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도-태평양 군사력, 나토 같은 억지력 될 것”

입력 2021.04.29 (19:08) 수정 2021.04.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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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강한 군사력을 유지하겠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대적 경기 부양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상하원에서의 첫 합동 연설 내용, 김기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경쟁을 환영하고 갈등은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인권 문제를 본격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준하는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유럽의 나토가 '분쟁이 아니라 분쟁을 막기 위해' 있는 것 처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말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다시 한 번,

명백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외교와 억지력을 수단삼아 동맹들과 함께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미국과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선 2차대전 당시 미국이 역할을 했던 것 처럼 다른 나라들을 위한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적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겠다며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부자 증세를 꺼내들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백 명 극소수 부자들에게 부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며 이른바 낙수 효과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과 첨단 산업분야, 사회 간접자본 등에서 이뤄질 모든 투자의 방향은 중산층의 일자리로 창출과 생활 안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월스트리트가 이 나라를 만든 게 아닙니다. 중산층이 만들었습니다. 그 중산층은 노동조합이 만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국 가족계획으로 이름 붙인 1조8천억 달러 규모의 확장 예산안을 통해 교육과 복지 의료 분야 등에 대한 개혁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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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인도-태평양 군사력, 나토 같은 억지력 될 것”
    • 입력 2021-04-29 19:08:32
    • 수정2021-04-29 19: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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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강한 군사력을 유지하겠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 즉 나토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대적 경기 부양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상하원에서의 첫 합동 연설 내용, 김기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100일을 앞두고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은 경쟁을 환영하고 갈등은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인권 문제를 본격 거론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에 준하는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유럽의 나토가 '분쟁이 아니라 분쟁을 막기 위해' 있는 것 처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시진핑 주석에게 말했습니다."]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다시 한 번,

명백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외교와 억지력을 수단삼아 동맹들과 함께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미국과 세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선 2차대전 당시 미국이 역할을 했던 것 처럼 다른 나라들을 위한 백신의 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적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놓겠다며 재원 마련 방안으로는 부자 증세를 꺼내들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백 명 극소수 부자들에게 부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며 이른바 낙수 효과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과 첨단 산업분야, 사회 간접자본 등에서 이뤄질 모든 투자의 방향은 중산층의 일자리로 창출과 생활 안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월스트리트가 이 나라를 만든 게 아닙니다. 중산층이 만들었습니다. 그 중산층은 노동조합이 만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미국 가족계획으로 이름 붙인 1조8천억 달러 규모의 확장 예산안을 통해 교육과 복지 의료 분야 등에 대한 개혁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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