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 검사 있는데 뭐”…부산, 일본 수산물 검사 0건
입력 2021.04.15 (07:39)
수정 2021.04.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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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수산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한 해 만 3천 톤 넘는 수산물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데도 방사능 검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부산에서 유통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해 벌인 방사능 검사 건수입니다.
전체 58건 가운데 일본 산은 19건.
모두 가공식품입니다.
수산물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일본 수산물에 대한 3년 치 검사 건수만 봐도 단 49건에 불과합니다.
평균 한 달에 1건꼴입니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각 구·군에서 방사능 시험할 만한 것을 수거해 와서 저희한테 의뢰하면 저희는 그걸 시험하고요. 안 가져와서 저희가 검사를 안 한 거예요."]
수산시장이 있는 한 구청에 방사능 검사 의뢰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산인데 국산으로 팔고 있다고 의심될 때 확인한다든지... 전 단계(수입 단계)에서 거기서 검사를 하고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구청에서 따로 저희가 의뢰하고 이런 건 없어요."]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일본 수산물은 한해 만 3천 톤가량.
부산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수시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켜지지 않으면서 형식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석모/부경대 생태공학과 교수 : "어류는 언제라도 오염수를 통해서, 오염수를 넘어서라도 우리 연안으로 올 수 있다는 말이죠. 지금부터라도 모든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를 더 강화해야 되겠고..."]
일본 수산물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인력마저 5명에 불과한 데다 분석 장비도 4대밖에 없습니다.
충분치 않은 검사 현실에서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지켜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수산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한 해 만 3천 톤 넘는 수산물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데도 방사능 검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부산에서 유통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해 벌인 방사능 검사 건수입니다.
전체 58건 가운데 일본 산은 19건.
모두 가공식품입니다.
수산물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일본 수산물에 대한 3년 치 검사 건수만 봐도 단 49건에 불과합니다.
평균 한 달에 1건꼴입니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각 구·군에서 방사능 시험할 만한 것을 수거해 와서 저희한테 의뢰하면 저희는 그걸 시험하고요. 안 가져와서 저희가 검사를 안 한 거예요."]
수산시장이 있는 한 구청에 방사능 검사 의뢰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산인데 국산으로 팔고 있다고 의심될 때 확인한다든지... 전 단계(수입 단계)에서 거기서 검사를 하고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구청에서 따로 저희가 의뢰하고 이런 건 없어요."]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일본 수산물은 한해 만 3천 톤가량.
부산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수시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켜지지 않으면서 형식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석모/부경대 생태공학과 교수 : "어류는 언제라도 오염수를 통해서, 오염수를 넘어서라도 우리 연안으로 올 수 있다는 말이죠. 지금부터라도 모든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를 더 강화해야 되겠고..."]
일본 수산물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인력마저 5명에 불과한 데다 분석 장비도 4대밖에 없습니다.
충분치 않은 검사 현실에서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지켜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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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수산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한 해 만 3천 톤 넘는 수산물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데도 방사능 검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부산에서 유통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해 벌인 방사능 검사 건수입니다.
전체 58건 가운데 일본 산은 19건.
모두 가공식품입니다.
수산물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일본 수산물에 대한 3년 치 검사 건수만 봐도 단 49건에 불과합니다.
평균 한 달에 1건꼴입니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각 구·군에서 방사능 시험할 만한 것을 수거해 와서 저희한테 의뢰하면 저희는 그걸 시험하고요. 안 가져와서 저희가 검사를 안 한 거예요."]
수산시장이 있는 한 구청에 방사능 검사 의뢰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산인데 국산으로 팔고 있다고 의심될 때 확인한다든지... 전 단계(수입 단계)에서 거기서 검사를 하고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구청에서 따로 저희가 의뢰하고 이런 건 없어요."]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일본 수산물은 한해 만 3천 톤가량.
부산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수시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켜지지 않으면서 형식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석모/부경대 생태공학과 교수 : "어류는 언제라도 오염수를 통해서, 오염수를 넘어서라도 우리 연안으로 올 수 있다는 말이죠. 지금부터라도 모든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를 더 강화해야 되겠고..."]
일본 수산물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인력마저 5명에 불과한 데다 분석 장비도 4대밖에 없습니다.
충분치 않은 검사 현실에서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지켜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국내 수산물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한 해 만 3천 톤 넘는 수산물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데도 방사능 검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부산에서 유통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에 대해 벌인 방사능 검사 건수입니다.
전체 58건 가운데 일본 산은 19건.
모두 가공식품입니다.
수산물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일본 수산물에 대한 3년 치 검사 건수만 봐도 단 49건에 불과합니다.
평균 한 달에 1건꼴입니다.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각 구·군에서 방사능 시험할 만한 것을 수거해 와서 저희한테 의뢰하면 저희는 그걸 시험하고요. 안 가져와서 저희가 검사를 안 한 거예요."]
수산시장이 있는 한 구청에 방사능 검사 의뢰를 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산인데 국산으로 팔고 있다고 의심될 때 확인한다든지... 전 단계(수입 단계)에서 거기서 검사를 하고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구청에서 따로 저희가 의뢰하고 이런 건 없어요."]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일본 수산물은 한해 만 3천 톤가량.
부산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수시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켜지지 않으면서 형식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석모/부경대 생태공학과 교수 : "어류는 언제라도 오염수를 통해서, 오염수를 넘어서라도 우리 연안으로 올 수 있다는 말이죠. 지금부터라도 모든 수산물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를 더 강화해야 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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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웅조 기자 sal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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