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김치’ 파문에 중국산 김치 씻어 국산 백김치로
입력 2021.04.12 (07:35)
수정 2021.04.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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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절임배추를 만드는 영상이 공개되며 큰 논란이 일었죠.
우리나라로 수입될 김치가 아니라지만,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당국이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파는지 특별 단속까지 했지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길은 멀기만 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식당, 메뉴판에 '국내산 김치'를 쓴다고 돼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 국내산 쓰세요? (네, 우리 다 겉절이 만들어 쓰잖아요.)"]
그런데 주방으로 가서 다시 묻자 말을 바꿉니다.
[단속반 : "이거 국내산 맞아요? (이거는 중국산.)"]
냉장고 속 김치 상자에도 '중국산' 표시가 선명합니다.
국내산 김치로 만든다던 또 다른 식당의 김치찌개, 중국산을 섞어서 끓인 게 들통 납니다.
[단속반 : "김치찌개는 이거 쓰신다는 얘기예요? 섞어서? (묵은지하고 섞어서, 반반씩 섞어서….)"]
물에 씻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 백김치로 속여 손님상에 올린 곳도 있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주일 동안 음식점 등 전국 3천여 곳을 대상으로 긴급 단속을 벌인 결과, 130곳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이시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중국산이) 국내산 김치보다 저렴한 부분이 있어서,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실정입니다."]
안전성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법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수입 식품에도 안전관리인증 기준, '해썹(HACCP)'을 도입한다는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 정부와 협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어디서 어떻게 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법이 시행되도 소용이 없습니다.
[박기환/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중국 정부하고 식약처하고 계속 협의를 하던 중이었는데 멈춰버린 거니까요. 코로나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거죠."]
식약처는 수입 김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홍윤철
최근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절임배추를 만드는 영상이 공개되며 큰 논란이 일었죠.
우리나라로 수입될 김치가 아니라지만,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당국이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파는지 특별 단속까지 했지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길은 멀기만 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식당, 메뉴판에 '국내산 김치'를 쓴다고 돼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 국내산 쓰세요? (네, 우리 다 겉절이 만들어 쓰잖아요.)"]
그런데 주방으로 가서 다시 묻자 말을 바꿉니다.
[단속반 : "이거 국내산 맞아요? (이거는 중국산.)"]
냉장고 속 김치 상자에도 '중국산' 표시가 선명합니다.
국내산 김치로 만든다던 또 다른 식당의 김치찌개, 중국산을 섞어서 끓인 게 들통 납니다.
[단속반 : "김치찌개는 이거 쓰신다는 얘기예요? 섞어서? (묵은지하고 섞어서, 반반씩 섞어서….)"]
물에 씻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 백김치로 속여 손님상에 올린 곳도 있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주일 동안 음식점 등 전국 3천여 곳을 대상으로 긴급 단속을 벌인 결과, 130곳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이시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중국산이) 국내산 김치보다 저렴한 부분이 있어서,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실정입니다."]
안전성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법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수입 식품에도 안전관리인증 기준, '해썹(HACCP)'을 도입한다는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 정부와 협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어디서 어떻게 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법이 시행되도 소용이 없습니다.
[박기환/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중국 정부하고 식약처하고 계속 협의를 하던 중이었는데 멈춰버린 거니까요. 코로나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거죠."]
식약처는 수입 김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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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몸김치’ 파문에 중국산 김치 씻어 국산 백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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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4-12 07:35:46
- 수정2021-04-12 07:48:23

[앵커]
최근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절임배추를 만드는 영상이 공개되며 큰 논란이 일었죠.
우리나라로 수입될 김치가 아니라지만,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당국이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파는지 특별 단속까지 했지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길은 멀기만 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식당, 메뉴판에 '국내산 김치'를 쓴다고 돼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 국내산 쓰세요? (네, 우리 다 겉절이 만들어 쓰잖아요.)"]
그런데 주방으로 가서 다시 묻자 말을 바꿉니다.
[단속반 : "이거 국내산 맞아요? (이거는 중국산.)"]
냉장고 속 김치 상자에도 '중국산' 표시가 선명합니다.
국내산 김치로 만든다던 또 다른 식당의 김치찌개, 중국산을 섞어서 끓인 게 들통 납니다.
[단속반 : "김치찌개는 이거 쓰신다는 얘기예요? 섞어서? (묵은지하고 섞어서, 반반씩 섞어서….)"]
물에 씻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 백김치로 속여 손님상에 올린 곳도 있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주일 동안 음식점 등 전국 3천여 곳을 대상으로 긴급 단속을 벌인 결과, 130곳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이시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중국산이) 국내산 김치보다 저렴한 부분이 있어서,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실정입니다."]
안전성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법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수입 식품에도 안전관리인증 기준, '해썹(HACCP)'을 도입한다는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 정부와 협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어디서 어떻게 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법이 시행되도 소용이 없습니다.
[박기환/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중국 정부하고 식약처하고 계속 협의를 하던 중이었는데 멈춰버린 거니까요. 코로나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거죠."]
식약처는 수입 김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홍윤철
최근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절임배추를 만드는 영상이 공개되며 큰 논란이 일었죠.
우리나라로 수입될 김치가 아니라지만,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은 커졌습니다.
당국이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파는지 특별 단속까지 했지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길은 멀기만 합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식당, 메뉴판에 '국내산 김치'를 쓴다고 돼 있습니다.
[단속반 : "김치 국내산 쓰세요? (네, 우리 다 겉절이 만들어 쓰잖아요.)"]
그런데 주방으로 가서 다시 묻자 말을 바꿉니다.
[단속반 : "이거 국내산 맞아요? (이거는 중국산.)"]
냉장고 속 김치 상자에도 '중국산' 표시가 선명합니다.
국내산 김치로 만든다던 또 다른 식당의 김치찌개, 중국산을 섞어서 끓인 게 들통 납니다.
[단속반 : "김치찌개는 이거 쓰신다는 얘기예요? 섞어서? (묵은지하고 섞어서, 반반씩 섞어서….)"]
물에 씻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산 백김치로 속여 손님상에 올린 곳도 있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주일 동안 음식점 등 전국 3천여 곳을 대상으로 긴급 단속을 벌인 결과, 130곳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다 적발됐습니다.
[이시구/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주무관 : "(중국산이) 국내산 김치보다 저렴한 부분이 있어서,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나는 실정입니다."]
안전성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법이 바뀌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수입 식품에도 안전관리인증 기준, '해썹(HACCP)'을 도입한다는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중국 정부와 협의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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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환/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 "중국 정부하고 식약처하고 계속 협의를 하던 중이었는데 멈춰버린 거니까요. 코로나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의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거죠."]
식약처는 수입 김치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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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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