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에 발목 잡힌 접경지 경제…위기감 고조

입력 2021.04.07 (10:40) 수정 2021.04.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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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가 바뀌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나들이 철이 됐지만 접경지역에선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부대 통폐합에 이어, 코로나 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점심시간, 양구의 상점 중심가가 썰렁합니다.

군부대 통폐합과 정주 인구 감소로 상권 전체의 유동 인구가 줄었습니다.

전통시장은 텅 비다시피 합니다.

최근 1년여 만에 스포츠 대회는 간신히 재개됐지만,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김일규/식당 상인 : "군 장병이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관광객 위주로, 소단위 관광객, 가족 단위로 관광객을 모셔올 수 있는 방법을 지금 모색 중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잘 될지는."]

인제 접경지역 상점가도 비슷합니다.

1년 넘게 비어있는 텅 빈 상점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경영난에 폐업하는 상점이 생기는 겁니다.

대부분 상점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평균 20% 줄었습니다.

특히 식당과 소매점은 타격이 큽니다.

[박미영/과일가게 상인 : "버티고 있는데 그냥 버텨서는 안 되잖아요. 이게 생계가 관련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강원도와 자치단체도 경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온라인 홍보와 숙박시설 반값 행사, 상점가 간판 정비, 캠핑장 조성 등입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최근, 잠잠해지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화천과 인제 등에서 나오고, 군 장병의 코로나19 감염도 여전합니다.

이 때문에 접경지역 산업의 주축인 생태 관광·체험 행사도 중단되거나 축소된 상태 그대롭니다.

접경지역 상권 등 경제 위기감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활로 모색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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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염병에 발목 잡힌 접경지 경제…위기감 고조
    • 입력 2021-04-07 10:40:03
    • 수정2021-04-07 11:43:41
    930뉴스(춘천)
[앵커]

해가 바뀌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나들이 철이 됐지만 접경지역에선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부대 통폐합에 이어, 코로나 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계속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점심시간, 양구의 상점 중심가가 썰렁합니다.

군부대 통폐합과 정주 인구 감소로 상권 전체의 유동 인구가 줄었습니다.

전통시장은 텅 비다시피 합니다.

최근 1년여 만에 스포츠 대회는 간신히 재개됐지만,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지 못합니다.

[김일규/식당 상인 : "군 장병이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은 관광객 위주로, 소단위 관광객, 가족 단위로 관광객을 모셔올 수 있는 방법을 지금 모색 중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잘 될지는."]

인제 접경지역 상점가도 비슷합니다.

1년 넘게 비어있는 텅 빈 상점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경영난에 폐업하는 상점이 생기는 겁니다.

대부분 상점에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평균 20% 줄었습니다.

특히 식당과 소매점은 타격이 큽니다.

[박미영/과일가게 상인 : "버티고 있는데 그냥 버텨서는 안 되잖아요. 이게 생계가 관련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강원도와 자치단체도 경제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온라인 홍보와 숙박시설 반값 행사, 상점가 간판 정비, 캠핑장 조성 등입니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최근, 잠잠해지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다시 화천과 인제 등에서 나오고, 군 장병의 코로나19 감염도 여전합니다.

이 때문에 접경지역 산업의 주축인 생태 관광·체험 행사도 중단되거나 축소된 상태 그대롭니다.

접경지역 상권 등 경제 위기감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활로 모색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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