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치] 유탄 맞은 대구 정치권
입력 2021.04.06 (19:18)
수정 2021.04.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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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알아보는 주간정치 시간입니다.
대구경북 정치권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보궐 선거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게 될 줄만 알았는데, 난데없는 보궐선거 유탄을 맞고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말 한 마디에 대구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의원의 발언 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41년간 대구경북이 집권했습니다. 41년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이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입니다."]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이 의원이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이 의원은 이어 대구 경제 상황의 이유가 정치인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긴 겁니다. 국민의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정치가 아니고 공천 받느라고 정신 없는 정치인들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오늘의 대구 경제가 꼴찌인 겁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물 선거를 하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이는데, 대구 경제가 실제로 2019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나 개인소득 수치로 볼 때 하위권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대구를 사례로 든 것을 놓고, 대구 정치권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 때문에 아무리 선거가 불리하게 전개되더라도, 애먼 대구를 끌어들여 비하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했다며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광재 의원이 도지사를 지낸 강원도에서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비판 성명을 냈는데 "집을 나가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을 연상케 한다"라고 원색적 표현까지 써가며 이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현 집권세력의 한 축은 늘 그런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가 고통받고 있을 때에도 '대구 코로나'라고 조롱하고 봉쇄 운운하면서 대구의 자존심을 밟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여당 의원 한 명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 과도한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민주당이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네거티브, 마타도어, 흑색선전… 이렇게 지저분한 막장, 막무가내 선거는 제가 처음 봅니다. 미셸 오바마가, 트럼프가 하도 네거티브를 하니까 그랬잖아요.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이 저급하게 나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 여기(네거티브)에 우리가 맞대응할 필요 없어요."]
최근 정치 지형 변화에서 '찬밥 신세'라는 지적을 받아온 대구경북 정치권은 이번 발언이 지역 감정을 건드렸고, 선을 넘었다며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광재 의원은 현재 입장을 내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고 있는데요,
어찌 됐든 이 의원이, 안그래도 'TK 패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구경북 정치권을 말 한 마디로 타격한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TK 패싱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가운데, 보궐선거 이후 TK총리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후임 총리로 김부겸 전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TK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총리 2명이 이낙연, 정세균 총리로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 카드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유은혜 부총리는 내각 내 여성 비율을 높인다는 카드로 크게 줄어든 내각 내 여성 비율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는 영남총리보다 여성총리가 더 유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단 내일 선거 결과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선거 이후에는 또 각 정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됩니다.
다른 지역 선거인데, 마냥 남의 일만은 아닌 선거 결과가 내일 나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대구경북 정치권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보궐 선거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게 될 줄만 알았는데, 난데없는 보궐선거 유탄을 맞고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말 한 마디에 대구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의원의 발언 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41년간 대구경북이 집권했습니다. 41년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이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입니다."]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이 의원이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이 의원은 이어 대구 경제 상황의 이유가 정치인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긴 겁니다. 국민의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정치가 아니고 공천 받느라고 정신 없는 정치인들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오늘의 대구 경제가 꼴찌인 겁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물 선거를 하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이는데, 대구 경제가 실제로 2019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나 개인소득 수치로 볼 때 하위권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대구를 사례로 든 것을 놓고, 대구 정치권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 때문에 아무리 선거가 불리하게 전개되더라도, 애먼 대구를 끌어들여 비하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했다며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광재 의원이 도지사를 지낸 강원도에서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비판 성명을 냈는데 "집을 나가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을 연상케 한다"라고 원색적 표현까지 써가며 이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현 집권세력의 한 축은 늘 그런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가 고통받고 있을 때에도 '대구 코로나'라고 조롱하고 봉쇄 운운하면서 대구의 자존심을 밟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여당 의원 한 명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 과도한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민주당이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네거티브, 마타도어, 흑색선전… 이렇게 지저분한 막장, 막무가내 선거는 제가 처음 봅니다. 미셸 오바마가, 트럼프가 하도 네거티브를 하니까 그랬잖아요.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이 저급하게 나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 여기(네거티브)에 우리가 맞대응할 필요 없어요."]
최근 정치 지형 변화에서 '찬밥 신세'라는 지적을 받아온 대구경북 정치권은 이번 발언이 지역 감정을 건드렸고, 선을 넘었다며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광재 의원은 현재 입장을 내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고 있는데요,
어찌 됐든 이 의원이, 안그래도 'TK 패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구경북 정치권을 말 한 마디로 타격한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TK 패싱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가운데, 보궐선거 이후 TK총리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후임 총리로 김부겸 전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TK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총리 2명이 이낙연, 정세균 총리로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 카드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유은혜 부총리는 내각 내 여성 비율을 높인다는 카드로 크게 줄어든 내각 내 여성 비율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는 영남총리보다 여성총리가 더 유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단 내일 선거 결과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선거 이후에는 또 각 정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됩니다.
다른 지역 선거인데, 마냥 남의 일만은 아닌 선거 결과가 내일 나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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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알아보는 주간정치 시간입니다.
대구경북 정치권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보궐 선거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게 될 줄만 알았는데, 난데없는 보궐선거 유탄을 맞고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말 한 마디에 대구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의원의 발언 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41년간 대구경북이 집권했습니다. 41년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이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입니다."]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이 의원이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이 의원은 이어 대구 경제 상황의 이유가 정치인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긴 겁니다. 국민의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정치가 아니고 공천 받느라고 정신 없는 정치인들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오늘의 대구 경제가 꼴찌인 겁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물 선거를 하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이는데, 대구 경제가 실제로 2019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나 개인소득 수치로 볼 때 하위권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대구를 사례로 든 것을 놓고, 대구 정치권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 때문에 아무리 선거가 불리하게 전개되더라도, 애먼 대구를 끌어들여 비하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했다며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광재 의원이 도지사를 지낸 강원도에서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비판 성명을 냈는데 "집을 나가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을 연상케 한다"라고 원색적 표현까지 써가며 이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현 집권세력의 한 축은 늘 그런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가 고통받고 있을 때에도 '대구 코로나'라고 조롱하고 봉쇄 운운하면서 대구의 자존심을 밟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여당 의원 한 명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 과도한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민주당이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네거티브, 마타도어, 흑색선전… 이렇게 지저분한 막장, 막무가내 선거는 제가 처음 봅니다. 미셸 오바마가, 트럼프가 하도 네거티브를 하니까 그랬잖아요.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이 저급하게 나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 여기(네거티브)에 우리가 맞대응할 필요 없어요."]
최근 정치 지형 변화에서 '찬밥 신세'라는 지적을 받아온 대구경북 정치권은 이번 발언이 지역 감정을 건드렸고, 선을 넘었다며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광재 의원은 현재 입장을 내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고 있는데요,
어찌 됐든 이 의원이, 안그래도 'TK 패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구경북 정치권을 말 한 마디로 타격한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TK 패싱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가운데, 보궐선거 이후 TK총리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후임 총리로 김부겸 전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TK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총리 2명이 이낙연, 정세균 총리로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 카드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유은혜 부총리는 내각 내 여성 비율을 높인다는 카드로 크게 줄어든 내각 내 여성 비율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는 영남총리보다 여성총리가 더 유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단 내일 선거 결과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선거 이후에는 또 각 정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됩니다.
다른 지역 선거인데, 마냥 남의 일만은 아닌 선거 결과가 내일 나옵니다.
지금까지 주간정치였습니다.
대구경북 정치권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보궐 선거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게 될 줄만 알았는데, 난데없는 보궐선거 유탄을 맞고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의 말 한 마디에 대구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기 때문입니다. 먼저 이 의원의 발언 내용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41년간 대구경북이 집권했습니다. 41년간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이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입니다."]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미래비전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이 의원이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한 말입니다.
이 의원은 이어 대구 경제 상황의 이유가 정치인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람을 보고 뽑은 게 아니고 당을 보고 뽑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긴 겁니다. 국민의 삶을 위해서 노력하는 정치가 아니고 공천 받느라고 정신 없는 정치인들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오늘의 대구 경제가 꼴찌인 겁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부산 경제가 일어나려면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물 선거를 하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이는데, 대구 경제가 실제로 2019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나 개인소득 수치로 볼 때 하위권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의원이 대구를 사례로 든 것을 놓고, 대구 정치권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문재인 정부가 초래한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 때문에 아무리 선거가 불리하게 전개되더라도, 애먼 대구를 끌어들여 비하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했다며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광재 의원이 도지사를 지낸 강원도에서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비판 성명을 냈는데 "집을 나가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을 연상케 한다"라고 원색적 표현까지 써가며 이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현 집권세력의 한 축은 늘 그런식"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가 고통받고 있을 때에도 '대구 코로나'라고 조롱하고 봉쇄 운운하면서 대구의 자존심을 밟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여당 의원 한 명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 과도한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민주당이 네거티브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 "네거티브, 마타도어, 흑색선전… 이렇게 지저분한 막장, 막무가내 선거는 제가 처음 봅니다. 미셸 오바마가, 트럼프가 하도 네거티브를 하니까 그랬잖아요. When they go low, We go high. 그들이 저급하게 나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 여기(네거티브)에 우리가 맞대응할 필요 없어요."]
최근 정치 지형 변화에서 '찬밥 신세'라는 지적을 받아온 대구경북 정치권은 이번 발언이 지역 감정을 건드렸고, 선을 넘었다며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이광재 의원은 현재 입장을 내는 등의 대응은 하지 않고 있는데요,
어찌 됐든 이 의원이, 안그래도 'TK 패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구경북 정치권을 말 한 마디로 타격한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TK 패싱이란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가운데, 보궐선거 이후 TK총리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후임 총리로 김부겸 전 의원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TK 출신인 김부겸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총리 2명이 이낙연, 정세균 총리로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안배 카드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유은혜 부총리는 내각 내 여성 비율을 높인다는 카드로 크게 줄어든 내각 내 여성 비율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는 영남총리보다 여성총리가 더 유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단 내일 선거 결과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선거 이후에는 또 각 정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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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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