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수어’·‘AI 자막’…장애인 시청권 더 넓힌다

입력 2021.04.20 (19:26) 수정 2021.04.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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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각장애인들은 자막이나 수어 통역을 통해 TV 방송의 내용을 이해하게 되는데요.

자막 서비스는 실제 말소리보다 느린 단점이 있고, 드라마나 예능에서는 수어 통역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 관계부처와 연구기관들이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아바타 수어'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라마 속 인물의 말투와 웃음소리는, 자막만으론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뉴스에선 수어통역이 제공되기도 하지만, 속도를 못 따라가기 일쑤.

그나마 TV는 사정이 좀 낫지만, 모바일 같은 다른 기기에서는 청각장애인의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송기우/청각장애인 : "지하철에서 다니면서 휴대전화로도 보죠, 많은 영상들을. 그때 볼 때 직접 자막을 막 쳐서 보여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자막을 제공하지 않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수어통역 아바타입니다.

말뭉치 데이터베이스로 학습한 아바타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수어통역을 해줍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전달하려고 개발됐는데, 이 아바타를 다양한 방송에서 활용해 수어 통역 편성을 늘릴 계획입니다.

여기에 KBS도 협업해, 드라마 배경음과 같은 분위기를 전하는 '감성 표현' 서비스도 구현했습니다.

또, 인공지능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자막 자동변환 기술로 TV와 스마트폰에서 쉽고 빠르게 자막을 표출할 수도 있습니다.

[한상혁/방송통신위원장 : "장애인분들께서 그로 인한 고통이나 불편함을 좀 덜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도 진행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인공지능까지 동원된 장애인의 시청권리를 넓힐 기술은 오는 2023년이면 개발을 마쳐 실제 방송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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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 수어’·‘AI 자막’…장애인 시청권 더 넓힌다
    • 입력 2021-04-20 19:26:28
    • 수정2021-04-20 22:08:44
    뉴스 7
[앵커]

청각장애인들은 자막이나 수어 통역을 통해 TV 방송의 내용을 이해하게 되는데요.

자막 서비스는 실제 말소리보다 느린 단점이 있고, 드라마나 예능에서는 수어 통역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 관계부처와 연구기관들이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아바타 수어'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드라마 속 인물의 말투와 웃음소리는, 자막만으론 전달되기 어렵습니다.

뉴스에선 수어통역이 제공되기도 하지만, 속도를 못 따라가기 일쑤.

그나마 TV는 사정이 좀 낫지만, 모바일 같은 다른 기기에서는 청각장애인의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송기우/청각장애인 : "지하철에서 다니면서 휴대전화로도 보죠, 많은 영상들을. 그때 볼 때 직접 자막을 막 쳐서 보여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자막을 제공하지 않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수어통역 아바타입니다.

말뭉치 데이터베이스로 학습한 아바타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수어통역을 해줍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전달하려고 개발됐는데, 이 아바타를 다양한 방송에서 활용해 수어 통역 편성을 늘릴 계획입니다.

여기에 KBS도 협업해, 드라마 배경음과 같은 분위기를 전하는 '감성 표현' 서비스도 구현했습니다.

또, 인공지능의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한 자막 자동변환 기술로 TV와 스마트폰에서 쉽고 빠르게 자막을 표출할 수도 있습니다.

[한상혁/방송통신위원장 : "장애인분들께서 그로 인한 고통이나 불편함을 좀 덜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 개발도 진행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인공지능까지 동원된 장애인의 시청권리를 넓힐 기술은 오는 2023년이면 개발을 마쳐 실제 방송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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