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날의 고통이…” 세월호 생존자들 국가배상 소송 제기
입력 2021.04.13 (21:50)
수정 2021.04.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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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4월 이맘때가 되면 어느 때보다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와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인데요.
이들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국가를 상대로 배상 소송에 나섰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소방호스를 몸에 묶고 학생들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는 김동수 씨.
당시 화물차 운전기사로 학생들과 침몰하는 배에 갇혔다가 구조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충격으로 지금까지 7년째 고통의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정신적 괴로움에 다량의 약을 복용해 응급실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김 씨 부인은 트라우마와 싸우는 남편을 곁에서 돕는 것보다 일부의 왜곡된 시선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호소합니다.
[김형숙/김동수 씨 아내 : "남편 뒤에다 대고 '지가 무슨 위인인 줄 알고 영웅인 줄 알고 목소리 내냐'고. 그런 말도 수시로 들었고."]
김동수 씨를 포함해 세월호 참사 제주 생존자 15명이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세월호피해지원법'의 신청 기간이 6개월로 짧아 배·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 배·보상금을 받은 뒤 나타난 병증도 구제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윤길옥/세월호 참사 생존자 : "트라우마로 인해서 아직 계속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진짜 고통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특히 배상금 책정을 위한 후유장애진단서도 외상 후 최소 2년이 지나야 의사가 발급해 줄 수 있는데, 기한이 도래하기도 전에 절차를 진행해 정확히 진단받을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최정규/변호사·세월호 생존자 법률대리인 : "의사들도 스스로 인정하는 것처럼 (진단서가) 불완전합니다. 장애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7년.
생존자들은 그동안 국가가 신체적·정신적·경제적 피해를 구제하고 생활이 안정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에 책임을 다했는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매년 4월 이맘때가 되면 어느 때보다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와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인데요.
이들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국가를 상대로 배상 소송에 나섰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소방호스를 몸에 묶고 학생들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는 김동수 씨.
당시 화물차 운전기사로 학생들과 침몰하는 배에 갇혔다가 구조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충격으로 지금까지 7년째 고통의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정신적 괴로움에 다량의 약을 복용해 응급실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김 씨 부인은 트라우마와 싸우는 남편을 곁에서 돕는 것보다 일부의 왜곡된 시선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호소합니다.
[김형숙/김동수 씨 아내 : "남편 뒤에다 대고 '지가 무슨 위인인 줄 알고 영웅인 줄 알고 목소리 내냐'고. 그런 말도 수시로 들었고."]
김동수 씨를 포함해 세월호 참사 제주 생존자 15명이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세월호피해지원법'의 신청 기간이 6개월로 짧아 배·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 배·보상금을 받은 뒤 나타난 병증도 구제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윤길옥/세월호 참사 생존자 : "트라우마로 인해서 아직 계속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진짜 고통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특히 배상금 책정을 위한 후유장애진단서도 외상 후 최소 2년이 지나야 의사가 발급해 줄 수 있는데, 기한이 도래하기도 전에 절차를 진행해 정확히 진단받을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최정규/변호사·세월호 생존자 법률대리인 : "의사들도 스스로 인정하는 것처럼 (진단서가) 불완전합니다. 장애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7년.
생존자들은 그동안 국가가 신체적·정신적·경제적 피해를 구제하고 생활이 안정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에 책임을 다했는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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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 이맘때가 되면 어느 때보다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와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인데요.
이들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국가를 상대로 배상 소송에 나섰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소방호스를 몸에 묶고 학생들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는 김동수 씨.
당시 화물차 운전기사로 학생들과 침몰하는 배에 갇혔다가 구조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충격으로 지금까지 7년째 고통의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정신적 괴로움에 다량의 약을 복용해 응급실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김 씨 부인은 트라우마와 싸우는 남편을 곁에서 돕는 것보다 일부의 왜곡된 시선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호소합니다.
[김형숙/김동수 씨 아내 : "남편 뒤에다 대고 '지가 무슨 위인인 줄 알고 영웅인 줄 알고 목소리 내냐'고. 그런 말도 수시로 들었고."]
김동수 씨를 포함해 세월호 참사 제주 생존자 15명이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세월호피해지원법'의 신청 기간이 6개월로 짧아 배·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 배·보상금을 받은 뒤 나타난 병증도 구제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윤길옥/세월호 참사 생존자 : "트라우마로 인해서 아직 계속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진짜 고통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특히 배상금 책정을 위한 후유장애진단서도 외상 후 최소 2년이 지나야 의사가 발급해 줄 수 있는데, 기한이 도래하기도 전에 절차를 진행해 정확히 진단받을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최정규/변호사·세월호 생존자 법률대리인 : "의사들도 스스로 인정하는 것처럼 (진단서가) 불완전합니다. 장애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합니다."]
2014년 4월 16일,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한 지 7년.
생존자들은 그동안 국가가 신체적·정신적·경제적 피해를 구제하고 생활이 안정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에 책임을 다했는지 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매년 4월 이맘때가 되면 어느 때보다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와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인데요.
이들이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국가를 상대로 배상 소송에 나섰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소방호스를 몸에 묶고 학생들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리는 김동수 씨.
당시 화물차 운전기사로 학생들과 침몰하는 배에 갇혔다가 구조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충격으로 지금까지 7년째 고통의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정신적 괴로움에 다량의 약을 복용해 응급실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김 씨 부인은 트라우마와 싸우는 남편을 곁에서 돕는 것보다 일부의 왜곡된 시선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다고 호소합니다.
[김형숙/김동수 씨 아내 : "남편 뒤에다 대고 '지가 무슨 위인인 줄 알고 영웅인 줄 알고 목소리 내냐'고. 그런 말도 수시로 들었고."]
김동수 씨를 포함해 세월호 참사 제주 생존자 15명이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세월호피해지원법'의 신청 기간이 6개월로 짧아 배·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 배·보상금을 받은 뒤 나타난 병증도 구제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윤길옥/세월호 참사 생존자 : "트라우마로 인해서 아직 계속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진짜 고통속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특히 배상금 책정을 위한 후유장애진단서도 외상 후 최소 2년이 지나야 의사가 발급해 줄 수 있는데, 기한이 도래하기도 전에 절차를 진행해 정확히 진단받을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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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은 그동안 국가가 신체적·정신적·경제적 피해를 구제하고 생활이 안정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약속에 책임을 다했는지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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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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