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출시 잇따르는데…보조금 부족

입력 2021.04.21 (09:54) 수정 2021.04.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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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 주는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에 바닥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조금만 믿고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혼란도 우려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 출시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출고 가격은 차종에 따라 4,900에서 5,400만 원선입니다.

울산의 경우 정부 보조금 800만 원, 울산시 자체 보조금 550만 원을 합쳐 135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3천만 원대 후반이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울산시가 올해 책정한 전기차 보조금 가운데 화물차 350대는 이미 100%이상 보조금이 신청됐고 승용차도 377대 가운데 110건, 전체의 29.1%가 신청돼 여유분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1공장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일주일동안 휴업하는 등 부품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에서 우리 완성차쪽에서 자급할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려면 그래도 몇 년 정도는 소요된다고 봐야 겠죠”]

아이오닉5은 사전 구매 계약이 4만 대, 곧 출시 예정인 기아 EV6도 사전 계약이 2만 대를 넘어선 상탭니다.

만약 반도체 부족 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가 장기간 지연될 경우 이들 차량은 보조금 조기 소진에 따른 무더기 계약 취소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보조금이 조기 소진될 경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원 대상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에 보조금을 무한정 지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의 원가 절감 노력 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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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출시 잇따르는데…보조금 부족
    • 입력 2021-04-21 09:54:49
    • 수정2021-04-21 10:30:43
    930뉴스(울산)
[앵커]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해 주는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에 바닥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조금만 믿고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의 혼란도 우려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 출시한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출고 가격은 차종에 따라 4,900에서 5,400만 원선입니다.

울산의 경우 정부 보조금 800만 원, 울산시 자체 보조금 550만 원을 합쳐 135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3천만 원대 후반이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울산시가 올해 책정한 전기차 보조금 가운데 화물차 350대는 이미 100%이상 보조금이 신청됐고 승용차도 377대 가운데 110건, 전체의 29.1%가 신청돼 여유분이 많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1공장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일주일동안 휴업하는 등 부품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에서 우리 완성차쪽에서 자급할 수 있는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려면 그래도 몇 년 정도는 소요된다고 봐야 겠죠”]

아이오닉5은 사전 구매 계약이 4만 대, 곧 출시 예정인 기아 EV6도 사전 계약이 2만 대를 넘어선 상탭니다.

만약 반도체 부족 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가 장기간 지연될 경우 이들 차량은 보조금 조기 소진에 따른 무더기 계약 취소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보조금이 조기 소진될 경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원 대상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하지만 전기차 구매에 보조금을 무한정 지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의 원가 절감 노력 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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