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호남도 목하 고민 중…“文 정부 지지율 조정 국면”

입력 2021.04.26 (11:50) 수정 2021.04.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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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호남에서 떠받쳐온 文 정부 지지율 조정 국면 들어가”
-“문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 호남 홀로 감내하기엔 임계점 도달”
-“호남도 여론 살피며 다양한 대안 찾기...포스트 문재인 고민 시작”
-광주·전남에서도 윤석열, 이낙연 이재명에 오차범위 이내서 앞서
-“선거 이후 호남의 선택도 다른 지역과 유사 상황으로 바뀌는 중”
-“민주당 대표 선거 ‘무관심’...박빙승부 예상, 단일화 여부가 변수”
-‘초선이 안 보인다’...“與 문자폭탄 이후 다른 목소리·대안 안 보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4월 26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정치평론가/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0KrtN53hk8w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대통령선거가 내년 3월 9일로 예정되어 있으니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지도부를 새로 뽑고 전열을 정비하고 벌써 대선 모드로 돌아가고 있지요. 특히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심 돌리기 위해 여념이 없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 초반까지 떨어졌고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이렇게 호남 민심이 변한 원인 어디에 있을까요? 매주 월요일 한 주간의 정치 이슈를 짚어 보는 시간, 오늘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난 2주 정치권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정치평론가인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먼저 호남 민심 이야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재보선 이후에 호남 민심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조금 떨어진 것 같고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보 지지도는 오른 것 같고. 재보선 이전, 이후 호남 민심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 오승용: 제가 이 방송에 여러 차례 나와서 호남이 평균의 함정을 만들고 있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국적으로는 높지 않은데 그나마 그 수치를 떠받치고 있었던 것이 호남이었고. 다른 지역이 대체적으로 30% 머물고 있었을 때 70% 가까이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나왔는데 재보선 이후에 아마 호남 유권자들이 그런 부분에서 약간 심리적인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평가 관련해서 이 방송에 나왔을 때도 호남 유권자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린 바가 있는데요. 이것이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지지난주에는 한국갤럽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의,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신 분이 49%였습니다.

◇ 지창환: 호남에서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호남에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50%로 조정 국면인데 거의 같은 수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잘하고 있다는 정당 지지도를 제외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호남이 떠받치고 있던 그런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렇게 확실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은요?

◆ 오승용: 아직 대선 후보 지지율 관련해서는 조금 이따 제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 대로 여론 조사 결과 보면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데 이렇게 조금씩 변화하는 원인, 아까 재보선 이유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핵심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여론의 흐름에 대해서 호남 유권자들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요. 그동안은 호남 내부에서 사실은 호남의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민주당 지지는 다른 지역에서는 이것을 부정적이고 폄하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어찌됐든 합리적인 선택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권을 만들 수 있는 주체 지역, 담당 지역이 됐다는 자부심도 있었고요. 그리고 호남 출신 인사들의 정부 내 인사 약진, 여러 가지 호재가 있었던 것이고. 그런 것에 대해서 지역민이 지지하는 것은 합리적 선택 이론에서 본다면 당연한 이야기였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다른 지역에서, 호남이 아닌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그것을 호남이 혼자 감내하기에는 임계점에 도달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 책임을 져야 되는, 임기 말 정권 실패의 책임을 호남이 혼자 져야 되는 상황이 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여론의 흐름이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얼마나 좋지 않은 흐름인지를 호남 유권자들이 두 눈으로 봤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에서 호남은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고. 이제 포스트 문재인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이 다음 제가 말씀드릴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니까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고 그다음에 다른 지역의 여론 흐름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지율에 변화가 오고 있다?

◆ 오승용: 이대로 가면 계속 호남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가면 정권 실패의 책임을 호남이 다 떠안아야 된다는 것이지요.

◇ 지창환: 정권이 실패할지 성공할지 아직 모르지 않습니까?

◆ 오승용: 아무튼 그렇긴 합니다만 최근 흐름을 보면 부정적인 평가가 이전 정부에서 나타났던 레임덕의 흐름이 있지 않습니까? 초기 임기 초에 높은 지지율로 출발했다가 임기 말에는 굉장히 낮은 지지율로 사실상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못하는 그런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는데 그 나쁜 사이클을 문재인 정부도 극복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래서 호남 유권자들이 포스트 문재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호남 유권자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대선 후보의 경쟁력, 그다음에 당선 가능성을 봐왔잖아요. 최근의 대선 주자들 지지도 어떻습니까?

◆ 오승용: 호남 지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여론조사는 지난 4월 16일이었습니다. YTN과 리얼미터에서 조사했던 것입니다. 95% 신뢰 구간에서 ±3.1%p 오차 범위 여론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 지창환: 응답률은요?

◆ 오승용: 응답률은 9.8%입니다. 차기 대선 주자 가상 양자 대결을 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6%, 이낙연 30.1%, 이 결과를 가져왔었고요.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에서는 윤석열 51.1%, 이재명 32.3% 구도였다는 것입니다. 호남만, 광주, 전남 지역 전북 지역 호남 지역 양자 대결, 가상 대결입니다. 윤석열 41.4%, 이재명 40.8%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왔고요. 윤석열 대 이낙연 양자 대결, 가상 양자 대결입니다. 윤석열 37.5%, 이낙연 33.5%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전체적인 다자 구도에서는 윤석열 37.2%, 이재명 21.0%, 이낙연 1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실히 윤석열 전 총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그런 흐름이 보이고 있고요. 이것은 최근에 나타난 가장 지난주에 조사했던 리얼미터 조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 38.4%, 이낙연 12.3%, 이재명 22.2% 이런 흐름들. 정세균 총리가 5%에 가까운 4.2% 나온 것이 특이한 부분이고요.

◇ 지창환: 정세균 총리도 많이 오르고 있네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이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역시 95% 신뢰 구간에 ±3.1%인데요. 응답률은 제가 체크를 못해봤습니다. 큰 흐름을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의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광주, 전남북 지역에서도 양자 대결 구도이긴 합니다만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앞섰다는 것. 물론 오차 범위이기 때문에 앞섰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오차 범위가 있기 때문에 앞서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뒤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전제로 하지만 어찌됐든 다른 지역도 아닌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닌 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그만큼 호남 지역의 여론이 다양한 대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고 이제 그 대안의 범위에 윤석열 전 총장까지 들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 지창환: 한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지요. 아마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이나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이 지지율은 분명히 꺼질 것입니다. 호남에서는. 호남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총장을 호남의 대안으로 고려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3지대, 혹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던 마크롱식의 대선 행보를 보여준다면 호남 내에서도 일정한 지지 흐름은 나타날 것이다. 다만 이것은 민주당 내에서 아직 후보군이 정리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후보군이 정해지는 상황이 되고 유력 대선 주자가 정리가 된다면 이 부분은 계속 유지되기는 쉽지 않은 지지율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금방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유력 주자가 정리되지 않았고 또 호남 출신 두 후보가 역으로 뜨지 못하니까 반사적으로 거꾸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면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정세균. 한 자리수고 대부분, 두 자리수는 어쩌다 올라갈 때도 있는데 두 후보 지지율이 아직도 오르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 오승용: 제가 여러 차례 지지 기반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 두 분의 지지 기반이 호남, 친문 이 정도인데 친문이라는 것은 사실은 정치적으로 분류하기는 기반으로서 표현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정한 특히 대통령에 대한 어떤 지지 성향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라는 의미인데 이것은 지역적으로 일정 부분 뽑아낼 수 있고 세대별로 어느 정도 한 측면이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계층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최근 흐름을 보면 친문의 지지도 사실 두 분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결국 호남이 어떤 통계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지지 기반인데 최근 호남의 선택도 다른 지역의 선택과 많이 유사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 지지율이 나올 수 있는 곳이 호남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지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비호남 지역에서는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압도적인 일방적인 지지를 하고 있는 호남 출신의 후보를 또 지지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도 분명히 있거든요.

◇ 지창환: 생겼어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외부에서 수혈할 수 있는 지지율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어떤 지지 정당이 없다든지 중도 성향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결국은 새로운 대안으로 고려할만 한 후보들, 본인들의 어떤 이념적인 정책적인 태도에 들어맞는 이런 후보들을 선택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 카테고리에 있는 유권자들이 전부 윤석열 전 총장에게 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런 박스권 내에서 정치에 대한 흐름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결국 민주당 내에서 지지권 다툼,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후보들 간 일정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것 같고. 최근에 가장 공방전을 많이 주고받는 것이 정세균 전 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인 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민주당 내에서 일정 지지율을 차지하고 있는 후보의 지지율을 가져오지 않으면 본인의 지지율이 오를 수 없기 때문에 공세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결국 이낙연, 정세균 간 싸움도 시작되나요?

◆ 오승용: 두 분 모두에게 같은 호남 출신의 대선 후보, 즉 호남 출신 대선 후보에 대해서 비호남 지역에서 그렇게 선호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을 나눠 먹는 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결국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호남 내부에서도 호남 출신 대선 후보가 2명이나 되는 것은 전체적으로 호남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기도 어려운 부분이고. 아마 단일화에 대한 요구, 후보가 아마 절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은.

◇ 지창환: 이낙연 전 대표는 과거에 총리 하실 때 다녔던 곳 가서 방문하시는 것 같고. 정 세균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들렀다가 김해 봉화마을 갔던 것 같고. 또 결국 호남에 조금 이따 오신다고 하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약간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정세균 총리 입장에서는 적통이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 문재인 대통령의 아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요. 사실은 같이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입장이고 장관도 같이 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직계라는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아마 그런 표현에서도 고심의 흔적이 보이는데 어찌됐든 정세균 전 총리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주류 흐름을 본인이 대표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일산 사저부터 시작해서 김해 그리고 경남 거쳐서 호남으로 오는 그런 일정을 잡은 것 같고요. 반면에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에는 그런 표현을 쓸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남지사였다는 것이 사실은 지지 기반이고 그래서 사실은 호남 후보 중에서도 호남민에게 우선순위를 부여받은 측면이 있지만 확장성, 당 내에서 정통성 경쟁 이런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보였던 민심 행보, 현장을 직접 본인이 발로 뛰면서 돌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신뢰를 심어주는 신뢰를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민주당 당대표 선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삼파전인데. 생각보다는 쇄신 이야기도 많지 않은 것 같고 흥행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재미도 없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어떻습니까?

◆ 오승용: 지난 방송에서 제가 국민 여론조사 했던 결과를 한국여론조사 연구소 조사 결과를 잠깐 소개해드렸는데요. 대부분 적합한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이 보기에 관심을 가질만 한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국민이 관심 가질만 한 내용이라는 것은 민주당이 4.7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 반성하면서 무엇인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변화의 경쟁이어야 되는데 지금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차별화하는 것에 대한 집중 공격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차별화라는 것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크게 차별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인데 그 내부에서 경쟁이라는 것이지요. 송영길 후보지요. 송영길 후보가 기존 민주당의 정책, 부동산 정책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에 일부 보유세와 양도세 관련해서 세금 조정을 해야 된다 이 발언을 했는데요. 다른 우원식, 홍영표 두 후보가 벌써부터 차별하냐, 이것은 민주당이나 기존의 문재인 정부 성과를 부인하는 것 아니냐 하면서 굉장히 강한 어조로 비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이 당심,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그리고 국민 10%, 일반 당원 5%로 선거인단이 구성되는데 사실상 대의원들은 계파라든지 이런 것으로 다 정해져 있고 결국 권리당원 40%가 당락을 결정합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에서 1위 했던 후보가 결국은 떨어지는 결과가 권리당원에서 뒤집어졌기 때문인데요.

◇ 지창환: 당내 사정 나름대로 잘 아시는 오 대표께서 보시기에, 저도 지난주 수목금 사흘간 세 대표 후보들 연결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누가 지금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누가 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지금 여론조사상으로만 대의원 대상 여론조사가 일부 공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 공개를 보면 송영길 후보가 두 후보에 비해서 앞서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인데 압도적인 우위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아주 박빙, 근소한 차이에 있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이것이 여론조사만으로는 알 수 없고 결국 우원식 후보와 홍영표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하느냐의 여부에 따라서 아마 당대표 선거 결과는 출렁일 수도 있다.

◇ 지창환: 세 분 중 한 분이 50%를 못 넘으면 결선 투표까지 가나요?

◆ 오승용: 아니요.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확인을 해봤는데 대선 후보의 경우에는 50%를 못 넘으면 결선 투표를 가는데 당대표 선거의 경우에는 결선 투표 없이 최다 득표자가, 그래서 아마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여든 야든 요즘에 초선들이 안 보인다. 한때 선거가 끝나고는 초선이 좀 나섰는데 요즘에 다시 안 보인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초선이 안 보인다는 것은 초선이 처음부터 안 보였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재보선 이후에 민주당 초선 5인을 중심으로 해서 반성해야 된다. 반성문 쓰고 쇄신 요구를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강성 당원들이 문자 폭탄 보내서 대응을 했는데 그 이후로 초선의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초선이 마지막으로 내놓았던 것이 쇄신위를 구성해서 당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대안 제시 수준인데요. 다른 목소리 그리고 다른 대안, 다른 생각이 초선을 중심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당의 전체적인 미래에 있어서 긍정적인 것 같지 않고, 반면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김웅 의원이 여론조사 당대표 경선이 시작되는데 여론조사상 2위까지 올라가는 그런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과거에는 초선들이 나름대로 쇄신론 들고 나오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많이 일으키고, 또 쇄신이 실제 되고 그랬잖아요.

◆ 오승용: 최근까지 중심을 이뤘던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인들 퇴진론 하면서 본인의 가치를 올렸던 전례가 있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출발 무등의 아침 오늘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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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호남도 목하 고민 중…“文 정부 지지율 조정 국면”
    • 입력 2021-04-26 11:50:25
    • 수정2021-04-26 13:56:39
    광주

-“그동안 호남에서 떠받쳐온 文 정부 지지율 조정 국면 들어가”
-“문 정부에 대한 부정평가, 호남 홀로 감내하기엔 임계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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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표 선거 ‘무관심’...박빙승부 예상, 단일화 여부가 변수”
-‘초선이 안 보인다’...“與 문자폭탄 이후 다른 목소리·대안 안 보여”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4월 26일(월)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지창환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오승용 대표(정치평론가/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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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출발 무등의 아침 지창환입니다. 대통령선거가 내년 3월 9일로 예정되어 있으니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치권은 여야 할 것 없이 지도부를 새로 뽑고 전열을 정비하고 벌써 대선 모드로 돌아가고 있지요. 특히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심 돌리기 위해 여념이 없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 초반까지 떨어졌고요.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이렇게 호남 민심이 변한 원인 어디에 있을까요? 매주 월요일 한 주간의 정치 이슈를 짚어 보는 시간, 오늘은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지창환 앵커 (이하 지창환): 지난 2주 정치권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정치평론가인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킹핀정책리서치 오승용 대표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지창환: 먼저 호남 민심 이야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재보선 이후에 호남 민심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조금 떨어진 것 같고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후보 지지도는 오른 것 같고. 재보선 이전, 이후 호남 민심 어떻게 변하고 있나요?

◆ 오승용: 제가 이 방송에 여러 차례 나와서 호남이 평균의 함정을 만들고 있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전국적으로는 높지 않은데 그나마 그 수치를 떠받치고 있었던 것이 호남이었고. 다른 지역이 대체적으로 30% 머물고 있었을 때 70% 가까이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나왔는데 재보선 이후에 아마 호남 유권자들이 그런 부분에서 약간 심리적인 충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평가 관련해서 이 방송에 나왔을 때도 호남 유권자들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린 바가 있는데요. 이것이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습니다. 지지난주에는 한국갤럽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면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의,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신 분이 49%였습니다.

◇ 지창환: 호남에서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호남에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50%로 조정 국면인데 거의 같은 수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잘하고 있다는 정당 지지도를 제외하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0%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호남이 떠받치고 있던 그런 지지율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렇게 확실하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은요?

◆ 오승용: 아직 대선 후보 지지율 관련해서는 조금 이따 제가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방금 말씀하신 대로 여론 조사 결과 보면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데 이렇게 조금씩 변화하는 원인, 아까 재보선 이유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핵심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여론의 흐름에 대해서 호남 유권자들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요. 그동안은 호남 내부에서 사실은 호남의 문재인 정부를 비롯한 민주당 지지는 다른 지역에서는 이것을 부정적이고 폄하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어찌됐든 합리적인 선택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정권을 만들 수 있는 주체 지역, 담당 지역이 됐다는 자부심도 있었고요. 그리고 호남 출신 인사들의 정부 내 인사 약진, 여러 가지 호재가 있었던 것이고. 그런 것에 대해서 지역민이 지지하는 것은 합리적 선택 이론에서 본다면 당연한 이야기였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다른 지역에서, 호남이 아닌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그것을 호남이 혼자 감내하기에는 임계점에 도달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 책임을 져야 되는, 임기 말 정권 실패의 책임을 호남이 혼자 져야 되는 상황이 왔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여론의 흐름이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얼마나 좋지 않은 흐름인지를 호남 유권자들이 두 눈으로 봤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에서 호남은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고. 이제 포스트 문재인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런 부분이 다음 제가 말씀드릴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러니까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고 그다음에 다른 지역의 여론 흐름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지율에 변화가 오고 있다?

◆ 오승용: 이대로 가면 계속 호남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로 가면 정권 실패의 책임을 호남이 다 떠안아야 된다는 것이지요.

◇ 지창환: 정권이 실패할지 성공할지 아직 모르지 않습니까?

◆ 오승용: 아무튼 그렇긴 합니다만 최근 흐름을 보면 부정적인 평가가 이전 정부에서 나타났던 레임덕의 흐름이 있지 않습니까? 초기 임기 초에 높은 지지율로 출발했다가 임기 말에는 굉장히 낮은 지지율로 사실상 정상적인 국정 수행을 못하는 그런 사이클이 반복되고 있는데 그 나쁜 사이클을 문재인 정부도 극복을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그래서 호남 유권자들이 포스트 문재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 지창환: 그러면 호남 유권자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대선 후보의 경쟁력, 그다음에 당선 가능성을 봐왔잖아요. 최근의 대선 주자들 지지도 어떻습니까?

◆ 오승용: 호남 지역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여론조사는 지난 4월 16일이었습니다. YTN과 리얼미터에서 조사했던 것입니다. 95% 신뢰 구간에서 ±3.1%p 오차 범위 여론조사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요.

◇ 지창환: 응답률은요?

◆ 오승용: 응답률은 9.8%입니다. 차기 대선 주자 가상 양자 대결을 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6%, 이낙연 30.1%, 이 결과를 가져왔었고요.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에서는 윤석열 51.1%, 이재명 32.3% 구도였다는 것입니다. 호남만, 광주, 전남 지역 전북 지역 호남 지역 양자 대결, 가상 대결입니다. 윤석열 41.4%, 이재명 40.8%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왔고요. 윤석열 대 이낙연 양자 대결, 가상 양자 대결입니다. 윤석열 37.5%, 이낙연 33.5%였습니다. 전국적으로 전체적인 다자 구도에서는 윤석열 37.2%, 이재명 21.0%, 이낙연 11.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확실히 윤석열 전 총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그런 흐름이 보이고 있고요. 이것은 최근에 나타난 가장 지난주에 조사했던 리얼미터 조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 38.4%, 이낙연 12.3%, 이재명 22.2% 이런 흐름들. 정세균 총리가 5%에 가까운 4.2% 나온 것이 특이한 부분이고요.

◇ 지창환: 정세균 총리도 많이 오르고 있네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이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역시 95% 신뢰 구간에 ±3.1%인데요. 응답률은 제가 체크를 못해봤습니다. 큰 흐름을 보면 윤석열 전 총장의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광주, 전남북 지역에서도 양자 대결 구도이긴 합니다만 윤석열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지사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앞섰다는 것. 물론 오차 범위이기 때문에 앞섰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오차 범위가 있기 때문에 앞서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뒤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전제로 하지만 어찌됐든 다른 지역도 아닌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닌 야권 후보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총장이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는 것은 그만큼 호남 지역의 여론이 다양한 대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고 이제 그 대안의 범위에 윤석열 전 총장까지 들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 지창환: 한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지요. 아마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이나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이 지지율은 분명히 꺼질 것입니다. 호남에서는. 호남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총장을 호남의 대안으로 고려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3지대, 혹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야기했던 마크롱식의 대선 행보를 보여준다면 호남 내에서도 일정한 지지 흐름은 나타날 것이다. 다만 이것은 민주당 내에서 아직 후보군이 정리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후보군이 정해지는 상황이 되고 유력 대선 주자가 정리가 된다면 이 부분은 계속 유지되기는 쉽지 않은 지지율이라고 봅니다.

◇ 지창환: 금방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유력 주자가 정리되지 않았고 또 호남 출신 두 후보가 역으로 뜨지 못하니까 반사적으로 거꾸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면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정세균. 한 자리수고 대부분, 두 자리수는 어쩌다 올라갈 때도 있는데 두 후보 지지율이 아직도 오르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 오승용: 제가 여러 차례 지지 기반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 두 분의 지지 기반이 호남, 친문 이 정도인데 친문이라는 것은 사실은 정치적으로 분류하기는 기반으로서 표현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특정한 특히 대통령에 대한 어떤 지지 성향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라는 의미인데 이것은 지역적으로 일정 부분 뽑아낼 수 있고 세대별로 어느 정도 한 측면이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계층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최근 흐름을 보면 친문의 지지도 사실 두 분에게 향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결국 호남이 어떤 통계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지지 기반인데 최근 호남의 선택도 다른 지역의 선택과 많이 유사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 지지율이 나올 수 있는 곳이 호남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지지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비호남 지역에서는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압도적인 일방적인 지지를 하고 있는 호남 출신의 후보를 또 지지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인 거부감도 분명히 있거든요.

◇ 지창환: 생겼어요?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또 하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외부에서 수혈할 수 있는 지지율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어떤 지지 정당이 없다든지 중도 성향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결국은 새로운 대안으로 고려할만 한 후보들, 본인들의 어떤 이념적인 정책적인 태도에 들어맞는 이런 후보들을 선택할 수 있어야 되는데 그 카테고리에 있는 유권자들이 전부 윤석열 전 총장에게 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런 박스권 내에서 정치에 대한 흐름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결국 민주당 내에서 지지권 다툼,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후보들 간 일정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것 같고. 최근에 가장 공방전을 많이 주고받는 것이 정세균 전 총리와 이재명 경기지사인 것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민주당 내에서 일정 지지율을 차지하고 있는 후보의 지지율을 가져오지 않으면 본인의 지지율이 오를 수 없기 때문에 공세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결국 이낙연, 정세균 간 싸움도 시작되나요?

◆ 오승용: 두 분 모두에게 같은 호남 출신의 대선 후보, 즉 호남 출신 대선 후보에 대해서 비호남 지역에서 그렇게 선호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호남 지역에서 지지율을 나눠 먹는 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결국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호남 내부에서도 호남 출신 대선 후보가 2명이나 되는 것은 전체적으로 호남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하기도 어려운 부분이고. 아마 단일화에 대한 요구, 후보가 아마 절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부분은.

◇ 지창환: 이낙연 전 대표는 과거에 총리 하실 때 다녔던 곳 가서 방문하시는 것 같고. 정 세균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들렀다가 김해 봉화마을 갔던 것 같고. 또 결국 호남에 조금 이따 오신다고 하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오승용: 약간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정세균 총리 입장에서는 적통이라는 표현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 문재인 대통령의 아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요. 사실은 같이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입장이고 장관도 같이 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마 직계라는 표현을 쓰시더라고요. 아마 그런 표현에서도 고심의 흔적이 보이는데 어찌됐든 정세균 전 총리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주류 흐름을 본인이 대표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일산 사저부터 시작해서 김해 그리고 경남 거쳐서 호남으로 오는 그런 일정을 잡은 것 같고요. 반면에 이낙연 전 대표의 경우에는 그런 표현을 쓸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전남지사였다는 것이 사실은 지지 기반이고 그래서 사실은 호남 후보 중에서도 호남민에게 우선순위를 부여받은 측면이 있지만 확장성, 당 내에서 정통성 경쟁 이런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 보였던 민심 행보, 현장을 직접 본인이 발로 뛰면서 돌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신뢰를 심어주는 신뢰를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민주당 당대표 선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송영길, 우원식, 홍영표 삼파전인데. 생각보다는 쇄신 이야기도 많지 않은 것 같고 흥행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재미도 없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어떻습니까?

◆ 오승용: 지난 방송에서 제가 국민 여론조사 했던 결과를 한국여론조사 연구소 조사 결과를 잠깐 소개해드렸는데요. 대부분 적합한 사람이 없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제가 기억을 합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이 보기에 관심을 가질만 한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국민이 관심 가질만 한 내용이라는 것은 민주당이 4.7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 반성하면서 무엇인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변화의 경쟁이어야 되는데 지금 민주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제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차별화하는 것에 대한 집중 공격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 차별화라는 것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크게 차별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인데 그 내부에서 경쟁이라는 것이지요. 송영길 후보지요. 송영길 후보가 기존 민주당의 정책, 부동산 정책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에 일부 보유세와 양도세 관련해서 세금 조정을 해야 된다 이 발언을 했는데요. 다른 우원식, 홍영표 두 후보가 벌써부터 차별하냐, 이것은 민주당이나 기존의 문재인 정부 성과를 부인하는 것 아니냐 하면서 굉장히 강한 어조로 비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 그런 부분이 당심,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그리고 국민 10%, 일반 당원 5%로 선거인단이 구성되는데 사실상 대의원들은 계파라든지 이런 것으로 다 정해져 있고 결국 권리당원 40%가 당락을 결정합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 투표에서 1위 했던 후보가 결국은 떨어지는 결과가 권리당원에서 뒤집어졌기 때문인데요.

◇ 지창환: 당내 사정 나름대로 잘 아시는 오 대표께서 보시기에, 저도 지난주 수목금 사흘간 세 대표 후보들 연결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누가 지금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십니까? 누가 될 것 같습니까?

◆ 오승용: 지금 여론조사상으로만 대의원 대상 여론조사가 일부 공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 공개를 보면 송영길 후보가 두 후보에 비해서 앞서고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인데 압도적인 우위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고. 아주 박빙, 근소한 차이에 있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이것이 여론조사만으로는 알 수 없고 결국 우원식 후보와 홍영표 후보가 막판 단일화를 하느냐의 여부에 따라서 아마 당대표 선거 결과는 출렁일 수도 있다.

◇ 지창환: 세 분 중 한 분이 50%를 못 넘으면 결선 투표까지 가나요?

◆ 오승용: 아니요.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에 확인을 해봤는데 대선 후보의 경우에는 50%를 못 넘으면 결선 투표를 가는데 당대표 선거의 경우에는 결선 투표 없이 최다 득표자가, 그래서 아마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여든 야든 요즘에 초선들이 안 보인다. 한때 선거가 끝나고는 초선이 좀 나섰는데 요즘에 다시 안 보인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요?

◆ 오승용: 그렇습니다. 초선이 안 보인다는 것은 초선이 처음부터 안 보였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재보선 이후에 민주당 초선 5인을 중심으로 해서 반성해야 된다. 반성문 쓰고 쇄신 요구를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강성 당원들이 문자 폭탄 보내서 대응을 했는데 그 이후로 초선의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초선이 마지막으로 내놓았던 것이 쇄신위를 구성해서 당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대안 제시 수준인데요. 다른 목소리 그리고 다른 대안, 다른 생각이 초선을 중심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당의 전체적인 미래에 있어서 긍정적인 것 같지 않고, 반면에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김웅 의원이 여론조사 당대표 경선이 시작되는데 여론조사상 2위까지 올라가는 그런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창환: 과거에는 초선들이 나름대로 쇄신론 들고 나오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많이 일으키고, 또 쇄신이 실제 되고 그랬잖아요.

◆ 오승용: 최근까지 중심을 이뤘던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인들 퇴진론 하면서 본인의 가치를 올렸던 전례가 있습니다.

◇ 지창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지창환: 출발 무등의 아침 오늘 준비한 내용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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