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美 아카데미 시상식…‘미나리’ 윤여정 수상 유력

입력 2021.04.26 (06:13) 수정 2021.04.2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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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미국에서는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이 4관왕을 휩쓸었던 기세를 이어 올해는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가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장에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아카데미 시상식 곧 열리죠?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유니온 스테이션 앞입니다.

한 시간 반 뒤, 현지시간으로 3시 반 부터 배우들의 레드카펫 입장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올립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두달 늦게 열립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전세계 모든 영화 시상식이 비대면으로 열린 것과 다르게 방역을 강화하고 수상자와 시상자 등 소수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대면 시상식으로 준비됐습니다.

올해 아카데미는 특히 우리에게 각별한데요.

한국계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씨가 출연한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1980년대 남부 아칸소에서 정착하는 한인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는데요.

윤여정 씨는 딸을 돕기 위해 미국으로 간 한국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별나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앵커]

지난해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오스카를 수상하며 봉하이브 열풍을 불러일으켰는데, 올해는 미나리의 윤여정 씨 수상 가능성이 높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여정 씨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지명됐는데요.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수상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상을 품에 안았고, 영국 아카데미에서 수상하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의 분위기도 윤여정 씨에게 기울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윤여정 씨가 선두라고 단언했고, LA타임스는 미나리의 별난 할머니를 연기한 한국의 전설 윤여정에게 투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 같다며 그런 뒤 극중 손자 역을 한 앨런 김의 반응을 보고 모두 행복하게 집에 가면 된다고 예상했습니다.

만약 윤여정 씨가 수상하면 영화 사요나라로 상을 받은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여성 배우의 수상이고,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는 배우가 탄생하게 됩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지난해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나섭니다.

1년 전 기생충의 봉하이브 열풍에 이어 올해 할머니, 그랜마 열풍을 일으킨 윤여정 씨가 수상 여부는 잠시 뒤 결정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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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후 美 아카데미 시상식…‘미나리’ 윤여정 수상 유력
    • 입력 2021-04-26 06:13:08
    • 수정2021-04-26 06:37:03
    뉴스광장 1부
[앵커]

지금 미국에서는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이 4관왕을 휩쓸었던 기세를 이어 올해는 한국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가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장에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아카데미 시상식 곧 열리죠?

[기자]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유니온 스테이션 앞입니다.

한 시간 반 뒤, 현지시간으로 3시 반 부터 배우들의 레드카펫 입장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막을 올립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두달 늦게 열립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전세계 모든 영화 시상식이 비대면으로 열린 것과 다르게 방역을 강화하고 수상자와 시상자 등 소수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대면 시상식으로 준비됐습니다.

올해 아카데미는 특히 우리에게 각별한데요.

한국계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씨가 출연한 영화 미나리가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1980년대 남부 아칸소에서 정착하는 한인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는데요.

윤여정 씨는 딸을 돕기 위해 미국으로 간 한국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별나면서도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연기를 펼쳤습니다.

[앵커]

지난해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오스카를 수상하며 봉하이브 열풍을 불러일으켰는데, 올해는 미나리의 윤여정 씨 수상 가능성이 높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여정 씨는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지명됐는데요.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수상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상을 품에 안았고, 영국 아카데미에서 수상하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의 분위기도 윤여정 씨에게 기울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윤여정 씨가 선두라고 단언했고, LA타임스는 미나리의 별난 할머니를 연기한 한국의 전설 윤여정에게 투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 같다며 그런 뒤 극중 손자 역을 한 앨런 김의 반응을 보고 모두 행복하게 집에 가면 된다고 예상했습니다.

만약 윤여정 씨가 수상하면 영화 사요나라로 상을 받은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여성 배우의 수상이고,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는 배우가 탄생하게 됩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지난해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나섭니다.

1년 전 기생충의 봉하이브 열풍에 이어 올해 할머니, 그랜마 열풍을 일으킨 윤여정 씨가 수상 여부는 잠시 뒤 결정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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