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 CCTV 보니…“출석 요구에 무응답”

입력 2021.04.20 (19:16) 수정 2021.04.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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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 점원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됐죠.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면책특권 때문에 처벌받을지는 미지수인데, 경찰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백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옷 가게.

한 여성이 들어와 옷을 입어봅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 씨입니다.

A 씨가 옷가게를 둘러본 뒤 매장을 나서자, 한 점원이 그 뒤를 쫓아갑니다.

A 씨는 우연히 이 옷가게에서 파는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점원은 A 씨가 옷을 입어본 뒤 돈을 안 내고 그냥 나간 걸로 오해한 겁니다.

점원이 옷가게로 돌아온 뒤, A 씨도 매장으로 뒤따라와 해당 직원을 끌어내려 합니다.

말리던 다른 직원을 밀치고, 뺨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해 가까스로 상황이 일단락됩니다.

피해 직원은 "본인을 도둑 취급했다는 것에 분노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KBS에 말했습니다.

명백한 폭행 사건으로 보이지만, 처벌이 가능할지는 미지숩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에 외교관의 가족은 주재국의 형사재판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어섭니다.

우리나라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려면 벨기에 정부가 이런 면책특권을 포기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경찰은 일단 벨기에 대사 부인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주 출석을 요구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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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대사 부인 폭행 CCTV 보니…“출석 요구에 무응답”
    • 입력 2021-04-20 19:16:48
    • 수정2021-04-20 19:49:14
    뉴스7(청주)
[앵커]

최근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 점원의 뺨을 때려 논란이 됐죠.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면책특권 때문에 처벌받을지는 미지수인데, 경찰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백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옷 가게.

한 여성이 들어와 옷을 입어봅니다.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 씨입니다.

A 씨가 옷가게를 둘러본 뒤 매장을 나서자, 한 점원이 그 뒤를 쫓아갑니다.

A 씨는 우연히 이 옷가게에서 파는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점원은 A 씨가 옷을 입어본 뒤 돈을 안 내고 그냥 나간 걸로 오해한 겁니다.

점원이 옷가게로 돌아온 뒤, A 씨도 매장으로 뒤따라와 해당 직원을 끌어내려 합니다.

말리던 다른 직원을 밀치고, 뺨을 때리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해 가까스로 상황이 일단락됩니다.

피해 직원은 "본인을 도둑 취급했다는 것에 분노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KBS에 말했습니다.

명백한 폭행 사건으로 보이지만, 처벌이 가능할지는 미지숩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에 외교관의 가족은 주재국의 형사재판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어섭니다.

우리나라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려면 벨기에 정부가 이런 면책특권을 포기하는 방법밖에 없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경찰은 일단 벨기에 대사 부인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주 출석을 요구했지만 아직 응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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