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탄소 감축’, 머뭇거릴 시간 없다
입력 2021.04.26 (07:46)
수정 2021.04.2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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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기 객원 해설위원
지난주 '기후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4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미국은 주최국답게 획기적인 탄소감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제시했던 감축목표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루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입니다.
서방 선진국들은 미국의 선언에 화답하며 기존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영국은 2035년까지 1990년 대비 78% 감축을 선언했고, 유럽연합은 기존 40%에서 55%로 감축목표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등은 기존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연간 탄소배출량은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순으로 높고, 우리나라도 세계 8위의 탄소 배출국입니다. 미국은 이번에 급진적인 감축계획을 내놓고 배출량이 많은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올해 내에 상향하고, 해외 신규 석탄발전에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진 못했습니다. 지난해에 5년 전 감축계획을 그대로 유엔에 제출했다가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75개국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파리기후협약 실행과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이행 원년입니다. 주요 국가들이 기후변화를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의제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기후정책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탄소감축의 실현은 국민의 이해와 동참이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탄소감축 #온실가스 #기후정상회의 #바이든 #석탄
지난주 '기후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4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미국은 주최국답게 획기적인 탄소감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제시했던 감축목표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루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입니다.
서방 선진국들은 미국의 선언에 화답하며 기존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영국은 2035년까지 1990년 대비 78% 감축을 선언했고, 유럽연합은 기존 40%에서 55%로 감축목표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등은 기존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연간 탄소배출량은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순으로 높고, 우리나라도 세계 8위의 탄소 배출국입니다. 미국은 이번에 급진적인 감축계획을 내놓고 배출량이 많은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올해 내에 상향하고, 해외 신규 석탄발전에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진 못했습니다. 지난해에 5년 전 감축계획을 그대로 유엔에 제출했다가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75개국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파리기후협약 실행과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이행 원년입니다. 주요 국가들이 기후변화를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의제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기후정책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탄소감축의 실현은 국민의 이해와 동참이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탄소감축 #온실가스 #기후정상회의 #바이든 #석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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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4-26 07:46:26
- 수정2021-04-26 07:57:34

박선기 객원 해설위원
지난주 '기후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4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미국은 주최국답게 획기적인 탄소감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제시했던 감축목표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루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입니다.
서방 선진국들은 미국의 선언에 화답하며 기존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영국은 2035년까지 1990년 대비 78% 감축을 선언했고, 유럽연합은 기존 40%에서 55%로 감축목표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등은 기존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연간 탄소배출량은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순으로 높고, 우리나라도 세계 8위의 탄소 배출국입니다. 미국은 이번에 급진적인 감축계획을 내놓고 배출량이 많은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올해 내에 상향하고, 해외 신규 석탄발전에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진 못했습니다. 지난해에 5년 전 감축계획을 그대로 유엔에 제출했다가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75개국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파리기후협약 실행과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이행 원년입니다. 주요 국가들이 기후변화를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의제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기후정책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탄소감축의 실현은 국민의 이해와 동참이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탄소감축 #온실가스 #기후정상회의 #바이든 #석탄
지난주 '기후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4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석한 회의에서 미국은 주최국답게 획기적인 탄소감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제시했던 감축목표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미국이 모든 분야에서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빠르게 이루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입니다.
서방 선진국들은 미국의 선언에 화답하며 기존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영국은 2035년까지 1990년 대비 78% 감축을 선언했고, 유럽연합은 기존 40%에서 55%로 감축목표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중국, 러시아 등은 기존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2017년 기준으로 연간 탄소배출량은 중국, 미국, 인도, 러시아 순으로 높고, 우리나라도 세계 8위의 탄소 배출국입니다. 미국은 이번에 급진적인 감축계획을 내놓고 배출량이 많은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올해 내에 상향하고, 해외 신규 석탄발전에 공적 금융지원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하진 못했습니다. 지난해에 5년 전 감축계획을 그대로 유엔에 제출했다가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75개국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파리기후협약 실행과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이행 원년입니다. 주요 국가들이 기후변화를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의제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기후정책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냉철하게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탄소감축의 실현은 국민의 이해와 동참이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계획을 마련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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