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3번째 대규모 부양책…“인도·태평양 강한 군사력”

입력 2021.04.29 (21:18) 수정 2021.04.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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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의회 연설을 했습니다.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 대응을 성과로 내세우면서 취임 뒤 세 번째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코로나 대응에 대한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로 내놓은 경기부양책,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1조 8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990조 원 가량을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경기부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핵심입니다.

취임 직후 1조 9천억 달러, 그리고 이번 달 초 2조 2천5백억 달러규모 경기 부양책에 이은 세 번째 부양책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도 이 같은 부양책들이 "한 세대에 한 번 나오기 힘든 투자이자, 2차대전 이후 최대의 일자리 계획"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앵커]

다 합치면 6조 달러 가까운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달러를 계속 찍어내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부유층에게 세금을 더 걷는 이른바 '부자증세'로 충당하겠다는게 바이든 행정부 구상입니다.

연 백만달러 이상의 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20퍼센트에서 39.9퍼센트로, 두배 가까이 인상하는 방안 등이 이미 발표가 됐었죠.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도 "미국 재계와 1퍼센트 최상위 부자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해야 할 때"라고 못박았습니다.

코로나 19 사태이후 부자들은 더 돈을 벌었지만 이른바 낙수효과가 있었냐고도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 부양책의 규모와 세율은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줄어들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또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겠다는 구상도 더 구체적으로 내놨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바이든/미 대통령 : "시진핑 주석에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군사력 주둔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에서 나토(NATO)가 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쟁을 막기 위해 있는 것처럼 똑같이 말이죠."]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는 1949년 창설이후 유럽 내 집단안전보장체제로 자리잡아 왔는데요, 냉전시대엔 소련을 견제했었고, 지금도 유럽연합 EU 안보의 기본 토대입니다.

그런 점에 비춰볼때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주도의 강력한 안보동맹 협의체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중국 반응이 궁금데요?

[기자]

중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 연설 직후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미중 관계는 죽고살기식 전투 경기가 아니라며 미국이 대국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인도 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미중 간 공방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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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3번째 대규모 부양책…“인도·태평양 강한 군사력”
    • 입력 2021-04-29 21:18:57
    • 수정2021-04-29 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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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의회 연설을 했습니다.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 대응을 성과로 내세우면서 취임 뒤 세 번째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코로나 대응에 대한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로 내놓은 경기부양책,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1조 8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990조 원 가량을 인프라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것입니다.

경기부양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핵심입니다.

취임 직후 1조 9천억 달러, 그리고 이번 달 초 2조 2천5백억 달러규모 경기 부양책에 이은 세 번째 부양책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도 이 같은 부양책들이 "한 세대에 한 번 나오기 힘든 투자이자, 2차대전 이후 최대의 일자리 계획"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앵커]

다 합치면 6조 달러 가까운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건가요?

[기자]

달러를 계속 찍어내는 것도 한계가 있는 만큼 부유층에게 세금을 더 걷는 이른바 '부자증세'로 충당하겠다는게 바이든 행정부 구상입니다.

연 백만달러 이상의 소득자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20퍼센트에서 39.9퍼센트로, 두배 가까이 인상하는 방안 등이 이미 발표가 됐었죠.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도 "미국 재계와 1퍼센트 최상위 부자들이 공정한 몫을 부담해야 할 때"라고 못박았습니다.

코로나 19 사태이후 부자들은 더 돈을 벌었지만 이른바 낙수효과가 있었냐고도 반문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서 부양책의 규모와 세율은 정치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에서 줄어들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또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겠다는 구상도 더 구체적으로 내놨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죠

[바이든/미 대통령 : "시진핑 주석에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강력한 군사력 주둔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에서 나토(NATO)가 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쟁을 막기 위해 있는 것처럼 똑같이 말이죠."]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는 1949년 창설이후 유럽 내 집단안전보장체제로 자리잡아 왔는데요, 냉전시대엔 소련을 견제했었고, 지금도 유럽연합 EU 안보의 기본 토대입니다.

그런 점에 비춰볼때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주도의 강력한 안보동맹 협의체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중국 반응이 궁금데요?

[기자]

중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 연설 직후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미중 관계는 죽고살기식 전투 경기가 아니라며 미국이 대국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인도 태평양 지역을 둘러싼 미중 간 공방이 예사롭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홍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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