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공무원-법인 대표, 알고보니 지인?

입력 2021.04.19 (07:48) 수정 2021.04.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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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에서 전 고위공무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해당 토지를 함께 소유하고 있는 법인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 전직 공무원과 법인 대표는 친한 지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토지 매입과 관련해 교감한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투기 의혹이 제기된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 내 토지.

임야인 이 토지의 면적은 만 752㎡로, 전 공무원 A 씨 일가족 등 8명과 법인 2곳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A 씨 일가족은 2019년 3월 90대 모친으로부터 증여를 받았는데, 당초 모친과 법인 대표 B 씨 등이 이 땅을 매입한 건 2017년 7월 5일입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A 씨의 모친과 법인 대표 B 씨 등이 해당 토지를 같은 날 매입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지난 13일 :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이 토지를 사들였다 하는 거는 뭔가 누가 주도해서 이것을 기획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취재 결과, 이 땅을 함께 소유하고 있는 전 공무원 A 씨와 법인 대표 B 씨는 지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공무원 A 씨는 법인 대표 B 씨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B 씨 역시, A 씨를 알고 있었는데, 은퇴하고 더 가깝게 지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토지 매입 당시 사전 교감 등은 없었다는 것이 양측의 주장입니다.

A 씨는 해당 토지는 모친이 매입한 것으로, 매입 당시 반대했지만 워낙 강경해 말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B 씨 역시 A 씨가 산 것이 아닌 모친이 매입한 걸로 영수증도 다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토지를 같은 날 매입한 것과 관련해 법인 대표 B 씨는 일본 사람의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서로 다른 날 땅을 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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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공무원-법인 대표, 알고보니 지인?
    • 입력 2021-04-19 07:48:42
    • 수정2021-04-19 08:16:16
    뉴스광장(제주)
[앵커]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에서 전 고위공무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해당 토지를 함께 소유하고 있는 법인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알고 보니 이 전직 공무원과 법인 대표는 친한 지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토지 매입과 관련해 교감한 건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투기 의혹이 제기된 중부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 내 토지.

임야인 이 토지의 면적은 만 752㎡로, 전 공무원 A 씨 일가족 등 8명과 법인 2곳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A 씨 일가족은 2019년 3월 90대 모친으로부터 증여를 받았는데, 당초 모친과 법인 대표 B 씨 등이 이 땅을 매입한 건 2017년 7월 5일입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A 씨의 모친과 법인 대표 B 씨 등이 해당 토지를 같은 날 매입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지난 13일 : “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이 토지를 사들였다 하는 거는 뭔가 누가 주도해서 이것을 기획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취재 결과, 이 땅을 함께 소유하고 있는 전 공무원 A 씨와 법인 대표 B 씨는 지인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공무원 A 씨는 법인 대표 B 씨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B 씨 역시, A 씨를 알고 있었는데, 은퇴하고 더 가깝게 지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토지 매입 당시 사전 교감 등은 없었다는 것이 양측의 주장입니다.

A 씨는 해당 토지는 모친이 매입한 것으로, 매입 당시 반대했지만 워낙 강경해 말리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B 씨 역시 A 씨가 산 것이 아닌 모친이 매입한 걸로 영수증도 다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토지를 같은 날 매입한 것과 관련해 법인 대표 B 씨는 일본 사람의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서로 다른 날 땅을 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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