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일부만 ‘우선 접종’…실효성도 떨어져

입력 2021.04.23 (21:40) 수정 2021.04.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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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원들은 장기간 바다로 나가 일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예방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일부 선원만 우선 접종 대상인데, 이마저도 신청자가 적어 접종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출어를 앞둔 김기안 씨는 올 12월까지 북태평양에서 꽁치를 잡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승선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밀폐된 배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데다, 외국 선원과 접촉도 잦기 때문입니다.

[김기안/원양어선 선원 : "어획물을 넘길 때 외국 선원과 접촉하게 됩니다. 한 명이라도 감염이 될 경우에 그해 조업은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를 잡는 어선원은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닙니다.

[박진동/전국원양산업노조 위원장 : "우리 원양어선이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우선 백신을 맞고, 승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해운물류를 담당하는 '상선원'은 우선 접종 대상자지만 백신 접종 신청률이 매우 낮습니다.

먼바다에 나가서 일하는 선원은 모두 만 여명, 이가운데 7,8백명이 매달 교대를 위해 귀국하지만 백신 접종 신청자는 단 57명뿐입니다.

접종 대상을 국내항에서 출항한 뒤 석달 안에 입항하는 국적선박 선원으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또 항만 폐쇄로 승·하선이 어렵고, 유급휴가 기간에 맞춰 귀국해도 의무적으로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특히 2, 3주 간격으로 두 번 이상 접종하는 것도 선원에겐 쉽지 않습니다.

[정태길/전국해상선원노조 위원장 : "현장과 방역당국이 실무회의라도 한번 해야 하지 않느냐, 일반 국민의 잣대로 선원들도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

업무 특성상 선박에서 일하는 선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도가 높은 만큼 보다 세밀한 백신 접종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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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원 일부만 ‘우선 접종’…실효성도 떨어져
    • 입력 2021-04-23 21:40:08
    • 수정2021-04-23 22:01:36
    뉴스9(부산)
[앵커]

선원들은 장기간 바다로 나가 일해야 하는 만큼 코로나19 예방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일부 선원만 우선 접종 대상인데, 이마저도 신청자가 적어 접종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음 달 출어를 앞둔 김기안 씨는 올 12월까지 북태평양에서 꽁치를 잡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승선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밀폐된 배에서 장기간 생활하는 데다, 외국 선원과 접촉도 잦기 때문입니다.

[김기안/원양어선 선원 : "어획물을 넘길 때 외국 선원과 접촉하게 됩니다. 한 명이라도 감염이 될 경우에 그해 조업은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를 잡는 어선원은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닙니다.

[박진동/전국원양산업노조 위원장 : "우리 원양어선이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도록 우선 백신을 맞고, 승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해운물류를 담당하는 '상선원'은 우선 접종 대상자지만 백신 접종 신청률이 매우 낮습니다.

먼바다에 나가서 일하는 선원은 모두 만 여명, 이가운데 7,8백명이 매달 교대를 위해 귀국하지만 백신 접종 신청자는 단 57명뿐입니다.

접종 대상을 국내항에서 출항한 뒤 석달 안에 입항하는 국적선박 선원으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또 항만 폐쇄로 승·하선이 어렵고, 유급휴가 기간에 맞춰 귀국해도 의무적으로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특히 2, 3주 간격으로 두 번 이상 접종하는 것도 선원에겐 쉽지 않습니다.

[정태길/전국해상선원노조 위원장 : "현장과 방역당국이 실무회의라도 한번 해야 하지 않느냐, 일반 국민의 잣대로 선원들도 이렇게 하라고 하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

업무 특성상 선박에서 일하는 선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도가 높은 만큼 보다 세밀한 백신 접종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박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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