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소장 작품 광주·전남에도 기증

[앵커]

고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 가운데는 지역 출신 작가들의 작품들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고 김환기 화백을 비롯해 지역 출신 작가의 작품 51점이 광주와 전남에 기증됐습니다.

전남 도립미술관은 9월부터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작품 선공개 현장을 정아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화면을 가로지르는 십자구도의 작품.

신안 출신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고 김환기 화백의 작품입니다.

고흥 출신의 여성화가 고 천경자 화백의 꽃과 나비, 만선은 화려한 색감과 특이한 재질감이 눈길을 끕니다.

특유의 필치로 자연 풍경을 담아낸 두 작품은 화순 출신의 인상주의 화가 오지호 화백의 작품 입니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2만 3천여 점 가운데 21점이 전남 도립미술관에 기증됐습니다.

지역 출신 거장의 작품들이 작가들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도립미술관은 준비 과정을 거쳐 오는 9월부터는 작품을 일반에게 공개하는 특별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지호/전남도립미술관장 : "예산이 있어도 지금은 구입할 수 없는 그런 작품들입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서 저희 미술관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좋은 작품, 수작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어떤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죠."]

광주 시립미술관에도 김환기와 이중섭 화백의 작품 등 30여 점이 기증된 가운데 광주 시립미술관은 이 작품들을 내년부터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