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 윤여정 “후보 모두 수상자…절실해서 노력했다”

입력 2021.04.26 (19:13) 수정 2021.04.26 (19: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한 배우 윤여정 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윤여정 씨는 다른 후보 배우들 모두 수상자라며 자신은 조금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연기상 트로피를 받아든 배우 윤여정 씨.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영화 '미나리'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윤 씨는 다른 후보들 모두 각자의 영화에서 수상자라며 자신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여정/아카데미상 수상 :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다섯 명 모두 각각의 영화에서 수상자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영화에서 제각기 다른 역할을 했기에 서로 경쟁한 게 아닙니다."]

오스카 연기상 수상은 한국인 최초, 아시아계 배우로는 역대 두 번째로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입니다.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씨는 자신의 연기철학은 열등의식에서 시작됐고, 절실해서 노력했다고 답했습니다.

["제 열등의식에서 시작됐을 거에요. 저는 절실해서 했거든요. 왜냐하면, 정말 먹고 살려고 했기 때문에... 대본이 저한테는 성경 같았기 때문에…."]

아카데미상 시상이 최고의 순간이었는지 묻자 오히려 최고라는 말이 싫다며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일등, 최고 막 그런 거 하잖아요. 그러지 말고 우리 다 '최중' 되면 안돼요 그냥 같이? 같이 살면? 나 최고 그런거, 최고의 순간인지 나 모르겠고,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우리가 지금 너무 안됐잖아요 우리(동양사람들이)…."]

주요 외신들도 윤 씨의 연기 인생과 한국 영화의 저력에 주목하며 영화사에 새 역사를 썼다는 찬사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카데미상 윤여정 “후보 모두 수상자…절실해서 노력했다”
    • 입력 2021-04-26 19:13:15
    • 수정2021-04-26 19:17:22
    뉴스7(춘천)
[앵커]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한 배우 윤여정 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윤여정 씨는 다른 후보 배우들 모두 수상자라며 자신은 조금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종익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연기상 트로피를 받아든 배우 윤여정 씨.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영화 '미나리'로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윤 씨는 다른 후보들 모두 각자의 영화에서 수상자라며 자신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여정/아카데미상 수상 :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다섯 명 모두 각각의 영화에서 수상자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영화에서 제각기 다른 역할을 했기에 서로 경쟁한 게 아닙니다."]

오스카 연기상 수상은 한국인 최초, 아시아계 배우로는 역대 두 번째로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입니다.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씨는 자신의 연기철학은 열등의식에서 시작됐고, 절실해서 노력했다고 답했습니다.

["제 열등의식에서 시작됐을 거에요. 저는 절실해서 했거든요. 왜냐하면, 정말 먹고 살려고 했기 때문에... 대본이 저한테는 성경 같았기 때문에…."]

아카데미상 시상이 최고의 순간이었는지 묻자 오히려 최고라는 말이 싫다며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일등, 최고 막 그런 거 하잖아요. 그러지 말고 우리 다 '최중' 되면 안돼요 그냥 같이? 같이 살면? 나 최고 그런거, 최고의 순간인지 나 모르겠고, 아카데미가 전부는 아니잖아요. 우리가 지금 너무 안됐잖아요 우리(동양사람들이)…."]

주요 외신들도 윤 씨의 연기 인생과 한국 영화의 저력에 주목하며 영화사에 새 역사를 썼다는 찬사를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