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도발에 비대칭적이고 단호하게 대응”

[앵커]

최근 우크라니아 분쟁과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투옥 등과 관련해 서방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발에 비대칭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우호적인 도발에 대해 비대칭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에서입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 "대응은 비대칭적이고 신속하며 단호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어, 러시아를 상대로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으려는 생각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그 경계는 구체적 상황마다 러시아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 "러시아의 근본적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도발자들은 그 행동에 대해 유례없이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과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투옥 등으로 서방과 러시아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같은 날(21일) 모스크바 등 러시아 곳곳에서는 수감 이후 건강이 크게 악화된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러시아 국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어제) : "우리 과학자들이 진정한 돌파구를 만들었습니다. 현재 러시아는 3종류의 신뢰할 수 있는 백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모두가 백신을 맞게 되면 가을에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