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최고 기온, 4월 중순엔 한파주의보…농작물 냉해 우려

입력 2021.04.14 (06:10) 수정 2021.04.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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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따뜻하더니,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오늘 아침,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포근한 날씨에 꽃이 일찍 피었기 때문에, 과수 농가에서는 냉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활짝 핀 배꽃 사이로 검게 변한 꽃잎이 보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찾아온 꽃샘추위에 일찍 핀 꽃이 얼어버렸습니다.

올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충남 예산의 한 사과 재배 농가.

인공수분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달 역대 최고를 기록할 만큼 기온이 높아 평년보다 열흘 일찍 꽃이 핀 덕입니다.

하지만 꽃샘추위 소식에 농민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임춘근/충남 예산군 : "이 안에 있는 암술이 냉해로 인해서 죽어버리면 꽃이 필요가 없는 거예요. 사과가 안 돼."]

당장 지난 밤사이 기온이 10도 안팎이나 떨어졌습니다.

중부 내륙과 전북, 경북의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3월 역대 최고 기온에 이어 4월 중순에 역대 가장 늦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겁니다.

꽃샘추위는 내일 아침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꽃의 경우 영하 1.7도 이하의 기온에 30분만 노출돼도 냉해를 입게 됩니다.

농가에서는 송풍 장치나 미세 살수 장치 등 냉해 예방 시설을 미리 가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금속 용기에 등유 등을 넣고 불을 피워 과수원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연구관 : "등유 3리터를 사용할 경우 80분 동안 바깥 온도에 비해서 2도 정도 높일 수 있는..."]

다만 이러한 연소 방법은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미리 주변에 낙엽 등 탈 수 있는 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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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은 최고 기온, 4월 중순엔 한파주의보…농작물 냉해 우려
    • 입력 2021-04-14 06:10:06
    • 수정2021-04-14 07: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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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따뜻하더니, 밤사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오늘 아침,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포근한 날씨에 꽃이 일찍 피었기 때문에, 과수 농가에서는 냉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활짝 핀 배꽃 사이로 검게 변한 꽃잎이 보입니다.

지난해 이맘때 찾아온 꽃샘추위에 일찍 핀 꽃이 얼어버렸습니다.

올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충남 예산의 한 사과 재배 농가.

인공수분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달 역대 최고를 기록할 만큼 기온이 높아 평년보다 열흘 일찍 꽃이 핀 덕입니다.

하지만 꽃샘추위 소식에 농민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임춘근/충남 예산군 : "이 안에 있는 암술이 냉해로 인해서 죽어버리면 꽃이 필요가 없는 거예요. 사과가 안 돼."]

당장 지난 밤사이 기온이 10도 안팎이나 떨어졌습니다.

중부 내륙과 전북, 경북의 일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3월 역대 최고 기온에 이어 4월 중순에 역대 가장 늦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겁니다.

꽃샘추위는 내일 아침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꽃의 경우 영하 1.7도 이하의 기온에 30분만 노출돼도 냉해를 입게 됩니다.

농가에서는 송풍 장치나 미세 살수 장치 등 냉해 예방 시설을 미리 가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 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금속 용기에 등유 등을 넣고 불을 피워 과수원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송장훈/농촌진흥청 연구관 : "등유 3리터를 사용할 경우 80분 동안 바깥 온도에 비해서 2도 정도 높일 수 있는..."]

다만 이러한 연소 방법은 화재 위험이 크기 때문에 미리 주변에 낙엽 등 탈 수 있는 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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