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교란종 불법 방사…“이력 추적제 필요”

입력 2021.04.12 (19:08) 수정 2021.04.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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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청주 도심 곳곳에서 수중 생태를 교란시키는 외래 어종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키우다가 몰래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처벌 규정이 있지만, 불법 유통과 방사를 단속할 근거가 없어 있으나 마나 한 실정입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의 한 생태공원입니다.

통발을 들어 올리자 생태 교란종 '미국 가재'가 올라옵니다.

최근 3주 동안 이 일대에서만 31마리가 잡혔습니다.

이 공원에선 또 다른 생태 교란종인 '중국 줄무늬목 거북이'까지 발견됐습니다.

청주 도심 공원과 일대 하천 20개 지점에 통발이 설치되는 등 일주일 넘게 포획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명식/한국생태계교란어종 퇴치관리협회 팀장 : "처음에 입양을 하실 때는 예쁘고 귀여우니까 하셨지만, 키우다 보니까 나중에는 감당하기 어려워서 무분별한 유기나 방사가 이뤄지거든요."]

현행 생물다양성법상 학술 목적 등을 제외하고 이런 생태 교란종을 방사하면 처벌 대상입니다.

하지만 단속 의무 등을 담은 근거가 없어, 누군가 우연히 목격해 신고할 때 외엔 적발과 처벌이 어렵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생태 '교란종'은 34가지, '유입주의종'은 298가지나 되지만 어떻게 수입·유통되고 있는지 일일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성현/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과장 : "개인들이 들여와서 유통하는 경우에는 현행법 체계에서는 관리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불법으로 들여온 것들은 단속 강화를 통해서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생태 교란종 개체에 인식표를 달아 유통 과정을 들여다보도록 하는 '이력 추적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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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 교란종 불법 방사…“이력 추적제 필요”
    • 입력 2021-04-12 19:08:16
    • 수정2021-04-12 19:55:10
    뉴스7(청주)
[앵커]

최근, 청주 도심 곳곳에서 수중 생태를 교란시키는 외래 어종이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키우다가 몰래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처벌 규정이 있지만, 불법 유통과 방사를 단속할 근거가 없어 있으나 마나 한 실정입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 도심의 한 생태공원입니다.

통발을 들어 올리자 생태 교란종 '미국 가재'가 올라옵니다.

최근 3주 동안 이 일대에서만 31마리가 잡혔습니다.

이 공원에선 또 다른 생태 교란종인 '중국 줄무늬목 거북이'까지 발견됐습니다.

청주 도심 공원과 일대 하천 20개 지점에 통발이 설치되는 등 일주일 넘게 포획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공명식/한국생태계교란어종 퇴치관리협회 팀장 : "처음에 입양을 하실 때는 예쁘고 귀여우니까 하셨지만, 키우다 보니까 나중에는 감당하기 어려워서 무분별한 유기나 방사가 이뤄지거든요."]

현행 생물다양성법상 학술 목적 등을 제외하고 이런 생태 교란종을 방사하면 처벌 대상입니다.

하지만 단속 의무 등을 담은 근거가 없어, 누군가 우연히 목격해 신고할 때 외엔 적발과 처벌이 어렵습니다.

정부가 지정한 생태 '교란종'은 34가지, '유입주의종'은 298가지나 되지만 어떻게 수입·유통되고 있는지 일일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성현/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과장 : "개인들이 들여와서 유통하는 경우에는 현행법 체계에서는 관리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불법으로 들여온 것들은 단속 강화를 통해서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생태 교란종 개체에 인식표를 달아 유통 과정을 들여다보도록 하는 '이력 추적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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