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확진자 다시 700명대…4차 유행 초기 단계?

입력 2021.04.14 (17:53) 수정 2021.04.15 (10: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4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4.14

[앵커]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주가 4차 유행의 고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 모시고 분석과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눈이 부시게 화사한 봄날, 마스크를 쓴 탓에 꽃향기도 맡지 못하는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은 하루하루가 긴장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4차 유행 시작이 된 걸까요?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와 현재 상황 어떤 수준인지 진단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신규 확진자 오늘 731명 나왔습니다. 한 엿새 만에 다시 7자를 보게 됐어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4차 유행, 어느 정도에 들어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4차 유행이 막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들어와 있다고 보입니다. 현재 확진자 수의 증가 속도를 보면 지난겨울 11월 중순쯤에 3차 유행이 시작하던 시점의 확진자 수 증가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고요. 우리가 코로나19는 한 번 유행의 피크가 나타난 다음에 한 3~4개월 정도의 안정기를 거친 다음에 다시 재유행하는 양상을 지금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3차 유행이 안정기로 접어든 시점이 1월 중순이기 때문에 지금 한 3개월 정도의 시점이 지났고 새로운 재유행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건 당국에서는 4차 유행이 올 거라고 약간 예고성으로 말씀했는데 교수님께서는 이미 초입에 들어왔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렇게 보시는 어떤 구체적인 지표, 근거 같은 게 있습니까?

[답변]
지난주 방역 당국이 감염재생산지수의 값이 1.12라고 발표했는데요. 이 값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느냐 하는 값인데, 만약 오늘 환진자 수가 100명이라고 하면 4일이나 5일 이후에 확진자 수가 112명으로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이런 정도의 증가 속도를 지난 3차 유행의 시작 시기에 우리가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현재 4차 유행의 시작 시기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12라는 이 감염재생산지수의 의미가 앞으로 한 5일 뒤, 12% 정도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신 거예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모든 지표의 방향성이 심각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3차 유행 때보다 4차 유행이 더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까요?

[답변]
확진자 수의 측면에서만 보면 3차 유행은 아마 최정점에 우리가 1,000명대를 넘어섰는데요. 4차 유행은 아마 2,000명 가까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나쁜 측면만 있는 게 아니고 우리가 백신 접종으로 요양원, 요양병원, 지금 의료 기관에서의 감염이 줄어들면서 중증 환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서 사망하는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4차 유행은 3차 유행보다 확진자 수는 더 많겠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환자나 사망하는 환자의 숫자는 3차 유행보다 더 적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주가 4차 유행의 고비라고 하는데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감염재생산지수 1.12를 적용하면 이번 주말쯤에는 700명대 중반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700명대 중반 정도까지 올라갈 거다. 그 1.12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에 나온 거니까 오늘 700명까지 늘어난 이 상황은 반영이 안 된 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만약에 이 상황을 반영하면 아마 1.2 가까운 숫자가 나올 거고 그러면 700명대 중후반에 이르는 숫자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사흘 전의 김포공항 모습 잠깐 보시겠습니다. 실제로 주말 이동량도 많이 늘어났고요. 증상이 나타난 뒤에 즉시 검사를 받지 않아서 감염이 확산하는 사례도 있고, 뭔가 좀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답변]
그런데 국민들이 지금 1년 넘게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왔고 일상생활을 자제해온 상황에서 피로감도 있고 봄이라 날씨도 좋고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되찾고 싶어 하는 욕구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이 더 이상 국민들의 어떤 긴장감, 경각심, 이런 것에 의존해서 방역할 수 있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거나 또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하거나 하는 등의 일상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할 수 있을 시스템 말씀하셨는데, 요즘 얘기 나오고 있는 자가진단키트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선별검사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도 되지만, 만약 당국이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해서 쓸 수 있도록 허용하면, 내가 증상이 있으면 약국에 가서 자가진단키트를 사다가 직접 검사를 해보면 됩니다. 지금 정부가 이야기하는 자가진단키트의 민감도, 그러니까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중에 몇 퍼센트를 찾아낼 수 있느냐 하는 능력이 한 40%쯤 되기 때문에 검사해서 양성이면 확진 검사를 받으셔야 하고요. 음성이라고 하더라도 코로나에 걸렸는데 음성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방역수칙은 계속 지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게 자가진단키트라는 거예요. 이거 어떻게 사용하는 겁니까?

[답변]
저 기다란 면봉 같은 것을 코에 넣어서 검체를 채취한 다음 저 옆에 보이는 용액이 담긴 곳에 검체를 채취한 면봉을 넣어서 채취한 검체를 용액 내에 추출합니다. 그런 다음에 추출한 용액을 저 키트에 동그랗게 보이는 곳에 방울을 떨어뜨리면 한 30분 정도 지나서 검사 결과가 저 위쪽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대개는 두 줄이 나타나면 양성이고 한 줄만 나오면 음성입니다.

[앵커]
보통 지금은 검사받으면 반나절은 기다려야 하는데, 한 30분 만에 나오니까 감염자를 빨리 걸러내는 효과는 있겠네요.

[답변]
빨리 찾아낼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저 코에 넣을 때 병원에서는 굉장히 깊숙이 넣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내가 하면 아무래도 그렇게까지 못할 것 같은데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하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검사할 때에 비해서 그냥 일반인이 코에 넣어서 검체를 채취하면 정확도가 한 2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고 그 값을 고려했을 때 한 40%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오셨으니까 또 백신 얘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요. 국내 도입될 예정인 존슨앤드존슨(J&J)가 개발한 얀센 백신이 또 논란이 있습니다. 어떤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건가요?

[답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나타났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드문 유형의 혈전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보고됐는데요. 다행히 발생 빈도는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한 700만 명 정도가 접종했는데, 6명이 혈전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100만 명 중 1명 정도 나타나는 아주 드문 부작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도 희귀한 혈전 증상이 나타났잖아요? 그 두 가지 백신의 어떤 공통점 때문에 이런 비슷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까?

[답변]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두 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라고 하는 감기 바이러스의 유전자 내에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넣어서 백신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아데노바이러스 또는 바이러스를 사용해서 만든 결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이상 면역 반응을 일으켜서 그런 혈전이 생기게 하는 부작용을 나타나게 하는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100만 명 중 1명 정도가 그런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했는데 그보다 더한 확률이라도 사실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안하거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접종을 연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 아니면 연기한 다음에 내가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 이런 궁금증들이 있거든요.

[답변]
백신을 맞고 안 맞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불안해서 백신 접종을 미루고 싶다면 나머지 국민들이 다 백신 접종을 한 11월경에 가서 다시 백신 접종을 할 기회가 생깁니다. 물론 그때 가더라도 내가 어떤 백신을 맞을지 선택할 권한은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그때 가서 기회는 생기더라도 만약에 연기하고 싶은 사람한테 뭐라고 권고를 하세요, 전문가 입장에서는?

[답변]
만약에 정말 불안하시고 내가 아주 젊은 사람이어서 혈전 발생으로 인한 피해와 내가 백신을 맞아서 얻을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이득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저는 접종을 연기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확진자 다시 700명대…4차 유행 초기 단계?
    • 입력 2021-04-14 17:53:54
    • 수정2021-04-15 10:14:44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4월14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4.14

[앵커]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 주가 4차 유행의 고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 모시고 분석과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눈이 부시게 화사한 봄날, 마스크를 쓴 탓에 꽃향기도 맡지 못하는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은 하루하루가 긴장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4차 유행 시작이 된 걸까요?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와 현재 상황 어떤 수준인지 진단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신규 확진자 오늘 731명 나왔습니다. 한 엿새 만에 다시 7자를 보게 됐어요. 어떻게 보세요? 지금 4차 유행, 어느 정도에 들어와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4차 유행이 막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들어와 있다고 보입니다. 현재 확진자 수의 증가 속도를 보면 지난겨울 11월 중순쯤에 3차 유행이 시작하던 시점의 확진자 수 증가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고요. 우리가 코로나19는 한 번 유행의 피크가 나타난 다음에 한 3~4개월 정도의 안정기를 거친 다음에 다시 재유행하는 양상을 지금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3차 유행이 안정기로 접어든 시점이 1월 중순이기 때문에 지금 한 3개월 정도의 시점이 지났고 새로운 재유행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건 당국에서는 4차 유행이 올 거라고 약간 예고성으로 말씀했는데 교수님께서는 이미 초입에 들어왔다고 보시는 거예요. 그렇게 보시는 어떤 구체적인 지표, 근거 같은 게 있습니까?

[답변]
지난주 방역 당국이 감염재생산지수의 값이 1.12라고 발표했는데요. 이 값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느냐 하는 값인데, 만약 오늘 환진자 수가 100명이라고 하면 4일이나 5일 이후에 확진자 수가 112명으로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이런 정도의 증가 속도를 지난 3차 유행의 시작 시기에 우리가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현재 4차 유행의 시작 시기라고 보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12라는 이 감염재생산지수의 의미가 앞으로 한 5일 뒤, 12% 정도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신 거예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방역 당국은 모든 지표의 방향성이 심각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3차 유행 때보다 4차 유행이 더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실 수 있을까요?

[답변]
확진자 수의 측면에서만 보면 3차 유행은 아마 최정점에 우리가 1,000명대를 넘어섰는데요. 4차 유행은 아마 2,000명 가까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나쁜 측면만 있는 게 아니고 우리가 백신 접종으로 요양원, 요양병원, 지금 의료 기관에서의 감염이 줄어들면서 중증 환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그로 인해서 사망하는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4차 유행은 3차 유행보다 확진자 수는 더 많겠지만,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환자나 사망하는 환자의 숫자는 3차 유행보다 더 적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주가 4차 유행의 고비라고 하는데 확진자 수가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세요?

[답변]
감염재생산지수 1.12를 적용하면 이번 주말쯤에는 700명대 중반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700명대 중반 정도까지 올라갈 거다. 그 1.12라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에 나온 거니까 오늘 700명까지 늘어난 이 상황은 반영이 안 된 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만약에 이 상황을 반영하면 아마 1.2 가까운 숫자가 나올 거고 그러면 700명대 중후반에 이르는 숫자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사흘 전의 김포공항 모습 잠깐 보시겠습니다. 실제로 주말 이동량도 많이 늘어났고요. 증상이 나타난 뒤에 즉시 검사를 받지 않아서 감염이 확산하는 사례도 있고, 뭔가 좀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진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답변]
그런데 국민들이 지금 1년 넘게 코로나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왔고 일상생활을 자제해온 상황에서 피로감도 있고 봄이라 날씨도 좋고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되찾고 싶어 하는 욕구는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이 더 이상 국민들의 어떤 긴장감, 경각심, 이런 것에 의존해서 방역할 수 있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증상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거나 또는 마스크를 계속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하거나 하는 등의 일상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할 수 있을 시스템 말씀하셨는데, 요즘 얘기 나오고 있는 자가진단키트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선별검사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도 되지만, 만약 당국이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해서 쓸 수 있도록 허용하면, 내가 증상이 있으면 약국에 가서 자가진단키트를 사다가 직접 검사를 해보면 됩니다. 지금 정부가 이야기하는 자가진단키트의 민감도, 그러니까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중에 몇 퍼센트를 찾아낼 수 있느냐 하는 능력이 한 40%쯤 되기 때문에 검사해서 양성이면 확진 검사를 받으셔야 하고요. 음성이라고 하더라도 코로나에 걸렸는데 음성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방역수칙은 계속 지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게 자가진단키트라는 거예요. 이거 어떻게 사용하는 겁니까?

[답변]
저 기다란 면봉 같은 것을 코에 넣어서 검체를 채취한 다음 저 옆에 보이는 용액이 담긴 곳에 검체를 채취한 면봉을 넣어서 채취한 검체를 용액 내에 추출합니다. 그런 다음에 추출한 용액을 저 키트에 동그랗게 보이는 곳에 방울을 떨어뜨리면 한 30분 정도 지나서 검사 결과가 저 위쪽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대개는 두 줄이 나타나면 양성이고 한 줄만 나오면 음성입니다.

[앵커]
보통 지금은 검사받으면 반나절은 기다려야 하는데, 한 30분 만에 나오니까 감염자를 빨리 걸러내는 효과는 있겠네요.

[답변]
빨리 찾아낼 수 있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저 코에 넣을 때 병원에서는 굉장히 깊숙이 넣잖아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내가 하면 아무래도 그렇게까지 못할 것 같은데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하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검사할 때에 비해서 그냥 일반인이 코에 넣어서 검체를 채취하면 정확도가 한 20% 정도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고 그 값을 고려했을 때 한 40%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나오셨으니까 또 백신 얘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는데요. 국내 도입될 예정인 존슨앤드존슨(J&J)가 개발한 얀센 백신이 또 논란이 있습니다. 어떤 부작용이 나타났다는 건가요?

[답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나타났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드문 유형의 혈전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보고됐는데요. 다행히 발생 빈도는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한 700만 명 정도가 접종했는데, 6명이 혈전 부작용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100만 명 중 1명 정도 나타나는 아주 드문 부작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도 희귀한 혈전 증상이 나타났잖아요? 그 두 가지 백신의 어떤 공통점 때문에 이런 비슷한 부작용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까?

[답변]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두 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라고 하는 감기 바이러스의 유전자 내에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를 넣어서 백신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아데노바이러스 또는 바이러스를 사용해서 만든 결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이상 면역 반응을 일으켜서 그런 혈전이 생기게 하는 부작용을 나타나게 하는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100만 명 중 1명 정도가 그런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했는데 그보다 더한 확률이라도 사실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안하거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접종을 연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 아니면 연기한 다음에 내가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있느냐, 이런 궁금증들이 있거든요.

[답변]
백신을 맞고 안 맞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불안해서 백신 접종을 미루고 싶다면 나머지 국민들이 다 백신 접종을 한 11월경에 가서 다시 백신 접종을 할 기회가 생깁니다. 물론 그때 가더라도 내가 어떤 백신을 맞을지 선택할 권한은 주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그때 가서 기회는 생기더라도 만약에 연기하고 싶은 사람한테 뭐라고 권고를 하세요, 전문가 입장에서는?

[답변]
만약에 정말 불안하시고 내가 아주 젊은 사람이어서 혈전 발생으로 인한 피해와 내가 백신을 맞아서 얻을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이득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저는 접종을 연기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