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구속된 이상직 의원…검찰 수사는 ‘속도’

[앵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어제(28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21대 국회의원 가운데 두 번째 사례인데요.

이 의원의 이스타항공 관련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시간가량의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빠져나오는 이상직 의원.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고 교도소로 이동합니다.

[이상직/국회의원/그제 : "(영장심사에서 충분히 소명됐다고 판단하시는지요?) 겸허히 성실히 재판에 임했습니다."]

전주지방법원은 혐의 사실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이뤄졌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으며, 관련자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열흘 동안 이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앞으로 각종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550억 원대 배임·횡령 혐의는 물론, 이스타항공 계열사 자금이 자녀의 고급 외제차 리스 비용이나 오피스텔 임차 비용에 사용됐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에 구속된 자신의 조카이자 이스타항공 재무담당 간부인 이 모 씨와 대질신문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아홉 달 전인 지난해 7월, 이 의원을 고발했던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습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지부장 : "추가적인 여죄까지 밝혀져서 이 분이, 이 분의 죄가 응당한 죗값을 다 치를 수 있도록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대 국회에서 두 번째로 구속된 의원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 의원.

이에 앞서, 이상직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남은 1심 재판 일정 역시 구속 상태에서 진행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