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 기성용 아버지, 소환조사 연기

입력 2021.04.28 (19:16) 수정 2021.04.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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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서울FC 기성용 선수와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광주광역시의 아파트 예정지 인근에 수십억 원을 들여 논을 사들인 뒤 실제로는 농사를 짓지 않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경찰이 오늘 기영옥 전 단장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기 전 단장 측의 요청으로 미뤄졌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마륵공원 인근의 땅입니다.

중장비 차량이 세워져 있지만 실제 지목은 '논'으로 돼 있습니다.

땅 주인은 축구선수 기성용과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전 단장입니다.

이들이 이 땅을 산 건 기성용 선수가 영국에서 뛸 때인 2015년과 16년 사이.

이후 아파트 건립계획이 확정되면서 땅값이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실제 농사를 지을 뜻이 없었다고 보고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담당 구청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광주 서구청 관계자 : "경찰이 자료 요구해서 현장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습니다.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찰 통해서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하게 됩니다."]

경찰은 오늘 먼저 아버지인 기영옥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습니다.

기 전 단장이 '개인 사정'을 들어 출석하기 어렵다고 경찰에 전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소환 조사 일정을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잡고, 이후 기성용 선수 소환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기 전 단장은 경찰 수사와 관련해 축구센터를 지으려고 땅을 산 것으로 투기는 결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아들, 기성용 선수는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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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투기 의혹’ 기성용 아버지, 소환조사 연기
    • 입력 2021-04-28 19:16:55
    • 수정2021-04-28 19: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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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서울FC 기성용 선수와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이 광주광역시의 아파트 예정지 인근에 수십억 원을 들여 논을 사들인 뒤 실제로는 농사를 짓지 않아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경찰이 오늘 기영옥 전 단장을 불러 조사하려 했지만 기 전 단장 측의 요청으로 미뤄졌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광역시 마륵공원 인근의 땅입니다.

중장비 차량이 세워져 있지만 실제 지목은 '논'으로 돼 있습니다.

땅 주인은 축구선수 기성용과 아버지인 기영옥 광주FC 전 단장입니다.

이들이 이 땅을 산 건 기성용 선수가 영국에서 뛸 때인 2015년과 16년 사이.

이후 아파트 건립계획이 확정되면서 땅값이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실제 농사를 지을 뜻이 없었다고 보고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두 사람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담당 구청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습니다.

[광주 서구청 관계자 : "경찰이 자료 요구해서 현장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습니다.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찰 통해서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하게 됩니다."]

경찰은 오늘 먼저 아버지인 기영옥 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무산됐습니다.

기 전 단장이 '개인 사정'을 들어 출석하기 어렵다고 경찰에 전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소환 조사 일정을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잡고, 이후 기성용 선수 소환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기 전 단장은 경찰 수사와 관련해 축구센터를 지으려고 땅을 산 것으로 투기는 결코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아들, 기성용 선수는 자세한 내용을 몰랐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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