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노온사동’만?…“땅 투기는 10년 전 전북부터”
입력 2021.04.13 (19:10)
수정 2021.04.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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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발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꼽혀 구속된 LH 현직 직원과 '원정 투기'로 얽힌 지인들이 있는데요.
KBS가 이들의 토지 거래 내역을 쫓았더니, 전북 전주 대규모 택지개발에서 흔적이 잡혔습니다.
구속된 LH 직원은 당시 이 개발사업의 담당자였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 일대 중심으로 이뤄진 이른바 '전북 원정 투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LH 전북본부 직원 정 모 씨.
법무사 이 모 씨와 함께 구속됐습니다.
내부 정보를 공유해 주변 사람들과 땅 투기를 한 혐의입니다.
이들의 수상한 땅 거래.
이번이 처음일까?
취재진은 전북지역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토지거래 내역을 추적했습니다.
토지 거래 가운데 '효천 도시개발사업' 땅 매매 기록에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효천지구는 67만㎡에 4천5백 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시행자는 LH입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2012년 말 마침내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정부 인가를 얻게 되는데, 이보다 1년 전인 2011년, 전주 사는 A 씨가 집중적으로 이곳 땅들을 사들입니다.
취재 결과 A 씨는 구속된 법무사 이 씨와는 고등학교 친구, 구속된 LH 직원 정 씨와는 가족끼리 친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건 LH 직원 정 씨가 당시엔 효천지구 담당자였다는 점입니다.
A 씨와 함께 효천지구 땅을 나눠 가진 5명 가운데 3명은 2017년과 2018년, 노온사동 땅을 함께 샀습니다.
이때도 구속된 정 씨가 연결 고리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음성변조 : "광명을 어떻게 알았느냐. LH 직원이 그런 얘기를 한 번 해줬어, 우리한테."]
경찰 수사를 받는 또 다른 LH 전북본부 직원 가족 역시 개발 직전 효천지구 땅 여러 곳을 다른 투자자들과 샀다가 되팔았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5천여 ㎡에 달합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사고 판 '반칙 거래'.
우연이 아닌,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짙어집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김동균/그래픽:김종훈·전현정
LH발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꼽혀 구속된 LH 현직 직원과 '원정 투기'로 얽힌 지인들이 있는데요.
KBS가 이들의 토지 거래 내역을 쫓았더니, 전북 전주 대규모 택지개발에서 흔적이 잡혔습니다.
구속된 LH 직원은 당시 이 개발사업의 담당자였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 일대 중심으로 이뤄진 이른바 '전북 원정 투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LH 전북본부 직원 정 모 씨.
법무사 이 모 씨와 함께 구속됐습니다.
내부 정보를 공유해 주변 사람들과 땅 투기를 한 혐의입니다.
이들의 수상한 땅 거래.
이번이 처음일까?
취재진은 전북지역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토지거래 내역을 추적했습니다.
토지 거래 가운데 '효천 도시개발사업' 땅 매매 기록에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효천지구는 67만㎡에 4천5백 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시행자는 LH입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2012년 말 마침내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정부 인가를 얻게 되는데, 이보다 1년 전인 2011년, 전주 사는 A 씨가 집중적으로 이곳 땅들을 사들입니다.
취재 결과 A 씨는 구속된 법무사 이 씨와는 고등학교 친구, 구속된 LH 직원 정 씨와는 가족끼리 친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건 LH 직원 정 씨가 당시엔 효천지구 담당자였다는 점입니다.
A 씨와 함께 효천지구 땅을 나눠 가진 5명 가운데 3명은 2017년과 2018년, 노온사동 땅을 함께 샀습니다.
이때도 구속된 정 씨가 연결 고리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음성변조 : "광명을 어떻게 알았느냐. LH 직원이 그런 얘기를 한 번 해줬어, 우리한테."]
경찰 수사를 받는 또 다른 LH 전북본부 직원 가족 역시 개발 직전 효천지구 땅 여러 곳을 다른 투자자들과 샀다가 되팔았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5천여 ㎡에 달합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사고 판 '반칙 거래'.
우연이 아닌,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짙어집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김동균/그래픽:김종훈·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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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4-13 19:18:47
[앵커]
LH발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꼽혀 구속된 LH 현직 직원과 '원정 투기'로 얽힌 지인들이 있는데요.
KBS가 이들의 토지 거래 내역을 쫓았더니, 전북 전주 대규모 택지개발에서 흔적이 잡혔습니다.
구속된 LH 직원은 당시 이 개발사업의 담당자였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 일대 중심으로 이뤄진 이른바 '전북 원정 투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LH 전북본부 직원 정 모 씨.
법무사 이 모 씨와 함께 구속됐습니다.
내부 정보를 공유해 주변 사람들과 땅 투기를 한 혐의입니다.
이들의 수상한 땅 거래.
이번이 처음일까?
취재진은 전북지역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토지거래 내역을 추적했습니다.
토지 거래 가운데 '효천 도시개발사업' 땅 매매 기록에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효천지구는 67만㎡에 4천5백 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시행자는 LH입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2012년 말 마침내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정부 인가를 얻게 되는데, 이보다 1년 전인 2011년, 전주 사는 A 씨가 집중적으로 이곳 땅들을 사들입니다.
취재 결과 A 씨는 구속된 법무사 이 씨와는 고등학교 친구, 구속된 LH 직원 정 씨와는 가족끼리 친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건 LH 직원 정 씨가 당시엔 효천지구 담당자였다는 점입니다.
A 씨와 함께 효천지구 땅을 나눠 가진 5명 가운데 3명은 2017년과 2018년, 노온사동 땅을 함께 샀습니다.
이때도 구속된 정 씨가 연결 고리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음성변조 : "광명을 어떻게 알았느냐. LH 직원이 그런 얘기를 한 번 해줬어, 우리한테."]
경찰 수사를 받는 또 다른 LH 전북본부 직원 가족 역시 개발 직전 효천지구 땅 여러 곳을 다른 투자자들과 샀다가 되팔았습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5천여 ㎡에 달합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사고 판 '반칙 거래'.
우연이 아닌,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짙어집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김동균/그래픽:김종훈·전현정
LH발 투기 의혹의 핵심으로 꼽혀 구속된 LH 현직 직원과 '원정 투기'로 얽힌 지인들이 있는데요.
KBS가 이들의 토지 거래 내역을 쫓았더니, 전북 전주 대규모 택지개발에서 흔적이 잡혔습니다.
구속된 LH 직원은 당시 이 개발사업의 담당자였습니다.
오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명 일대 중심으로 이뤄진 이른바 '전북 원정 투기'의 주범으로 지목된 LH 전북본부 직원 정 모 씨.
법무사 이 모 씨와 함께 구속됐습니다.
내부 정보를 공유해 주변 사람들과 땅 투기를 한 혐의입니다.
이들의 수상한 땅 거래.
이번이 처음일까?
취재진은 전북지역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이들의 토지거래 내역을 추적했습니다.
토지 거래 가운데 '효천 도시개발사업' 땅 매매 기록에서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효천지구는 67만㎡에 4천5백 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시행자는 LH입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2012년 말 마침내 개발 계획이 확정되고 정부 인가를 얻게 되는데, 이보다 1년 전인 2011년, 전주 사는 A 씨가 집중적으로 이곳 땅들을 사들입니다.
취재 결과 A 씨는 구속된 법무사 이 씨와는 고등학교 친구, 구속된 LH 직원 정 씨와는 가족끼리 친한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목할 건 LH 직원 정 씨가 당시엔 효천지구 담당자였다는 점입니다.
A 씨와 함께 효천지구 땅을 나눠 가진 5명 가운데 3명은 2017년과 2018년, 노온사동 땅을 함께 샀습니다.
이때도 구속된 정 씨가 연결 고리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음성변조 : "광명을 어떻게 알았느냐. LH 직원이 그런 얘기를 한 번 해줬어, 우리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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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아닌,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짙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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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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