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 택배!”

배송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이 아파트에서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을 향해,

"야 택배!"

한 아파트 주민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끄럽기도 하고, 걸어다니기 불편하단 이유였습니다.

"사람한테 택배가 뭡니까?"

택배 노동자와 주민 사이 고성이 오갔고,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상황이 정리됐습니다.

호칭은 부르는 사람이 상대방을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택배를 보낼 때 "기사님 고맙습니다"라는 문구를 써넣는 것도 좋지만 배송 기사를 택배가 아닌 사람으로 대할 때, 택배 노동자들이 더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