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수도권 2차 택지지구…‘투기 조사’가 먼저
입력 2021.04.29 (21:31)
수정 2021.04.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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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에도 정부의 주택공급계획 발표는 이어졌습니다.
우선 대규모 정비가 어려운 도심 저층 주거지를 지정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만 7천 가구를 공급합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성동구 마장동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등 모두 20곳에서 추진됩니다.
오래된 주거지를 개발하는 주거재생 혁신지구를 통해서도 3천7백 가구가 공급됩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경기 수원시 서둔동 등 7곳이 대상입니다.
여기에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세종시에 만 3천 가구를 새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관심이었던 수도권 2차 택지지구는 예상을 벗어나 오늘(29일)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2차 공공 택지 후보지로 거론돼 온 곳입니다.
3기 신도시 발표 전부터 문의가 꾸준했고 그동안 땅값은 50% 넘게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3기 신도시 때부터 임야를, 그린벨트를 기획부동산이 와서 큰 땅 찾고 그런 경우는 있었어. 소규모로 개인에게 다분화하거나..."]
국토부가 수도권 2차 택지 후보지 발표를 미룬 건 이런 사전 투기 조짐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토지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지분 쪼개기 비율이 급증한 후보지와 토지 거래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인 지역이 사전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근처 지역 보다 땅값이 1.5배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김규철/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 단장 : "투기 정황이 굉장히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반드시 투기 정황에 대한 조사는 확실하게 거치고 가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을..."]
광명 시흥 신도시에서 땅 투기 의혹으로 홍역을 겪었던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LH와 국토부 직원의 투기 의심 사례는 없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택지 지구 발표가 연기됐지만 공급 계획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단기적으로 공급 불안에 따른 시장 압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3기 신도시 물량 전체로 봤을 때는 기존에 발표한 물량도 워낙 많기 때문에 물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감은 좀 낮지 않을까..."]
정부는 수도권 외에 울산 선바위와 대전 상서 지구에 만 8천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은 예정대로 공개했습니다.
수도권에 11만 가구 등을 공급할 택지 지구 발표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지혜
이번 주에도 정부의 주택공급계획 발표는 이어졌습니다.
우선 대규모 정비가 어려운 도심 저층 주거지를 지정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만 7천 가구를 공급합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성동구 마장동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등 모두 20곳에서 추진됩니다.
오래된 주거지를 개발하는 주거재생 혁신지구를 통해서도 3천7백 가구가 공급됩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경기 수원시 서둔동 등 7곳이 대상입니다.
여기에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세종시에 만 3천 가구를 새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관심이었던 수도권 2차 택지지구는 예상을 벗어나 오늘(29일)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2차 공공 택지 후보지로 거론돼 온 곳입니다.
3기 신도시 발표 전부터 문의가 꾸준했고 그동안 땅값은 50% 넘게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3기 신도시 때부터 임야를, 그린벨트를 기획부동산이 와서 큰 땅 찾고 그런 경우는 있었어. 소규모로 개인에게 다분화하거나..."]
국토부가 수도권 2차 택지 후보지 발표를 미룬 건 이런 사전 투기 조짐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토지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지분 쪼개기 비율이 급증한 후보지와 토지 거래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인 지역이 사전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근처 지역 보다 땅값이 1.5배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김규철/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 단장 : "투기 정황이 굉장히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반드시 투기 정황에 대한 조사는 확실하게 거치고 가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을..."]
광명 시흥 신도시에서 땅 투기 의혹으로 홍역을 겪었던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LH와 국토부 직원의 투기 의심 사례는 없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택지 지구 발표가 연기됐지만 공급 계획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단기적으로 공급 불안에 따른 시장 압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3기 신도시 물량 전체로 봤을 때는 기존에 발표한 물량도 워낙 많기 때문에 물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감은 좀 낮지 않을까..."]
정부는 수도권 외에 울산 선바위와 대전 상서 지구에 만 8천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은 예정대로 공개했습니다.
수도권에 11만 가구 등을 공급할 택지 지구 발표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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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4-29 22:06:32
[앵커]
이번 주에도 정부의 주택공급계획 발표는 이어졌습니다.
우선 대규모 정비가 어려운 도심 저층 주거지를 지정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만 7천 가구를 공급합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성동구 마장동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등 모두 20곳에서 추진됩니다.
오래된 주거지를 개발하는 주거재생 혁신지구를 통해서도 3천7백 가구가 공급됩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경기 수원시 서둔동 등 7곳이 대상입니다.
여기에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세종시에 만 3천 가구를 새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관심이었던 수도권 2차 택지지구는 예상을 벗어나 오늘(29일)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2차 공공 택지 후보지로 거론돼 온 곳입니다.
3기 신도시 발표 전부터 문의가 꾸준했고 그동안 땅값은 50% 넘게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3기 신도시 때부터 임야를, 그린벨트를 기획부동산이 와서 큰 땅 찾고 그런 경우는 있었어. 소규모로 개인에게 다분화하거나..."]
국토부가 수도권 2차 택지 후보지 발표를 미룬 건 이런 사전 투기 조짐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토지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지분 쪼개기 비율이 급증한 후보지와 토지 거래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인 지역이 사전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근처 지역 보다 땅값이 1.5배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김규철/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 단장 : "투기 정황이 굉장히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반드시 투기 정황에 대한 조사는 확실하게 거치고 가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을..."]
광명 시흥 신도시에서 땅 투기 의혹으로 홍역을 겪었던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LH와 국토부 직원의 투기 의심 사례는 없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택지 지구 발표가 연기됐지만 공급 계획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단기적으로 공급 불안에 따른 시장 압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3기 신도시 물량 전체로 봤을 때는 기존에 발표한 물량도 워낙 많기 때문에 물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감은 좀 낮지 않을까..."]
정부는 수도권 외에 울산 선바위와 대전 상서 지구에 만 8천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은 예정대로 공개했습니다.
수도권에 11만 가구 등을 공급할 택지 지구 발표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지혜
이번 주에도 정부의 주택공급계획 발표는 이어졌습니다.
우선 대규모 정비가 어려운 도심 저층 주거지를 지정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만 7천 가구를 공급합니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성동구 마장동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 등 모두 20곳에서 추진됩니다.
오래된 주거지를 개발하는 주거재생 혁신지구를 통해서도 3천7백 가구가 공급됩니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경기 수원시 서둔동 등 7곳이 대상입니다.
여기에 최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세종시에 만 3천 가구를 새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가장 큰 관심이었던 수도권 2차 택지지구는 예상을 벗어나 오늘(29일)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권 2차 공공 택지 후보지로 거론돼 온 곳입니다.
3기 신도시 발표 전부터 문의가 꾸준했고 그동안 땅값은 50% 넘게 올랐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3기 신도시 때부터 임야를, 그린벨트를 기획부동산이 와서 큰 땅 찾고 그런 경우는 있었어. 소규모로 개인에게 다분화하거나..."]
국토부가 수도권 2차 택지 후보지 발표를 미룬 건 이런 사전 투기 조짐이 곳곳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토지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지분 쪼개기 비율이 급증한 후보지와 토지 거래의 절반 이상이 외지인인 지역이 사전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근처 지역 보다 땅값이 1.5배 오른 곳도 있었습니다.
[김규철/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 단장 : "투기 정황이 굉장히 만연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반드시 투기 정황에 대한 조사는 확실하게 거치고 가는 것이 맞겠다는 판단을..."]
광명 시흥 신도시에서 땅 투기 의혹으로 홍역을 겪었던 만큼 경찰 수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다만 LH와 국토부 직원의 투기 의심 사례는 없었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택지 지구 발표가 연기됐지만 공급 계획 차질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단기적으로 공급 불안에 따른 시장 압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3기 신도시 물량 전체로 봤을 때는 기존에 발표한 물량도 워낙 많기 때문에 물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감은 좀 낮지 않을까..."]
정부는 수도권 외에 울산 선바위와 대전 상서 지구에 만 8천 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은 예정대로 공개했습니다.
수도권에 11만 가구 등을 공급할 택지 지구 발표는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하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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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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