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 운항 “오염 저감 효과”…참여율 높여야

입력 2021.04.02 (21:50) 수정 2021.04.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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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부산항에서 선박 속도를 낮추는 것만으로 대기오염물질을 4만 2천여 톤 줄였다고 하는데요,

백만 그루가 넘는 소나무를 심는 효과라고 합니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참여율을 높이고, 대상 선박을 넓혀나가는 것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박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속도를 낮춰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에 성과보수를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선박 저속 운항 사업입니다.

북항과 감천항은 오륙도 등대와 생도 등대, 신항은 동두말 등대를 기준으로 반지름 20해리 구역이 저속 운항 해역입니다.

항구까지 시속 22km 이하로, 총 입항 횟수의 60% 이상 운항을 하면 입·출항료를 최대 30%까지 깎아줍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1,2,3월은 감면율을 45%까지 높였습니다.

[김종식/참여 해운사 차장 : "저희 참여도는 80% 이상은 되는 것 같고요. 친환경에 기여도 하고, 기름 윤활유라든지 벙커시유를 덜 사용하는 것도 있으니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봐야죠."]

대상은 3천 톤 이상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 등 만 3천7백여 척.

이 가운데 42%인 5천7백여 척이 저속 운항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선박 저속 운항 사업으로 부산항에서는 대기오염물질 4만 2천여 톤, 소나무 백십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제는 낮은 참여율입니다.

일반 화물선 등 모든 선박으로 참여 대상을 넓히고, 항 내 저속 운항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다양한 배출원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저감 대책이 뒤따라야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간주태/부산항만공사 항만운영실장 : "선박, 하역장비, 차량, 에너지 등 주요 요인별 대응계획을 고도화해서 부산항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 70% 감축을 목표로 내건 부산항.

소나무 백만 그루의 효과가 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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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속 운항 “오염 저감 효과”…참여율 높여야
    • 입력 2021-04-02 21:50:41
    • 수정2021-04-02 22:16:33
    뉴스9(부산)
[앵커]

지난해 부산항에서 선박 속도를 낮추는 것만으로 대기오염물질을 4만 2천여 톤 줄였다고 하는데요,

백만 그루가 넘는 소나무를 심는 효과라고 합니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참여율을 높이고, 대상 선박을 넓혀나가는 것은 숙제로 남았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박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속도를 낮춰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에 성과보수를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작한 선박 저속 운항 사업입니다.

북항과 감천항은 오륙도 등대와 생도 등대, 신항은 동두말 등대를 기준으로 반지름 20해리 구역이 저속 운항 해역입니다.

항구까지 시속 22km 이하로, 총 입항 횟수의 60% 이상 운항을 하면 입·출항료를 최대 30%까지 깎아줍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은 1,2,3월은 감면율을 45%까지 높였습니다.

[김종식/참여 해운사 차장 : "저희 참여도는 80% 이상은 되는 것 같고요. 친환경에 기여도 하고, 기름 윤활유라든지 벙커시유를 덜 사용하는 것도 있으니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봐야죠."]

대상은 3천 톤 이상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운반선 등 만 3천7백여 척.

이 가운데 42%인 5천7백여 척이 저속 운항에 참여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선박 저속 운항 사업으로 부산항에서는 대기오염물질 4만 2천여 톤, 소나무 백십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제는 낮은 참여율입니다.

일반 화물선 등 모든 선박으로 참여 대상을 넓히고, 항 내 저속 운항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다양한 배출원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저감 대책이 뒤따라야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간주태/부산항만공사 항만운영실장 : "선박, 하역장비, 차량, 에너지 등 주요 요인별 대응계획을 고도화해서 부산항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초미세먼지 배출량 70% 감축을 목표로 내건 부산항.

소나무 백만 그루의 효과가 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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