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 불명 환자 늘어…이번 주 ‘특별 방역관리주간’ 운영

[앵커]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닷새 만에 6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 비율과 임시 선별검사소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번 한 주 동안을 특별 방역관리 주간으로 정해 확산세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강남의 춤 연습실입니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17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수강생으로부터 강사와 또 다른 수강생으로 감염이 확산했습니다.

서울 광진구 음식점 관련은 14명, 송파구 노래연습장과 관련해선 12명이 더 늘어났으며, 경기도 파주시 어린이집 관련 10명, 경남 진주시 유흥주점 관련도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새로운 집단 발생 사례가 됐습니다.

이렇게 집단 감염이 계속되면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환자 비율도 지난 주엔 30%까지 치솟는 등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도 89명이 새롭게 발견됐는데 증상이 없는 '숨은' 감염자가 지역사회에 누적되고 있다는 걸 뜻합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는 659명으로, 전주에 비해 38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정부는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을 특별 방역관리 주간으로 정했습니다.

[홍남기/국무총리 직무대행 : "방역이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그만큼 방역 정도가 강화되고 방역이 강화되면 그만큼 국민 불편이 커지고 민생이 어려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도권과 경남권의 다중이용시설, 유흥시설 등 방역수칙 위반이 잦은 곳에 대해 집중적인 단속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회식과 모임을 금지하고 불시 단속도 병행합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영업 중단 등으로 경제적 손실이 크게 발생합니다. 각 사업장에서도 재택근무나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등을 적극 활용해 주시기를..."]

정부는 의료체계의 여력은 충분하지만, 유행 규모가 커지면 운영시간 제한이나 집합금지 등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차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