운데 4개 선석이 군수 물자 하역이 이뤄지는 군 전용 선석입니다.

이곳을 통해 주한 미군이 맹독성 생화학실험 시료를 몇 년 동안 들여왔다는 사실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알려지면서 부산시민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미군 55보급창이 사실상 세균실험실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폐쇄를 위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며 서명했습니다.

시민들의 요구에 시장 후보자들은 어떤 입장일까요?

김영춘 후보는 미군이 검증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우선순위는 검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되면 국방부와 미군에게 부산시와 공동검증하자고 제안하겠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우리 정부와 미국 측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세균실험실은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 우려하는 것은 이런 것을 통해서 새로운 음모론이 싹트고 음모론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하는..."]

손상우 후보와 배준현 후보, 노정현 후보는 주민투표를 즉각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정규재 후보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주민투표에 20만 명의 서명을 받은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부산시를 상대로 주민투표 실시와 관련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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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약검증K]⑩ 부산항 美 세균실험실 폐쇄…‘온도차’
    • 입력 2021-04-02 21:47:31
    • 수정2021-04-02 22:16:33
    뉴스9(부산)
[앵커]

후보들의 공약을 키워드로 살펴보는 공약검증 K 열 번째 순서는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입니다.

세균실험실 폐쇄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치자는 시민 서명이 20만 명에 육박하는데요,

이 문제를 두고 후보자 마다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 감만동에 있는 북항입니다.

이곳이 8부두인데요.

6개 가운데 4개 선석이 군수 물자 하역이 이뤄지는 군 전용 선석입니다.

이곳을 통해 주한 미군이 맹독성 생화학실험 시료를 몇 년 동안 들여왔다는 사실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알려지면서 부산시민들은 크게 분노했습니다.

미군 55보급창이 사실상 세균실험실로 사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만 명 가까운 시민들이 폐쇄를 위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며 서명했습니다.

시민들의 요구에 시장 후보자들은 어떤 입장일까요?

김영춘 후보는 미군이 검증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균실험실 폐쇄를 위한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춘/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우선순위는 검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되면 국방부와 미군에게 부산시와 공동검증하자고 제안하겠습니다."]

박형준 후보는 우리 정부와 미국 측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세균실험실은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하나 우려하는 것은 이런 것을 통해서 새로운 음모론이 싹트고 음모론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하는..."]

손상우 후보와 배준현 후보, 노정현 후보는 주민투표를 즉각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정규재 후보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세균실험실 폐쇄 찬반 주민투표에 20만 명의 서명을 받은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부산시를 상대로 주민투표 실시와 관련한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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