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야스쿠니에 또 ‘공물’…아베는 세 번째 ‘참배’

입력 2021.04.21 (21:12) 수정 2021.04.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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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가 오늘(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제사를 지내는 야스쿠니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습니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퇴임 뒤 세번째 참배를 강행했는데 우리 정부와 중국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봄철 정례 제사가 시작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

제단 앞에 놓인 공물에 스가 총리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내각 총리대신'이란 공식 직함도 선명합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7년 8개월 동안 관방장관을 지낼 때에는 참배도, 공물 봉납도 하지 않았습니다.

총리가 되자 지난해 가을 제사에 이어 두 번째 공물을 바치는 등 태도를 바꾼 겁니다.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직접 참배는 피하면서도 공물을 바침으로써 일본 내 우익 성향의 지지 기반도 챙겼다는 분석입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개인 차원의 행동입니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지 말지는 스가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특히 야스쿠니 직접 참배로 극우 색채를 거침없이 드러냈습니다.

총리에서 물러난 지 사흘 만에 전격 참배에 나선 데 이어 7개월 동안 벌써 세 번째 참배입니다.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 "나라를 위해 싸우고,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을 높이 받들고, 숭배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습니다."]

전·현직 총리의 일탈에 주변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며 군국주의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합니다."]

우리 외교부도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내일로 예정됐던 초당파 국회의원 230여 명의 집단 참배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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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스가, 야스쿠니에 또 ‘공물’…아베는 세 번째 ‘참배’
    • 입력 2021-04-21 21:12:35
    • 수정2021-04-21 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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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가 오늘(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의 제사를 지내는 야스쿠니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습니다.

특히 아베 전 총리는 퇴임 뒤 세번째 참배를 강행했는데 우리 정부와 중국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봄철 정례 제사가 시작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

제단 앞에 놓인 공물에 스가 총리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내각 총리대신'이란 공식 직함도 선명합니다.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7년 8개월 동안 관방장관을 지낼 때에는 참배도, 공물 봉납도 하지 않았습니다.

총리가 되자 지난해 가을 제사에 이어 두 번째 공물을 바치는 등 태도를 바꾼 겁니다.

외교적 파장을 고려해 직접 참배는 피하면서도 공물을 바침으로써 일본 내 우익 성향의 지지 기반도 챙겼다는 분석입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관방장관 : "개인 차원의 행동입니다.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지 말지는 스가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특히 야스쿠니 직접 참배로 극우 색채를 거침없이 드러냈습니다.

총리에서 물러난 지 사흘 만에 전격 참배에 나선 데 이어 7개월 동안 벌써 세 번째 참배입니다.

[아베 신조/전 일본 총리 : "나라를 위해 싸우고,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을 높이 받들고, 숭배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습니다."]

전·현직 총리의 일탈에 주변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며 군국주의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합니다."]

우리 외교부도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행동으로 보이라"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한편 내일로 예정됐던 초당파 국회의원 230여 명의 집단 참배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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