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창업’…의지·지원 함께 가야

입력 2021.04.19 (20:16) 수정 2021.04.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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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KBS 전주방송총국은 장애인을 주제로 네 차례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장애인 창업 여건을 살펴볼 텐데요.

조선우 기자가 창업한 장애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휠체어에서 작업차로 옮겨 타는 정학재 씨.

20년 전 사고로 못 걷게 되고도 농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 씨 부부는 10년 전부터 사과 따기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편함을 딛고, 의지로 시작한 창업.

수확철마다 많게는 2천5백여 명이 찾아옵니다.

[정학재/체험농장 창업자 : “우리가 사과를 따 볼 기회가 없을 정도로 고객님들이 오셔서 특히 가족 단위로 오셔서….”]

하지만 장애인으로서 창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젊은 시절 입은 장애를 이겨내고 전북 익산에서 신발 공장을 운영하던 탁경률 씨.

직원의 30 퍼센트를 장애인으로 고용했는데 숙달된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사업장을 경기도로 옮겼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직업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장애인을 고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탁경률/신발 제조 공장 창업자 : “장애인들 스스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할지라도 행정 관서에서 지원이 없다면 사실 어렵다고 봐야죠.”]

장애인 창업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의지’와 ‘지원’.

[졍학재/체험농장 창업자 : “내가 좀 불편하지만 왜 못 해? 왜 못 해, 하지. 남보다는 많이 할 수 없고 잘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거든요.”]

[탁경률/신발 제조 공장 창업자 : “행정관서에서 (창업 아이템) 발굴의 기틀도 좀 마련을 해주고 했으면 좋겠어요.”]

장애인도 경쟁력을 갖춰 창업을 이룰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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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창업’…의지·지원 함께 가야
    • 입력 2021-04-19 20:16:33
    • 수정2021-04-19 20:43:55
    뉴스7(전주)
[앵커]

내일(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KBS 전주방송총국은 장애인을 주제로 네 차례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장애인 창업 여건을 살펴볼 텐데요.

조선우 기자가 창업한 장애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휠체어에서 작업차로 옮겨 타는 정학재 씨.

20년 전 사고로 못 걷게 되고도 농사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정 씨 부부는 10년 전부터 사과 따기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편함을 딛고, 의지로 시작한 창업.

수확철마다 많게는 2천5백여 명이 찾아옵니다.

[정학재/체험농장 창업자 : “우리가 사과를 따 볼 기회가 없을 정도로 고객님들이 오셔서 특히 가족 단위로 오셔서….”]

하지만 장애인으로서 창업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젊은 시절 입은 장애를 이겨내고 전북 익산에서 신발 공장을 운영하던 탁경률 씨.

직원의 30 퍼센트를 장애인으로 고용했는데 숙달된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 사업장을 경기도로 옮겼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직업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장애인을 고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탁경률/신발 제조 공장 창업자 : “장애인들 스스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할지라도 행정 관서에서 지원이 없다면 사실 어렵다고 봐야죠.”]

장애인 창업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의지’와 ‘지원’.

[졍학재/체험농장 창업자 : “내가 좀 불편하지만 왜 못 해? 왜 못 해, 하지. 남보다는 많이 할 수 없고 잘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거든요.”]

[탁경률/신발 제조 공장 창업자 : “행정관서에서 (창업 아이템) 발굴의 기틀도 좀 마련을 해주고 했으면 좋겠어요.”]

장애인도 경쟁력을 갖춰 창업을 이룰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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