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는 안되는 청년 전월세 대출

입력 2021.04.26 (19:30) 수정 2021.04.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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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 30대가 전월세 자금을 쉽게 빌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전용상품을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 온라인 대출은 안돼서 복잡한 서류 다 챙겨서 은행을 직접 가야 한다고 합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2년 전 '청년맞춤형전월세대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만 34살 이하의 청년들이 전월세 자금의 90%를, 7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신청이 안 돼 대출 받으려면 본인이 은행에 직접 가야 합니다.

[30대 직장인/음성변조 : "제가 주로 이용하는 은행은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서류를 떼가지고 은행을 방문해야돼서 너무 불편했어요."]

직접 창구를 찾아야 하는 불편에, 은행들은 많은 대출 서류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OO/대학생/음성변조 : "일단 구비해야 되는 서류가 6가지, 7가지 정도 되는데 건강보험 관련해서도 서류를 뗐어야 했고 되게 많았어요. 주민등록등본도 뗐어야 했고 여러가지..."]

청년전월세 대출을 취급하는 13개 은행 중 간편한 온라인 대출은 인터넷 은행 한 곳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만 대출이 가능했던 시기 한 달 평균 9백50억 원 정도였던 대출액은 인터넷 은행이 들어선 이후 2천4백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대출 과정이 간편해지면서 이용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양희동/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은행 방문을) 요구한다는 자체가 안 맞는 거예요. 뭉뚱그려서 대출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젊은 사람들에 특화된..."]

은행들은 대출 대상자들 연령대가 낮은 데다 소득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비대면 온라인 대출이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금융위원회는 1년 전, 온라인 대출 신청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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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으로는 안되는 청년 전월세 대출
    • 입력 2021-04-26 19:30:09
    • 수정2021-04-26 20:14:41
    뉴스 7
[앵커]

2, 30대가 전월세 자금을 쉽게 빌릴 수 있도록 정부가 전용상품을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 온라인 대출은 안돼서 복잡한 서류 다 챙겨서 은행을 직접 가야 한다고 합니다.

김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는 2년 전 '청년맞춤형전월세대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만 34살 이하의 청년들이 전월세 자금의 90%를, 7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신청이 안 돼 대출 받으려면 본인이 은행에 직접 가야 합니다.

[30대 직장인/음성변조 : "제가 주로 이용하는 은행은 인터넷으로 신청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서류를 떼가지고 은행을 방문해야돼서 너무 불편했어요."]

직접 창구를 찾아야 하는 불편에, 은행들은 많은 대출 서류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OO/대학생/음성변조 : "일단 구비해야 되는 서류가 6가지, 7가지 정도 되는데 건강보험 관련해서도 서류를 뗐어야 했고 되게 많았어요. 주민등록등본도 뗐어야 했고 여러가지..."]

청년전월세 대출을 취급하는 13개 은행 중 간편한 온라인 대출은 인터넷 은행 한 곳에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만 대출이 가능했던 시기 한 달 평균 9백50억 원 정도였던 대출액은 인터넷 은행이 들어선 이후 2천4백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대출 과정이 간편해지면서 이용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양희동/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 "(은행 방문을) 요구한다는 자체가 안 맞는 거예요. 뭉뚱그려서 대출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젊은 사람들에 특화된..."]

은행들은 대출 대상자들 연령대가 낮은 데다 소득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비대면 온라인 대출이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금융위원회는 1년 전, 온라인 대출 신청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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