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바다에 한 방울도 안 돼”…日 어민·야당 반발 확산

입력 2021.04.08 (19:28) 수정 2021.04.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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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정부가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났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다음 주 공식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죠.

이 소식에 일본내 어업 종사자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야당도 다른 대안을 찾아보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방사능 오염수의 저장 탱크가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인 양이 125만톤에 이릅니다.

일본 정부가 다음 주 이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어민 등 어업 관련 종사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에노다이/생선 가공업자 : "(우리가 만드는) 생선 관련 식품을 사람들이 과연 받아들일지 불안해요. 할 수 있다면 바다에는 한 방울도 흘려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도쿄올림픽으로 후쿠시마를 부흥시키겠다더니, 오염수 방류가 부흥이냐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옵니다.

[호리카와/후쿠시마 주민 : "생활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 어느 세월에 후쿠시마는 부흥이 되려는지,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1 야당도 어업인의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오염수 해양 방류은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양 방류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더 찾아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즈미 겐타/입헌민주당 정조회장 : "오염수 저장 공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고, 인접한 자치단체 지역도 포함해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해양 방류 결정을 강행할 경우 차기 중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한국과 중국 등도 강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우려와 불신이 여전한데, 국제사회는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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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수, 바다에 한 방울도 안 돼”…日 어민·야당 반발 확산
    • 입력 2021-04-08 19:28:15
    • 수정2021-04-08 19: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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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정부가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났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다음 주 공식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죠.

이 소식에 일본내 어업 종사자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 야당도 다른 대안을 찾아보라고 촉구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방사능 오염수의 저장 탱크가 빽빽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모인 양이 125만톤에 이릅니다.

일본 정부가 다음 주 이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 어민 등 어업 관련 종사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에노다이/생선 가공업자 : "(우리가 만드는) 생선 관련 식품을 사람들이 과연 받아들일지 불안해요. 할 수 있다면 바다에는 한 방울도 흘려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도쿄올림픽으로 후쿠시마를 부흥시키겠다더니, 오염수 방류가 부흥이냐는 자조 섞인 말도 나옵니다.

[호리카와/후쿠시마 주민 : "생활을 못하게 되지 않을까. 어느 세월에 후쿠시마는 부흥이 되려는지,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제1 야당도 어업인의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오염수 해양 방류은 신중하게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양 방류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더 찾아보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즈미 겐타/입헌민주당 정조회장 : "오염수 저장 공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고, 인접한 자치단체 지역도 포함해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해양 방류 결정을 강행할 경우 차기 중의원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는 한국과 중국 등도 강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우려와 불신이 여전한데, 국제사회는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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