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규 확진 38만명 육박, 날마다 경신…교민 상황은?

입력 2021.04.29 (21:12) 수정 2021.04.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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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 5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첫 5천만 명이 감염되기까지는 열한 달이 걸렸는데, 그로부터 불과 석 달도 안 돼 감염자 수 1억 명으로 늘었고, ​또 석 달이 지나자 1억 5천만 명이 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확산세인데, 국가별로는 명암이 엇갈립니다.

백신 접종 영향이 큰데요,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확진자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마스크 지침을 완화했고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백신 확보가 어려운 저개발국들은 속수무책입니다.

특히 인도는 오늘도 38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연일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거리 나무 그늘에서, 자동차 뒷좌석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한 환자들이 산소통에 의지해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승용차에 싣고, 오토바이로 나르고...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8만 명에 육박하면서, 산소 충전소 앞은 늘 장사진입니다.

[하르싯/뉴델리 주민 : "(누가 쓸 건가요?) 할머니요. (어떠신데요?) 산소가 없으면 돌아가실 거예요. 병원에 산소가 없어요."]

하루 사망자 수는 3천6백여 명.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화장터엔 빈자리가 없습니다.

중환자실에선 면회도 못 했고, 숨진 뒤에는 방역 수의로 싸여있어서 가족의 마지막 얼굴도 볼 수 없습니다.

[파르밀라/유족 : "제발 남편 얼굴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어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교민 사회도 비상입니다.

인도에 체류 중인 한국인 약 만 명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120여 명, 이 가운데 50명 정도는 최근 두 달 이내에 감염됐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병상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박의돈/인도한인회 총연합회장 : "한국인들이 갈만한 병원에 대해서는 MOU를 맺어가지고, 한국 환자들에 대해서 특별히 병실이 확보될 수 있도록 배려를 해달라 (약속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인도 한인회와 공관은 산소발생기와 산소통 등을 확보해 증상이 나타난 교민들에게 대여하는 등 자구책을 시행 중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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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신규 확진 38만명 육박, 날마다 경신…교민 상황은?
    • 입력 2021-04-29 21:12:51
    • 수정2021-04-29 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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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 5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첫 5천만 명이 감염되기까지는 열한 달이 걸렸는데, 그로부터 불과 석 달도 안 돼 감염자 수 1억 명으로 늘었고, ​또 석 달이 지나자 1억 5천만 명이 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확산세인데, 국가별로는 명암이 엇갈립니다.

백신 접종 영향이 큰데요,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과 이스라엘 등은 확진자가 현저히 줄었습니다.

마스크 지침을 완화했고 일상의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백신 확보가 어려운 저개발국들은 속수무책입니다.

특히 인도는 오늘도 38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상황이 연일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길거리 나무 그늘에서, 자동차 뒷좌석에서...

병상을 구하지 못한 환자들이 산소통에 의지해 가쁜 숨을 몰아쉽니다.

승용차에 싣고, 오토바이로 나르고...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38만 명에 육박하면서, 산소 충전소 앞은 늘 장사진입니다.

[하르싯/뉴델리 주민 : "(누가 쓸 건가요?) 할머니요. (어떠신데요?) 산소가 없으면 돌아가실 거예요. 병원에 산소가 없어요."]

하루 사망자 수는 3천6백여 명.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화장터엔 빈자리가 없습니다.

중환자실에선 면회도 못 했고, 숨진 뒤에는 방역 수의로 싸여있어서 가족의 마지막 얼굴도 볼 수 없습니다.

[파르밀라/유족 : "제발 남편 얼굴 보게 해달라고 했는데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어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교민 사회도 비상입니다.

인도에 체류 중인 한국인 약 만 명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120여 명, 이 가운데 50명 정도는 최근 두 달 이내에 감염됐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병상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박의돈/인도한인회 총연합회장 : "한국인들이 갈만한 병원에 대해서는 MOU를 맺어가지고, 한국 환자들에 대해서 특별히 병실이 확보될 수 있도록 배려를 해달라 (약속했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인도 한인회와 공관은 산소발생기와 산소통 등을 확보해 증상이 나타난 교민들에게 대여하는 등 자구책을 시행 중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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