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투기 의혹…아파트 이어 땅까지

입력 2021.04.29 (21:32) 수정 2021.04.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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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 전주시의원이 전주 신도심 아파트를 여러 차례 사고 팔면서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투기 의혹이 일었는데요.

KBS 취재 결과 해당 의원은 전주 효천지구 개발 때도 땅을 매매했는데 역시 투기 의혹이 짙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의회 이 모 의원.

배우자와 함께 지난 2016년부터 전주 혁신도시와 만성지구에서 분양권을 포함해 아파트를 네 차례나 매매했습니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시민단체가 소명을 요구했지만 이십 일이 넘도록 묵묵부답입니다.

[김남규/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 "실제 살지 않았고 본인은 임차로 살고 있고요. 최소한 공직자만큼은 재산증식 수단으로 부동산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 이런 취지에서 조사를 한 겁니다."]

그런데 KBS취재결과 해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주 효천지구 토지등기부를 떼어보니, 이 의원이 지난 2012년 땅을 사고판 흔적이 나타납니다.

이 의원을 포함한 8명이 5억 8천만 원을 주고 지분을 쪼개 샀는데 LH발 투기 방식과 유사합니다.

3년 뒤 환지를 받지 않고 LH, 토지주택공사에 파는데, 역시 적지 않은 이득을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LH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해당 땅 대금 공개를 거부했고, 해당 의원은 매매 액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는 의원 신분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지인이 토지를 사라고 해 단순히 구매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모씨/전주시의원/음성변조 : "지분 쪼개기 그런 거를 저는 그때는 잘 몰랐고 단지 저는 (지인이) 이 정도 있으니 한 번 사볼래 해서…."]

한편,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시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조사를 마쳤지만, 불법 투기 행위를 거의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론의 질타를 받지 않을까 서로에게 결과 공개와 발표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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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의원 투기 의혹…아파트 이어 땅까지
    • 입력 2021-04-29 21:32:43
    • 수정2021-04-29 21:57:51
    뉴스9(전주)
[앵커]

최근 한 전주시의원이 전주 신도심 아파트를 여러 차례 사고 팔면서 적지 않은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투기 의혹이 일었는데요.

KBS 취재 결과 해당 의원은 전주 효천지구 개발 때도 땅을 매매했는데 역시 투기 의혹이 짙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의회 이 모 의원.

배우자와 함께 지난 2016년부터 전주 혁신도시와 만성지구에서 분양권을 포함해 아파트를 네 차례나 매매했습니다.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시민단체가 소명을 요구했지만 이십 일이 넘도록 묵묵부답입니다.

[김남규/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 "실제 살지 않았고 본인은 임차로 살고 있고요. 최소한 공직자만큼은 재산증식 수단으로 부동산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 이런 취지에서 조사를 한 겁니다."]

그런데 KBS취재결과 해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전주 효천지구 토지등기부를 떼어보니, 이 의원이 지난 2012년 땅을 사고판 흔적이 나타납니다.

이 의원을 포함한 8명이 5억 8천만 원을 주고 지분을 쪼개 샀는데 LH발 투기 방식과 유사합니다.

3년 뒤 환지를 받지 않고 LH, 토지주택공사에 파는데, 역시 적지 않은 이득을 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LH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해당 땅 대금 공개를 거부했고, 해당 의원은 매매 액수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당시는 의원 신분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지인이 토지를 사라고 해 단순히 구매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모씨/전주시의원/음성변조 : "지분 쪼개기 그런 거를 저는 그때는 잘 몰랐고 단지 저는 (지인이) 이 정도 있으니 한 번 사볼래 해서…."]

한편,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시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조사를 마쳤지만, 불법 투기 행위를 거의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론의 질타를 받지 않을까 서로에게 결과 공개와 발표를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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