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서점’…독서 문화 위기

입력 2021.04.29 (21:44) 수정 2021.04.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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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도심에서도 서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온라인 서점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피하는 문화까지 확산하면서 서점가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문 닫는 서점이 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의 대형 서점입니다.

책장이 대부분 비어있습니다.

폐업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5년 전 문을 열어 한때 회원만 2만 명에 달했지만, 온라인 서점이 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정하나/춘천시 퇴계동 : "종종 와서 책도 보고 친구들 만나서 토론도 나누던 곳인데. 갑자기 이렇게 춘천에 좋은 문화공간이 사라진다고 하니까 좀 많이 아쉬운 점이 크네요."]

서점가가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강원도 내 서점 개수는 2003년까지만 해도 130개가 넘었는데, 2019년엔 60곳 정도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서점 개수가 10개가 넘는 시군은 춘천, 원주, 강릉뿐이었습니다.

홍천과 정선 등 6개 군은 각각 1개씩.

평창은 아예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도시의 서점들이 상황이 썩 좋은 건 아닙니다.

서점에서 커피나 문구, 장난감을 팔기도 합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입니다.

[김홍보/춘천문고 서점장 : "매년 5~10% 정도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또 코로나 영향으로 작년부터 더 매출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서점 지원 조례까지 만들었습니다.

공공기관들이 지역 서점의 책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고, 문화와 교육 활동도 지원합니다.

[허소영/강원도의원 : "지역 서점이 문화생태계에서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왔었는데, 지금 생존 자체가 많이 상당히 어려워져있고, 많은 서점들이 사멸됐습니다. 그래서."]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런 노력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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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서점’…독서 문화 위기
    • 입력 2021-04-29 21:44:15
    • 수정2021-04-29 21:53:14
    뉴스9(춘천)
[앵커]

요즘은 도심에서도 서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온라인 서점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피하는 문화까지 확산하면서 서점가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문 닫는 서점이 늘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춘천의 대형 서점입니다.

책장이 대부분 비어있습니다.

폐업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5년 전 문을 열어 한때 회원만 2만 명에 달했지만, 온라인 서점이 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결국, 경영난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정하나/춘천시 퇴계동 : "종종 와서 책도 보고 친구들 만나서 토론도 나누던 곳인데. 갑자기 이렇게 춘천에 좋은 문화공간이 사라진다고 하니까 좀 많이 아쉬운 점이 크네요."]

서점가가 대부분 비슷한 상황입니다.

강원도 내 서점 개수는 2003년까지만 해도 130개가 넘었는데, 2019년엔 60곳 정도로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서점 개수가 10개가 넘는 시군은 춘천, 원주, 강릉뿐이었습니다.

홍천과 정선 등 6개 군은 각각 1개씩.

평창은 아예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도시의 서점들이 상황이 썩 좋은 건 아닙니다.

서점에서 커피나 문구, 장난감을 팔기도 합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입니다.

[김홍보/춘천문고 서점장 : "매년 5~10% 정도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또 코로나 영향으로 작년부터 더 매출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서점 지원 조례까지 만들었습니다.

공공기관들이 지역 서점의 책을 우선 구매하도록 하고, 문화와 교육 활동도 지원합니다.

[허소영/강원도의원 : "지역 서점이 문화생태계에서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왔었는데, 지금 생존 자체가 많이 상당히 어려워져있고, 많은 서점들이 사멸됐습니다. 그래서."]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이 동반되지 않으면 이런 노력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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