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x코햄체] 20년 전 웨딩드레스를 다시 꺼낸 사연은
입력 2021.04.20 (18:12)
수정 2021.04.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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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2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소영 코햄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42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 함께하는 웨딩드레스입니다. 하지만 파티가 끝난 뒤엔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이내 버려질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분의 손길이 닿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들어볼까요. 의류 업사이클링 브랜드 코햄체 박소영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웨딩드레스 정말 심사숙고해서 골랐던 기억이 나는데. 결혼식 당일 지나면 기억조차 없어요. 생각보다 또 수명이 그렇게 길지가 않더라고요.
[답변]
네. 웨딩드레스가 평균적으로 4벌에서 10벌 정도 입혀진다고 하고요. 다른 경우에는, 되게 좋은 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10벌 넘게 입혀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보통 대여를 하는데 한 10번 정도 입고 버려진단 얘기잖아요.
[답변]
네.
[앵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싸고 예쁜 쓰레기가 되는 건데. 그거로 뭔가 새로운 걸 만들었다, 그래서 업사이클링 업체라고 하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앵커]
어떤 걸 만드세요?
[답변]
저는 지금 웨딩드레스로 가방을 제작하고 있고요. 보시다시피 제가 직접 만들었던 제품을 가지고 왔어요. 지금 보면 웨딩드레스로, 공단인데요.
[앵커]
공단이라는 건 안감이죠.
[답변]
네. 웨딩드레스 안에 들어가 있는 원단이고요. 이걸 누빔 처리를 해서 한지 가죽과 함께 가방을 제작한 제품입니다.
[앵커]
한지로 만든 가죽이다. 한마디로 친환경 제품이네요.
[답변]
네, 친환경 제품입니다.
[앵커]
가격대는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저희 가격대가 한 18만 원에서 20만 원 선까지 가고 있고요.
[앵커]
비싸네요. 혹시 가방 안에 다른 거 들어 있는 거 없습니까?
[답변]
제가 조금 보여드리려고 챙겨왔고요. 보시다시피 파우치. 제가 제일 처음 만들었던 파우치입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이렇게 보여드리려고 가지고 왔고요.
[앵커]
자수가 있는 거 보니까 레이스를 활용하신 거 같아요.
[답변]
네, 웨딩드레스에서 나오는 레이스로 파우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우치, 가방, 이런 거 말고 또 다른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다른 거는 제가 지금 만들고 있고 액세서리류인데요. 이렇게 보시면 귀걸이 같은 것도 저희가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니까 귀걸이에 레이스가 달려 있어요. 저것도 웨딩드레스에서 가져온 거고.
[답변]
네. 여기 이제 작은 레이스 자체가 파우치를 만들고 나면 남는 원단으로 이렇게 자투리 원단으로 귀걸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작은 구슬 같은 거, 저것도 드레스에서 뗀 겁니까?
[답변]
네. 저희가 비즈를 많이 떼오거든요. 진주도 있고 그런 것들 이용해서 많이 액세서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결과물은 봤고. 어떤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서 만드는 건지 그 과정도 궁금해요.
[답변]
그렇죠. 저희는 웨딩숍에서 직접 수거를 해오고 있습니다. 수거를 한 걸 가지고 집에 와서 직접 세탁을 하고 있고요.
[앵커]
손세탁을 하시는군요.
[답변]
네. 손세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레이스를 분리하는 작업을, 해체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디자인까지는 본인이 한다고 해도 봉제 이런 건 누가 해요?
[답변]
경력단절 여성분들과 함께 저희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저런 건 경력단절 여성분한테 맡겨서 하는 거고.
[답변]
네. 저희가 맡겨서 제작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웨딩드레스만 소재로 활용하시나요?
[답변]
아니요.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해녀복으로도 지금 제품을 만들고 있고요.
[앵커]
해녀복이면 검은색이잖아요.
[답변]
그렇죠, 검은색이죠. 제품을 먼저 보여드리면 이렇게 저희가 해녀복으로 파우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녀복이라고 하면 고무잖아요.
[답변]
네. 고무 소재고요. 되게 말랑말랑해서 만질 때 되게 기분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앵커]
고무 특유의 냄새, 향 같은 게 있을 텐데.
[답변]
고무 향, 냄새가 정말 많이 나고요. 해녀분들이 바다에서도 수십 번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정말 많이 나요.
[앵커]
안 빠져요?
[답변]
네. 그런데 다들 괜찮으신 분들은 또 이 냄새면 괜찮은데요? 하고 사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앵커]
해녀복은 어디서 구해요? 제주까지 가시나요?
[답변]
제가 직접 해녀분들을 뵙고 해녀복을 수급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 현장에 가신 화면 잠깐 볼까요. 제주 바다군요. 해녀분들을 만나러 직접 가신 거예요?
[답변]
네. 제가 직접 제주도에 있는 김녕리 마을에 가서.
[앵커]
뭐 하고 계시던가요?
[답변]
뿔소라를 채집하고 계셨어요. 여름이었는데요.
[앵커]
가서 일 좀 도와주셨어요?
[답변]
되게 무겁게 하시길래 제가 옆에서 뿔소라를 들어드렸었거든요. 지금 도와드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앵커]
소라 안 주세요?
[답변]
그랬더니 소라를 주시더라고요. 이거는 정말 일부분이고요. 더 도와드렸더니 한 아름 정말 해 주셨어요.
[앵커]
모자도 만들어주시고. 저 모자는 뭐 하는데 쓰는 거에요?
[답변]
옛날에 해녀분들이, 지금은 고무 소재로 해녀복을 입고 계시지만 그전에는 원단으로 해서 제작을 했을 땐데. 저 제품 자체가 까부리라는 모자예요. 지금 해녀분들이 해녀복으로 모자를 쓰시는데 예전에는 저렇게 이용을 하셨다고 합니다.
[앵커]
저런 인연을 쌓아가면서 해녀복을 공수해오신 거군요. 보통 이런 웨딩드레스나 해녀복 같은 거 무료로 받아옵니까, 아니면 돈을 내고 사 오는 거예요?
[답변]
웨딩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일정한 금액을 조금 드리면서 사 오는 편이고요. 해녀복은 그때그때 조금 다른 거 같아요. 맛있는 거를 제가 더 많이 사서 갈 경우 있고요. 되게 친하게 지내시다 보니까 한 벌씩 주시는 경우도 있으시더라고요.
[앵커]
코로나 때문에 제주 가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답변]
그래서 작년에는 제가 제주도를 한 번도 못 갔어요. 해녀 할머니분들이 연세가 80세가 넘으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외부에서 오는 거는 조금 자제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뵙지는 못하고 연락으로 이렇게 연락을 취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만 3년 차 스타트업인데 어때요? 사업에서 수익은 나고 있어요?
[답변]
사실 업사이클링이다 보니까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조금씩 그래도 사람들이 인식이 조금 바뀌면서 조금씩, 구매를 조금씩 해 주시고 계신 거 같아요.
[앵커]
그래도 사업은 돈이 돼야 지속 가능할 텐데.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꾸준하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업사이클링 제품 하면 소비자들의 오해나 편견, 뭔가 좀 질은 떨어질 거라는 그런 인식이 좀 있지 않아요?
[답변]
시작할 때 되게 그런 편견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왜 버려지는 거 가지고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가 점점 당근마켓이 인기를 끌잖아요.
[앵커]
중고거래?
[답변]
네. 중고거래가 끌면서 저희는 이제는 중고거래 많이 이용하시는데 저희도 이런 제품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웨딩드레스숍 다니면서 발품을 팔겠지만 직접 본인의 웨딩드레스 갖고 와서 만들어주세요, 하는 분은 없으세요?
[답변]
전화가 조금씩 오고 있고요. 어제만 해도 주문이 들어왔었어요. 20년 전에 입으시던 웨딩드레스라고 하는데 너무 아깝다. 그래서 가방을 만들고 싶다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앵커]
그걸로 뭐 만들어주실 거예요?
[답변]
그분께서 요구하신 제품들이 있어서 파우치랑 에코백 그리고 클러치백 이렇게 주문을 해 주셨어요.
[앵커]
나중에 본인 웨딩드레스로는 뭘 만들고 싶으세요?
[답변]
저는 사실 제 웨딩드레스가 있으면 옷을 만들어 입고 싶어요. 조금 더 특별한 날에 그 옷을 다시 입으면서 그날을 좀 되새기는, 그런 것 때문에 옷을 한번 만들어볼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드레스가 상당히 캐주얼하게 변신을 하겠네요. 어려서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어떻게 해서 이런 업사이클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답변]
저는 사실 환경에 엄청 관심이 있진 않았어요. 그런데 웨딩드레스로 이런 가방들 업사이클링하면서 환경에 대한 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더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에서는 잘못됐으니까 다른 걸 좀 더 사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래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소재, 지금 보고 계신 거 있으세요?
[답변]
요즘에는 에어백, 차량에서 나오는 소재인데요. 그렇게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에어백, 앞으로 폐차장 열심히 찾아다니셔야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코햄체 박소영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2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소영 코햄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42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 함께하는 웨딩드레스입니다. 하지만 파티가 끝난 뒤엔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이내 버려질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분의 손길이 닿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들어볼까요. 의류 업사이클링 브랜드 코햄체 박소영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웨딩드레스 정말 심사숙고해서 골랐던 기억이 나는데. 결혼식 당일 지나면 기억조차 없어요. 생각보다 또 수명이 그렇게 길지가 않더라고요.
[답변]
네. 웨딩드레스가 평균적으로 4벌에서 10벌 정도 입혀진다고 하고요. 다른 경우에는, 되게 좋은 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10벌 넘게 입혀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보통 대여를 하는데 한 10번 정도 입고 버려진단 얘기잖아요.
[답변]
네.
[앵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싸고 예쁜 쓰레기가 되는 건데. 그거로 뭔가 새로운 걸 만들었다, 그래서 업사이클링 업체라고 하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앵커]
어떤 걸 만드세요?
[답변]
저는 지금 웨딩드레스로 가방을 제작하고 있고요. 보시다시피 제가 직접 만들었던 제품을 가지고 왔어요. 지금 보면 웨딩드레스로, 공단인데요.
[앵커]
공단이라는 건 안감이죠.
[답변]
네. 웨딩드레스 안에 들어가 있는 원단이고요. 이걸 누빔 처리를 해서 한지 가죽과 함께 가방을 제작한 제품입니다.
[앵커]
한지로 만든 가죽이다. 한마디로 친환경 제품이네요.
[답변]
네, 친환경 제품입니다.
[앵커]
가격대는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저희 가격대가 한 18만 원에서 20만 원 선까지 가고 있고요.
[앵커]
비싸네요. 혹시 가방 안에 다른 거 들어 있는 거 없습니까?
[답변]
제가 조금 보여드리려고 챙겨왔고요. 보시다시피 파우치. 제가 제일 처음 만들었던 파우치입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이렇게 보여드리려고 가지고 왔고요.
[앵커]
자수가 있는 거 보니까 레이스를 활용하신 거 같아요.
[답변]
네, 웨딩드레스에서 나오는 레이스로 파우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우치, 가방, 이런 거 말고 또 다른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다른 거는 제가 지금 만들고 있고 액세서리류인데요. 이렇게 보시면 귀걸이 같은 것도 저희가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니까 귀걸이에 레이스가 달려 있어요. 저것도 웨딩드레스에서 가져온 거고.
[답변]
네. 여기 이제 작은 레이스 자체가 파우치를 만들고 나면 남는 원단으로 이렇게 자투리 원단으로 귀걸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작은 구슬 같은 거, 저것도 드레스에서 뗀 겁니까?
[답변]
네. 저희가 비즈를 많이 떼오거든요. 진주도 있고 그런 것들 이용해서 많이 액세서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결과물은 봤고. 어떤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서 만드는 건지 그 과정도 궁금해요.
[답변]
그렇죠. 저희는 웨딩숍에서 직접 수거를 해오고 있습니다. 수거를 한 걸 가지고 집에 와서 직접 세탁을 하고 있고요.
[앵커]
손세탁을 하시는군요.
[답변]
네. 손세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레이스를 분리하는 작업을, 해체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디자인까지는 본인이 한다고 해도 봉제 이런 건 누가 해요?
[답변]
경력단절 여성분들과 함께 저희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저런 건 경력단절 여성분한테 맡겨서 하는 거고.
[답변]
네. 저희가 맡겨서 제작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웨딩드레스만 소재로 활용하시나요?
[답변]
아니요.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해녀복으로도 지금 제품을 만들고 있고요.
[앵커]
해녀복이면 검은색이잖아요.
[답변]
그렇죠, 검은색이죠. 제품을 먼저 보여드리면 이렇게 저희가 해녀복으로 파우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녀복이라고 하면 고무잖아요.
[답변]
네. 고무 소재고요. 되게 말랑말랑해서 만질 때 되게 기분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앵커]
고무 특유의 냄새, 향 같은 게 있을 텐데.
[답변]
고무 향, 냄새가 정말 많이 나고요. 해녀분들이 바다에서도 수십 번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정말 많이 나요.
[앵커]
안 빠져요?
[답변]
네. 그런데 다들 괜찮으신 분들은 또 이 냄새면 괜찮은데요? 하고 사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앵커]
해녀복은 어디서 구해요? 제주까지 가시나요?
[답변]
제가 직접 해녀분들을 뵙고 해녀복을 수급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 현장에 가신 화면 잠깐 볼까요. 제주 바다군요. 해녀분들을 만나러 직접 가신 거예요?
[답변]
네. 제가 직접 제주도에 있는 김녕리 마을에 가서.
[앵커]
뭐 하고 계시던가요?
[답변]
뿔소라를 채집하고 계셨어요. 여름이었는데요.
[앵커]
가서 일 좀 도와주셨어요?
[답변]
되게 무겁게 하시길래 제가 옆에서 뿔소라를 들어드렸었거든요. 지금 도와드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앵커]
소라 안 주세요?
[답변]
그랬더니 소라를 주시더라고요. 이거는 정말 일부분이고요. 더 도와드렸더니 한 아름 정말 해 주셨어요.
[앵커]
모자도 만들어주시고. 저 모자는 뭐 하는데 쓰는 거에요?
[답변]
옛날에 해녀분들이, 지금은 고무 소재로 해녀복을 입고 계시지만 그전에는 원단으로 해서 제작을 했을 땐데. 저 제품 자체가 까부리라는 모자예요. 지금 해녀분들이 해녀복으로 모자를 쓰시는데 예전에는 저렇게 이용을 하셨다고 합니다.
[앵커]
저런 인연을 쌓아가면서 해녀복을 공수해오신 거군요. 보통 이런 웨딩드레스나 해녀복 같은 거 무료로 받아옵니까, 아니면 돈을 내고 사 오는 거예요?
[답변]
웨딩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일정한 금액을 조금 드리면서 사 오는 편이고요. 해녀복은 그때그때 조금 다른 거 같아요. 맛있는 거를 제가 더 많이 사서 갈 경우 있고요. 되게 친하게 지내시다 보니까 한 벌씩 주시는 경우도 있으시더라고요.
[앵커]
코로나 때문에 제주 가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답변]
그래서 작년에는 제가 제주도를 한 번도 못 갔어요. 해녀 할머니분들이 연세가 80세가 넘으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외부에서 오는 거는 조금 자제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뵙지는 못하고 연락으로 이렇게 연락을 취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만 3년 차 스타트업인데 어때요? 사업에서 수익은 나고 있어요?
[답변]
사실 업사이클링이다 보니까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조금씩 그래도 사람들이 인식이 조금 바뀌면서 조금씩, 구매를 조금씩 해 주시고 계신 거 같아요.
[앵커]
그래도 사업은 돈이 돼야 지속 가능할 텐데.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꾸준하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업사이클링 제품 하면 소비자들의 오해나 편견, 뭔가 좀 질은 떨어질 거라는 그런 인식이 좀 있지 않아요?
[답변]
시작할 때 되게 그런 편견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왜 버려지는 거 가지고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가 점점 당근마켓이 인기를 끌잖아요.
[앵커]
중고거래?
[답변]
네. 중고거래가 끌면서 저희는 이제는 중고거래 많이 이용하시는데 저희도 이런 제품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웨딩드레스숍 다니면서 발품을 팔겠지만 직접 본인의 웨딩드레스 갖고 와서 만들어주세요, 하는 분은 없으세요?
[답변]
전화가 조금씩 오고 있고요. 어제만 해도 주문이 들어왔었어요. 20년 전에 입으시던 웨딩드레스라고 하는데 너무 아깝다. 그래서 가방을 만들고 싶다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앵커]
그걸로 뭐 만들어주실 거예요?
[답변]
그분께서 요구하신 제품들이 있어서 파우치랑 에코백 그리고 클러치백 이렇게 주문을 해 주셨어요.
[앵커]
나중에 본인 웨딩드레스로는 뭘 만들고 싶으세요?
[답변]
저는 사실 제 웨딩드레스가 있으면 옷을 만들어 입고 싶어요. 조금 더 특별한 날에 그 옷을 다시 입으면서 그날을 좀 되새기는, 그런 것 때문에 옷을 한번 만들어볼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드레스가 상당히 캐주얼하게 변신을 하겠네요. 어려서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어떻게 해서 이런 업사이클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답변]
저는 사실 환경에 엄청 관심이 있진 않았어요. 그런데 웨딩드레스로 이런 가방들 업사이클링하면서 환경에 대한 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더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에서는 잘못됐으니까 다른 걸 좀 더 사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래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소재, 지금 보고 계신 거 있으세요?
[답변]
요즘에는 에어백, 차량에서 나오는 소재인데요. 그렇게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에어백, 앞으로 폐차장 열심히 찾아다니셔야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코햄체 박소영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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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x코햄체] 20년 전 웨딩드레스를 다시 꺼낸 사연은
-
- 입력 2021-04-20 18:12:15
- 수정2021-04-21 18:34:35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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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 함께하는 웨딩드레스입니다. 하지만 파티가 끝난 뒤엔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이내 버려질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분의 손길이 닿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들어볼까요. 의류 업사이클링 브랜드 코햄체 박소영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웨딩드레스 정말 심사숙고해서 골랐던 기억이 나는데. 결혼식 당일 지나면 기억조차 없어요. 생각보다 또 수명이 그렇게 길지가 않더라고요.
[답변]
네. 웨딩드레스가 평균적으로 4벌에서 10벌 정도 입혀진다고 하고요. 다른 경우에는, 되게 좋은 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10벌 넘게 입혀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보통 대여를 하는데 한 10번 정도 입고 버려진단 얘기잖아요.
[답변]
네.
[앵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싸고 예쁜 쓰레기가 되는 건데. 그거로 뭔가 새로운 걸 만들었다, 그래서 업사이클링 업체라고 하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앵커]
어떤 걸 만드세요?
[답변]
저는 지금 웨딩드레스로 가방을 제작하고 있고요. 보시다시피 제가 직접 만들었던 제품을 가지고 왔어요. 지금 보면 웨딩드레스로, 공단인데요.
[앵커]
공단이라는 건 안감이죠.
[답변]
네. 웨딩드레스 안에 들어가 있는 원단이고요. 이걸 누빔 처리를 해서 한지 가죽과 함께 가방을 제작한 제품입니다.
[앵커]
한지로 만든 가죽이다. 한마디로 친환경 제품이네요.
[답변]
네, 친환경 제품입니다.
[앵커]
가격대는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저희 가격대가 한 18만 원에서 20만 원 선까지 가고 있고요.
[앵커]
비싸네요. 혹시 가방 안에 다른 거 들어 있는 거 없습니까?
[답변]
제가 조금 보여드리려고 챙겨왔고요. 보시다시피 파우치. 제가 제일 처음 만들었던 파우치입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이렇게 보여드리려고 가지고 왔고요.
[앵커]
자수가 있는 거 보니까 레이스를 활용하신 거 같아요.
[답변]
네, 웨딩드레스에서 나오는 레이스로 파우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우치, 가방, 이런 거 말고 또 다른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다른 거는 제가 지금 만들고 있고 액세서리류인데요. 이렇게 보시면 귀걸이 같은 것도 저희가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니까 귀걸이에 레이스가 달려 있어요. 저것도 웨딩드레스에서 가져온 거고.
[답변]
네. 여기 이제 작은 레이스 자체가 파우치를 만들고 나면 남는 원단으로 이렇게 자투리 원단으로 귀걸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작은 구슬 같은 거, 저것도 드레스에서 뗀 겁니까?
[답변]
네. 저희가 비즈를 많이 떼오거든요. 진주도 있고 그런 것들 이용해서 많이 액세서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결과물은 봤고. 어떤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서 만드는 건지 그 과정도 궁금해요.
[답변]
그렇죠. 저희는 웨딩숍에서 직접 수거를 해오고 있습니다. 수거를 한 걸 가지고 집에 와서 직접 세탁을 하고 있고요.
[앵커]
손세탁을 하시는군요.
[답변]
네. 손세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레이스를 분리하는 작업을, 해체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디자인까지는 본인이 한다고 해도 봉제 이런 건 누가 해요?
[답변]
경력단절 여성분들과 함께 저희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저런 건 경력단절 여성분한테 맡겨서 하는 거고.
[답변]
네. 저희가 맡겨서 제작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웨딩드레스만 소재로 활용하시나요?
[답변]
아니요.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해녀복으로도 지금 제품을 만들고 있고요.
[앵커]
해녀복이면 검은색이잖아요.
[답변]
그렇죠, 검은색이죠. 제품을 먼저 보여드리면 이렇게 저희가 해녀복으로 파우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녀복이라고 하면 고무잖아요.
[답변]
네. 고무 소재고요. 되게 말랑말랑해서 만질 때 되게 기분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앵커]
고무 특유의 냄새, 향 같은 게 있을 텐데.
[답변]
고무 향, 냄새가 정말 많이 나고요. 해녀분들이 바다에서도 수십 번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정말 많이 나요.
[앵커]
안 빠져요?
[답변]
네. 그런데 다들 괜찮으신 분들은 또 이 냄새면 괜찮은데요? 하고 사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앵커]
해녀복은 어디서 구해요? 제주까지 가시나요?
[답변]
제가 직접 해녀분들을 뵙고 해녀복을 수급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 현장에 가신 화면 잠깐 볼까요. 제주 바다군요. 해녀분들을 만나러 직접 가신 거예요?
[답변]
네. 제가 직접 제주도에 있는 김녕리 마을에 가서.
[앵커]
뭐 하고 계시던가요?
[답변]
뿔소라를 채집하고 계셨어요. 여름이었는데요.
[앵커]
가서 일 좀 도와주셨어요?
[답변]
되게 무겁게 하시길래 제가 옆에서 뿔소라를 들어드렸었거든요. 지금 도와드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앵커]
소라 안 주세요?
[답변]
그랬더니 소라를 주시더라고요. 이거는 정말 일부분이고요. 더 도와드렸더니 한 아름 정말 해 주셨어요.
[앵커]
모자도 만들어주시고. 저 모자는 뭐 하는데 쓰는 거에요?
[답변]
옛날에 해녀분들이, 지금은 고무 소재로 해녀복을 입고 계시지만 그전에는 원단으로 해서 제작을 했을 땐데. 저 제품 자체가 까부리라는 모자예요. 지금 해녀분들이 해녀복으로 모자를 쓰시는데 예전에는 저렇게 이용을 하셨다고 합니다.
[앵커]
저런 인연을 쌓아가면서 해녀복을 공수해오신 거군요. 보통 이런 웨딩드레스나 해녀복 같은 거 무료로 받아옵니까, 아니면 돈을 내고 사 오는 거예요?
[답변]
웨딩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일정한 금액을 조금 드리면서 사 오는 편이고요. 해녀복은 그때그때 조금 다른 거 같아요. 맛있는 거를 제가 더 많이 사서 갈 경우 있고요. 되게 친하게 지내시다 보니까 한 벌씩 주시는 경우도 있으시더라고요.
[앵커]
코로나 때문에 제주 가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답변]
그래서 작년에는 제가 제주도를 한 번도 못 갔어요. 해녀 할머니분들이 연세가 80세가 넘으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외부에서 오는 거는 조금 자제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뵙지는 못하고 연락으로 이렇게 연락을 취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만 3년 차 스타트업인데 어때요? 사업에서 수익은 나고 있어요?
[답변]
사실 업사이클링이다 보니까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조금씩 그래도 사람들이 인식이 조금 바뀌면서 조금씩, 구매를 조금씩 해 주시고 계신 거 같아요.
[앵커]
그래도 사업은 돈이 돼야 지속 가능할 텐데.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꾸준하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업사이클링 제품 하면 소비자들의 오해나 편견, 뭔가 좀 질은 떨어질 거라는 그런 인식이 좀 있지 않아요?
[답변]
시작할 때 되게 그런 편견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왜 버려지는 거 가지고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가 점점 당근마켓이 인기를 끌잖아요.
[앵커]
중고거래?
[답변]
네. 중고거래가 끌면서 저희는 이제는 중고거래 많이 이용하시는데 저희도 이런 제품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웨딩드레스숍 다니면서 발품을 팔겠지만 직접 본인의 웨딩드레스 갖고 와서 만들어주세요, 하는 분은 없으세요?
[답변]
전화가 조금씩 오고 있고요. 어제만 해도 주문이 들어왔었어요. 20년 전에 입으시던 웨딩드레스라고 하는데 너무 아깝다. 그래서 가방을 만들고 싶다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앵커]
그걸로 뭐 만들어주실 거예요?
[답변]
그분께서 요구하신 제품들이 있어서 파우치랑 에코백 그리고 클러치백 이렇게 주문을 해 주셨어요.
[앵커]
나중에 본인 웨딩드레스로는 뭘 만들고 싶으세요?
[답변]
저는 사실 제 웨딩드레스가 있으면 옷을 만들어 입고 싶어요. 조금 더 특별한 날에 그 옷을 다시 입으면서 그날을 좀 되새기는, 그런 것 때문에 옷을 한번 만들어볼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드레스가 상당히 캐주얼하게 변신을 하겠네요. 어려서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어떻게 해서 이런 업사이클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답변]
저는 사실 환경에 엄청 관심이 있진 않았어요. 그런데 웨딩드레스로 이런 가방들 업사이클링하면서 환경에 대한 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더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에서는 잘못됐으니까 다른 걸 좀 더 사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래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소재, 지금 보고 계신 거 있으세요?
[답변]
요즘에는 에어백, 차량에서 나오는 소재인데요. 그렇게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에어백, 앞으로 폐차장 열심히 찾아다니셔야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코햄체 박소영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2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소영 코햄체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42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 생애 가장 빛나는 순간 함께하는 웨딩드레스입니다. 하지만 파티가 끝난 뒤엔 몇 번 쓰지도 못하고 이내 버려질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요. 이분의 손길이 닿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들어볼까요. 의류 업사이클링 브랜드 코햄체 박소영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웨딩드레스 정말 심사숙고해서 골랐던 기억이 나는데. 결혼식 당일 지나면 기억조차 없어요. 생각보다 또 수명이 그렇게 길지가 않더라고요.
[답변]
네. 웨딩드레스가 평균적으로 4벌에서 10벌 정도 입혀진다고 하고요. 다른 경우에는, 되게 좋은 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10벌 넘게 입혀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보통 대여를 하는데 한 10번 정도 입고 버려진단 얘기잖아요.
[답변]
네.
[앵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싸고 예쁜 쓰레기가 되는 건데. 그거로 뭔가 새로운 걸 만들었다, 그래서 업사이클링 업체라고 하는 거겠죠?
[답변]
그렇죠.
[앵커]
어떤 걸 만드세요?
[답변]
저는 지금 웨딩드레스로 가방을 제작하고 있고요. 보시다시피 제가 직접 만들었던 제품을 가지고 왔어요. 지금 보면 웨딩드레스로, 공단인데요.
[앵커]
공단이라는 건 안감이죠.
[답변]
네. 웨딩드레스 안에 들어가 있는 원단이고요. 이걸 누빔 처리를 해서 한지 가죽과 함께 가방을 제작한 제품입니다.
[앵커]
한지로 만든 가죽이다. 한마디로 친환경 제품이네요.
[답변]
네, 친환경 제품입니다.
[앵커]
가격대는 어느 정도 돼요?
[답변]
저희 가격대가 한 18만 원에서 20만 원 선까지 가고 있고요.
[앵커]
비싸네요. 혹시 가방 안에 다른 거 들어 있는 거 없습니까?
[답변]
제가 조금 보여드리려고 챙겨왔고요. 보시다시피 파우치. 제가 제일 처음 만들었던 파우치입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 이렇게 보여드리려고 가지고 왔고요.
[앵커]
자수가 있는 거 보니까 레이스를 활용하신 거 같아요.
[답변]
네, 웨딩드레스에서 나오는 레이스로 파우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파우치, 가방, 이런 거 말고 또 다른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다른 거는 제가 지금 만들고 있고 액세서리류인데요. 이렇게 보시면 귀걸이 같은 것도 저희가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니까 귀걸이에 레이스가 달려 있어요. 저것도 웨딩드레스에서 가져온 거고.
[답변]
네. 여기 이제 작은 레이스 자체가 파우치를 만들고 나면 남는 원단으로 이렇게 자투리 원단으로 귀걸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작은 구슬 같은 거, 저것도 드레스에서 뗀 겁니까?
[답변]
네. 저희가 비즈를 많이 떼오거든요. 진주도 있고 그런 것들 이용해서 많이 액세서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결과물은 봤고. 어떤 업사이클링 과정을 거쳐서 만드는 건지 그 과정도 궁금해요.
[답변]
그렇죠. 저희는 웨딩숍에서 직접 수거를 해오고 있습니다. 수거를 한 걸 가지고 집에 와서 직접 세탁을 하고 있고요.
[앵커]
손세탁을 하시는군요.
[답변]
네. 손세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접 사무실에 가지고 와서 레이스를 분리하는 작업을, 해체 작업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러면 디자인까지는 본인이 한다고 해도 봉제 이런 건 누가 해요?
[답변]
경력단절 여성분들과 함께 저희가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저런 건 경력단절 여성분한테 맡겨서 하는 거고.
[답변]
네. 저희가 맡겨서 제작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웨딩드레스만 소재로 활용하시나요?
[답변]
아니요. 웨딩드레스뿐만 아니라 해녀복으로도 지금 제품을 만들고 있고요.
[앵커]
해녀복이면 검은색이잖아요.
[답변]
그렇죠, 검은색이죠. 제품을 먼저 보여드리면 이렇게 저희가 해녀복으로 파우치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녀복이라고 하면 고무잖아요.
[답변]
네. 고무 소재고요. 되게 말랑말랑해서 만질 때 되게 기분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앵커]
고무 특유의 냄새, 향 같은 게 있을 텐데.
[답변]
고무 향, 냄새가 정말 많이 나고요. 해녀분들이 바다에서도 수십 번 입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정말 많이 나요.
[앵커]
안 빠져요?
[답변]
네. 그런데 다들 괜찮으신 분들은 또 이 냄새면 괜찮은데요? 하고 사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앵커]
해녀복은 어디서 구해요? 제주까지 가시나요?
[답변]
제가 직접 해녀분들을 뵙고 해녀복을 수급해오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 현장에 가신 화면 잠깐 볼까요. 제주 바다군요. 해녀분들을 만나러 직접 가신 거예요?
[답변]
네. 제가 직접 제주도에 있는 김녕리 마을에 가서.
[앵커]
뭐 하고 계시던가요?
[답변]
뿔소라를 채집하고 계셨어요. 여름이었는데요.
[앵커]
가서 일 좀 도와주셨어요?
[답변]
되게 무겁게 하시길래 제가 옆에서 뿔소라를 들어드렸었거든요. 지금 도와드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앵커]
소라 안 주세요?
[답변]
그랬더니 소라를 주시더라고요. 이거는 정말 일부분이고요. 더 도와드렸더니 한 아름 정말 해 주셨어요.
[앵커]
모자도 만들어주시고. 저 모자는 뭐 하는데 쓰는 거에요?
[답변]
옛날에 해녀분들이, 지금은 고무 소재로 해녀복을 입고 계시지만 그전에는 원단으로 해서 제작을 했을 땐데. 저 제품 자체가 까부리라는 모자예요. 지금 해녀분들이 해녀복으로 모자를 쓰시는데 예전에는 저렇게 이용을 하셨다고 합니다.
[앵커]
저런 인연을 쌓아가면서 해녀복을 공수해오신 거군요. 보통 이런 웨딩드레스나 해녀복 같은 거 무료로 받아옵니까, 아니면 돈을 내고 사 오는 거예요?
[답변]
웨딩드레스 같은 경우에는 일정한 금액을 조금 드리면서 사 오는 편이고요. 해녀복은 그때그때 조금 다른 거 같아요. 맛있는 거를 제가 더 많이 사서 갈 경우 있고요. 되게 친하게 지내시다 보니까 한 벌씩 주시는 경우도 있으시더라고요.
[앵커]
코로나 때문에 제주 가는 거 힘들지 않으세요?
[답변]
그래서 작년에는 제가 제주도를 한 번도 못 갔어요. 해녀 할머니분들이 연세가 80세가 넘으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외부에서 오는 거는 조금 자제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뵙지는 못하고 연락으로 이렇게 연락을 취해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만 3년 차 스타트업인데 어때요? 사업에서 수익은 나고 있어요?
[답변]
사실 업사이클링이다 보니까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조금씩 그래도 사람들이 인식이 조금 바뀌면서 조금씩, 구매를 조금씩 해 주시고 계신 거 같아요.
[앵커]
그래도 사업은 돈이 돼야 지속 가능할 텐데.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꾸준하게 진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업사이클링 제품 하면 소비자들의 오해나 편견, 뭔가 좀 질은 떨어질 거라는 그런 인식이 좀 있지 않아요?
[답변]
시작할 때 되게 그런 편견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왜 버려지는 거 가지고 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가 점점 당근마켓이 인기를 끌잖아요.
[앵커]
중고거래?
[답변]
네. 중고거래가 끌면서 저희는 이제는 중고거래 많이 이용하시는데 저희도 이런 제품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웨딩드레스숍 다니면서 발품을 팔겠지만 직접 본인의 웨딩드레스 갖고 와서 만들어주세요, 하는 분은 없으세요?
[답변]
전화가 조금씩 오고 있고요. 어제만 해도 주문이 들어왔었어요. 20년 전에 입으시던 웨딩드레스라고 하는데 너무 아깝다. 그래서 가방을 만들고 싶다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앵커]
그걸로 뭐 만들어주실 거예요?
[답변]
그분께서 요구하신 제품들이 있어서 파우치랑 에코백 그리고 클러치백 이렇게 주문을 해 주셨어요.
[앵커]
나중에 본인 웨딩드레스로는 뭘 만들고 싶으세요?
[답변]
저는 사실 제 웨딩드레스가 있으면 옷을 만들어 입고 싶어요. 조금 더 특별한 날에 그 옷을 다시 입으면서 그날을 좀 되새기는, 그런 것 때문에 옷을 한번 만들어볼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드레스가 상당히 캐주얼하게 변신을 하겠네요. 어려서부터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어떻게 해서 이런 업사이클링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답변]
저는 사실 환경에 엄청 관심이 있진 않았어요. 그런데 웨딩드레스로 이런 가방들 업사이클링하면서 환경에 대한 일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더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에서는 잘못됐으니까 다른 걸 좀 더 사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앵커]
그래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소재, 지금 보고 계신 거 있으세요?
[답변]
요즘에는 에어백, 차량에서 나오는 소재인데요. 그렇게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앵커]
에어백, 앞으로 폐차장 열심히 찾아다니셔야겠네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코햄체 박소영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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