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인구 중국도 ‘인구 늘리기’ 고민…출산·혼인 감소

입력 2021.04.05 (09:52) 수정 2021.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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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은 중국에 살고 있는데요.

인구 최대 국가인 중국이 출산율과 혼인율 감소때문에 인구 늘리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결혼 안한 도시 여성을 농촌으로 보내 농촌 총각과 결혼시키자는 황당한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도심에서 80여 킬로미터 떨어진 농촌 마을.

한 낮이지만 지나는 사람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고 나이 많은 노인들이 주로 남았습니다.

[당쩐샹/마을 주민 : "저랑 나이가 비슷한 70, 80대 노인들이 많아요. 혼자 집에 있을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이죠."]

중국의 인구는 14억 명. 그러나 현재 인구 증가율은 20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량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결혼하는 사람들도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결혼 시기를 늦추는 만혼 현상이 심각해 40살 이상 결혼 비율은 10여 년 사이 5배 가량 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아무런 대안 없이 결혼 안한 도시 여성들을 농촌으로 보내 결혼시키자라는 주장까지 나와 비판 여론이 높습니다.

[아이룬핑/마을 주민 : "도시에서 농촌에 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거예요. 지금은 다 도시로 가고, 농촌으로 누가 오겠어요."]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꺼리는 현상이 늘면서 40년 가까이 유지해 오던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지만 오히려 신생아수는 4년 사이 3백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중국은 지난 달 양회에서 저출산 현상에 맞서 적절한 출산율을 실현하겠다며 출산 제한 완화 정책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14억 중국의 인구는 2100년에는 절반인 7억 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인구 국가인 중국이 인구문제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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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인구 중국도 ‘인구 늘리기’ 고민…출산·혼인 감소
    • 입력 2021-04-05 09:52:12
    • 수정2021-04-05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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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은 중국에 살고 있는데요.

인구 최대 국가인 중국이 출산율과 혼인율 감소때문에 인구 늘리기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결혼 안한 도시 여성을 농촌으로 보내 농촌 총각과 결혼시키자는 황당한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도심에서 80여 킬로미터 떨어진 농촌 마을.

한 낮이지만 지나는 사람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가고 나이 많은 노인들이 주로 남았습니다.

[당쩐샹/마을 주민 : "저랑 나이가 비슷한 70, 80대 노인들이 많아요. 혼자 집에 있을때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이죠."]

중국의 인구는 14억 명. 그러나 현재 인구 증가율은 20년 전과 비교해 절반 가량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결혼하는 사람들도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결혼 시기를 늦추는 만혼 현상이 심각해 40살 이상 결혼 비율은 10여 년 사이 5배 가량 늘었습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아무런 대안 없이 결혼 안한 도시 여성들을 농촌으로 보내 결혼시키자라는 주장까지 나와 비판 여론이 높습니다.

[아이룬핑/마을 주민 : "도시에서 농촌에 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거예요. 지금은 다 도시로 가고, 농촌으로 누가 오겠어요."]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꺼리는 현상이 늘면서 40년 가까이 유지해 오던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지만 오히려 신생아수는 4년 사이 3백만 명 이상 줄었습니다.

중국은 지난 달 양회에서 저출산 현상에 맞서 적절한 출산율을 실현하겠다며 출산 제한 완화 정책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14억 중국의 인구는 2100년에는 절반인 7억 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인구 국가인 중국이 인구문제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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