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의주 고층 건물 신축 붐…야간 작업까지

입력 2021.04.26 (07:31) 수정 2021.04.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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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중국과 마주한 신의주에서 고층 건물을 잇따라 짓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북제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건물 신축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착용한 북한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는 압록강 철교 남단.

바로 옆, 태양을 상징하는 25층 짜리 원형 모양의 아파트가 우뚝 섰습니다.

지난해 7월 완공한 이 아파트는 과학자와 교육자를 위해 지어졌지만 최근에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 : "국가에서 짓고서 팔기도 해요. 돈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요. 북한도 집값이 비싸요. 중국하고 맞먹어요."]

건물 신축공사는 제 뒤로 보이는 압록강 변을 따라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 단둥에서 작업하는 인부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높이 올라간 이 건물 옥상에는 수십 명의 작업 인부가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 : "태양(아파트)이 25층이예요. 그런데 30층으로 짓는다는데 뒷쪽에도 하나 또 짓고 있어요. 올라가고 있어요."]

인근에 있는 또 다른 공사현장.

국제회의장과 비슷해 보이는 이 건물은 3개 동이 한꺼번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공사는 해가 떨어진 밤에도 계속됩니다.

조명을 켠 채 작업 인부들이 건물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 : "이것 아파트 짓는 것도 다 군대들이 해요. 군대들이 군복을 벗고 사복을 입고 힘이라는 게 군대밖에 힘이 없단 말야. 그러니까 군대들이 한다고."]

비교적 개발이 덜된 압록강 철교 동쪽에도 건물 신축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처럼 대규모 건설 붐이 일어나는 데는 돈주들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정은이/박사/통일연구원 : "이윤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곳에 자본이 투자가 되는데 북한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부동산이 바로 그런 대상이기 때문에 돈주의 자본이 집중되는 것이고."]

북한은 대북제재와 국경 봉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주택 건설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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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신의주 고층 건물 신축 붐…야간 작업까지
    • 입력 2021-04-26 07:31:52
    • 수정2021-04-26 07:3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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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중국과 마주한 신의주에서 고층 건물을 잇따라 짓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북제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건물 신축에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단둥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착용한 북한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는 압록강 철교 남단.

바로 옆, 태양을 상징하는 25층 짜리 원형 모양의 아파트가 우뚝 섰습니다.

지난해 7월 완공한 이 아파트는 과학자와 교육자를 위해 지어졌지만 최근에는 거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 : "국가에서 짓고서 팔기도 해요. 돈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요. 북한도 집값이 비싸요. 중국하고 맞먹어요."]

건물 신축공사는 제 뒤로 보이는 압록강 변을 따라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 단둥에서 작업하는 인부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높이 올라간 이 건물 옥상에는 수십 명의 작업 인부가 공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 : "태양(아파트)이 25층이예요. 그런데 30층으로 짓는다는데 뒷쪽에도 하나 또 짓고 있어요. 올라가고 있어요."]

인근에 있는 또 다른 공사현장.

국제회의장과 비슷해 보이는 이 건물은 3개 동이 한꺼번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공사는 해가 떨어진 밤에도 계속됩니다.

조명을 켠 채 작업 인부들이 건물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 : "이것 아파트 짓는 것도 다 군대들이 해요. 군대들이 군복을 벗고 사복을 입고 힘이라는 게 군대밖에 힘이 없단 말야. 그러니까 군대들이 한다고."]

비교적 개발이 덜된 압록강 철교 동쪽에도 건물 신축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처럼 대규모 건설 붐이 일어나는 데는 돈주들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정은이/박사/통일연구원 : "이윤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곳에 자본이 투자가 되는데 북한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부동산이 바로 그런 대상이기 때문에 돈주의 자본이 집중되는 것이고."]

북한은 대북제재와 국경 봉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주택 건설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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