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산물 검사건수 ‘0’… 장비·인력 역부족

입력 2021.04.26 (23:11) 수정 2021.04.2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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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울산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을뿐더러, 장비와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발표 이후, 수산물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이정자/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손님들은 들어오시면 벌써 걱정하고 우려해요. 만에 하나라도 그게 방류가 된다면 생선장사는 끝났어. 어민들도 그렇고."]

그렇다면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2년 동안 수입 수산물에 대해 벌인 방사능 검사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검사 건수는 불과 107건.

이마저도 미얀마, 러시아산에 대한 검사로 일본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 관련해서 저희가 뭐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매시장 구·군에서 검사해달라고 (해야)…."]

수산물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인력도 1명, 분석 장비도 1대밖에 없습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물량이 엄청 많죠. 그걸 다 일일이 뭐 (검사 의뢰) 할 수는 없고…."]

울산시는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형식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용석록/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 "울산시가 정기적으로 농수산물시장이라든가 학교 급식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치단체의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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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수산물 검사건수 ‘0’… 장비·인력 역부족
    • 입력 2021-04-26 23:11:37
    • 수정2021-04-26 23:20:02
    뉴스7(울산)
[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울산에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을뿐더러, 장비와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발표 이후, 수산물시장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졌습니다.

[이정자/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 : "손님들은 들어오시면 벌써 걱정하고 우려해요. 만에 하나라도 그게 방류가 된다면 생선장사는 끝났어. 어민들도 그렇고."]

그렇다면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2년 동안 수입 수산물에 대해 벌인 방사능 검사 현황을 살펴봤습니다.

검사 건수는 불과 107건.

이마저도 미얀마, 러시아산에 대한 검사로 일본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일본 관련해서 저희가 뭐 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매시장 구·군에서 검사해달라고 (해야)…."]

수산물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인력도 1명, 분석 장비도 1대밖에 없습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물량이 엄청 많죠. 그걸 다 일일이 뭐 (검사 의뢰) 할 수는 없고…."]

울산시는 방사능 검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형식적인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용석록/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 집행위원장 : "울산시가 정기적으로 농수산물시장이라든가 학교 급식에 대해서 방사능 검사를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치단체의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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