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항 저온물류공장 활용 지지부진

입력 2021.04.07 (23:49) 수정 2021.04.0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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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 년 전 동해항 인근에 수산물 가공 수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저온물류공장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준공 1년이 넘도록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동해 북평산업단지에 들어선 '저온 물류 표준공장'입니다.

수산물 만 4천여 톤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냉동창고와 가공장 등을 갖춘 시설로, 국비 등 251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동해항을 통해 러시아 등지에서 수산물을 수입해 저온에서 저장, 가공한 뒤 일본 등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콜드체인' 기반시설입니다.

하지만, 입주 업체 선정이 지연되면서 공장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 주체인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4차례 공모와 심사를 거쳤지만 적합한 공장 운영업체를 찾지 못했습니다.

공장을 나눠쓸 수 없다 보니, 1개 운영업체가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이나 협력 형태로 입주해야 하는데, 수입과 제조 ,가공 ,수출 등 모든 분야를 만족시키는 업체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근하/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 "부문별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또 부문별로 모자란 부분이 있다 보니까. 좀 결정이 어려움이 있고..."]

업체 선정을 둘러싼 잡음과 갈등도 한 원인입니다.

2019년 선정됐던 우선입주대상자는 절차적 하자가 뒤늦게 드러나 선정 처분이 취소됐고, 최근엔 한 탈락업체의 문제 제기로, 지역 심사위원이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이창수/동해시의원 : "그동안 공모 과정 속에서 여러 잡음이 많았습니다.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자유무역원은 중심을 잡고 일을 해야되지 않는가."]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계속해서 적격업체를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관리원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수백억 원짜리 물류공장이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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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항 저온물류공장 활용 지지부진
    • 입력 2021-04-07 23:49:40
    • 수정2021-04-08 07:27:01
    뉴스9(강릉)
[앵커]

일 년 전 동해항 인근에 수산물 가공 수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저온물류공장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준공 1년이 넘도록 공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동해 북평산업단지에 들어선 '저온 물류 표준공장'입니다.

수산물 만 4천여 톤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냉동창고와 가공장 등을 갖춘 시설로, 국비 등 251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동해항을 통해 러시아 등지에서 수산물을 수입해 저온에서 저장, 가공한 뒤 일본 등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콜드체인' 기반시설입니다.

하지만, 입주 업체 선정이 지연되면서 공장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 주체인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4차례 공모와 심사를 거쳤지만 적합한 공장 운영업체를 찾지 못했습니다.

공장을 나눠쓸 수 없다 보니, 1개 운영업체가 다른 업체와 컨소시엄이나 협력 형태로 입주해야 하는데, 수입과 제조 ,가공 ,수출 등 모든 분야를 만족시키는 업체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근하/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 "부문별로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또 부문별로 모자란 부분이 있다 보니까. 좀 결정이 어려움이 있고..."]

업체 선정을 둘러싼 잡음과 갈등도 한 원인입니다.

2019년 선정됐던 우선입주대상자는 절차적 하자가 뒤늦게 드러나 선정 처분이 취소됐고, 최근엔 한 탈락업체의 문제 제기로, 지역 심사위원이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이창수/동해시의원 : "그동안 공모 과정 속에서 여러 잡음이 많았습니다.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자유무역원은 중심을 잡고 일을 해야되지 않는가."]

동해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계속해서 적격업체를 찾겠다는 입장이지만, 관리원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수백억 원짜리 물류공장이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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