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약산 살인사건 수사 ‘장기화’…주민 불안

입력 2021.04.28 (19:22) 수정 2021.04.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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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등산로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용의자의 윤곽이 나오지 않는 등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 등산로인 데다 약수터까지 있어 등산객 왕래가 잦은 곳인 만큼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서구의 한 등산로.

7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은 지난 3일 새벽 6시쯤.

사건 현장 주변에는 여전히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최초 신고자/음성변조 : "등산하려고 아침에 일찍 와서…. 피가 흘렸다는 게 짐작이 갔어요. 사람이 죽었다는 느낌이…."]

사건이 난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경찰 수사는 제자리걸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등산로에 CCTV가 없어서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아직까지 흉기나 족적 등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상처가 급소가 아닌 얼굴에 집중된 만큼 계획 살인보다는 우발적 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숨진 남성의 등산용품에서 피해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DNA가 검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용의자 윤곽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시약산 살인사건이 장기 미제사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경찰은 조사 대상을 추려 나가는 과정이라며 충분히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길어지며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등산객 : "무섭죠. 그러니깐 사건 나고는 평생에 처음 그런 사건 있었거든. 다 무섭다고 못가게 해요 산에 왜 가냐고 가지 말라고."]

한편 부산시와 서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뒤늦게 시약산 등 등산로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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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시약산 살인사건 수사 ‘장기화’…주민 불안
    • 입력 2021-04-28 19:22:10
    • 수정2021-04-28 20:17:18
    뉴스7(부산)
[앵커]

부산의 한 등산로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용의자의 윤곽이 나오지 않는 등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 등산로인 데다 약수터까지 있어 등산객 왕래가 잦은 곳인 만큼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서구의 한 등산로.

7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것은 지난 3일 새벽 6시쯤.

사건 현장 주변에는 여전히 목격자를 찾는다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최초 신고자/음성변조 : "등산하려고 아침에 일찍 와서…. 피가 흘렸다는 게 짐작이 갔어요. 사람이 죽었다는 느낌이…."]

사건이 난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경찰 수사는 제자리걸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등산로에 CCTV가 없어서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아직까지 흉기나 족적 등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상처가 급소가 아닌 얼굴에 집중된 만큼 계획 살인보다는 우발적 살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또 숨진 남성의 등산용품에서 피해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DNA가 검출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용의자 윤곽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시약산 살인사건이 장기 미제사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경찰은 조사 대상을 추려 나가는 과정이라며 충분히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길어지며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등산객 : "무섭죠. 그러니깐 사건 나고는 평생에 처음 그런 사건 있었거든. 다 무섭다고 못가게 해요 산에 왜 가냐고 가지 말라고."]

한편 부산시와 서구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뒤늦게 시약산 등 등산로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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