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악취 1년 동안 해결 감감
입력 2021.04.29 (21:46)
수정 2021.04.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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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개동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악취 피해에 대한 해결책이 없으면 쓰레기 반입을 다시 막아서겠다고 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2019년 쓰레기 대란 당시, 제주도가 악취를 줄이겠다며 주민들과 맺은 협약 사항은 잘 지켜지고 있었을까요?
박천수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 한쪽에 거대한 기둥이 서 있습니다.
기둥 안에선 약품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제주도가 쓰레기 악취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시설입니다.
제주도는 이 시설을 해마다 1대 이상 늘려 현재 7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영희/제주시 봉개동 : "막 불어오면 냄새가 말도 못해. 그래서 문 닫고 살아. 나아진 게 없어, 그게 그거야. 많이 나."]
음식물 쓰레기 시설 자체가 낡아 악취를 막지 못하는 겁니다.
[제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설물이 노후화되다 보니까, 약간 새어 나가는 걸 잡기 어려운 것도 있고. 냄새가 강하다 보니까, 세정탑을 거쳐서 나오는 것도 완전히 탈취가 안 되는 (것도 있어요.)"]
또 다른 협약 사항인 '음식물 퇴비 처리'는 잘 진행되고 있을까?
창고 한쪽에 퇴비가 가득 차 있습니다.
농가로 보낼 계획이었지만, 봉개동 주민들이 받기를 거부해 쌓아둔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입니다.
원래는 실내에서 보관했는데, 이제는 가득 차 이렇게 실외에 쌓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품질 검사에서 합격했다고 말하지만, 주민들은 퇴비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밭에 뿌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나고, 걸러지지 않은 비닐, 플라스틱 등도 퇴비 안에 남아 있다는 겁니다.
[봉개동 주민대책위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잡쓰레기, 유해 성분이 있는 건 그걸 못하거든요. 장기간 뿌리거나 많이 뿌렸을 경우엔 퇴비가 아니고,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가 나중에 나타나는 거죠."]
이렇게 쌓인 퇴비만 만 포.
여기에 매일 250포씩 기한 없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결국, 봉개동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악취에 대한 대책은 없이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봉개동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악취 피해에 대한 해결책이 없으면 쓰레기 반입을 다시 막아서겠다고 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2019년 쓰레기 대란 당시, 제주도가 악취를 줄이겠다며 주민들과 맺은 협약 사항은 잘 지켜지고 있었을까요?
박천수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 한쪽에 거대한 기둥이 서 있습니다.
기둥 안에선 약품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제주도가 쓰레기 악취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시설입니다.
제주도는 이 시설을 해마다 1대 이상 늘려 현재 7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영희/제주시 봉개동 : "막 불어오면 냄새가 말도 못해. 그래서 문 닫고 살아. 나아진 게 없어, 그게 그거야. 많이 나."]
음식물 쓰레기 시설 자체가 낡아 악취를 막지 못하는 겁니다.
[제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설물이 노후화되다 보니까, 약간 새어 나가는 걸 잡기 어려운 것도 있고. 냄새가 강하다 보니까, 세정탑을 거쳐서 나오는 것도 완전히 탈취가 안 되는 (것도 있어요.)"]
또 다른 협약 사항인 '음식물 퇴비 처리'는 잘 진행되고 있을까?
창고 한쪽에 퇴비가 가득 차 있습니다.
농가로 보낼 계획이었지만, 봉개동 주민들이 받기를 거부해 쌓아둔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입니다.
원래는 실내에서 보관했는데, 이제는 가득 차 이렇게 실외에 쌓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품질 검사에서 합격했다고 말하지만, 주민들은 퇴비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밭에 뿌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나고, 걸러지지 않은 비닐, 플라스틱 등도 퇴비 안에 남아 있다는 겁니다.
[봉개동 주민대책위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잡쓰레기, 유해 성분이 있는 건 그걸 못하거든요. 장기간 뿌리거나 많이 뿌렸을 경우엔 퇴비가 아니고,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가 나중에 나타나는 거죠."]
이렇게 쌓인 퇴비만 만 포.
여기에 매일 250포씩 기한 없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결국, 봉개동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악취에 대한 대책은 없이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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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물 쓰레기 악취 1년 동안 해결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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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4-29 21:46:01
- 수정2021-04-29 2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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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개동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악취 피해에 대한 해결책이 없으면 쓰레기 반입을 다시 막아서겠다고 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2019년 쓰레기 대란 당시, 제주도가 악취를 줄이겠다며 주민들과 맺은 협약 사항은 잘 지켜지고 있었을까요?
박천수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 한쪽에 거대한 기둥이 서 있습니다.
기둥 안에선 약품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제주도가 쓰레기 악취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시설입니다.
제주도는 이 시설을 해마다 1대 이상 늘려 현재 7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영희/제주시 봉개동 : "막 불어오면 냄새가 말도 못해. 그래서 문 닫고 살아. 나아진 게 없어, 그게 그거야. 많이 나."]
음식물 쓰레기 시설 자체가 낡아 악취를 막지 못하는 겁니다.
[제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설물이 노후화되다 보니까, 약간 새어 나가는 걸 잡기 어려운 것도 있고. 냄새가 강하다 보니까, 세정탑을 거쳐서 나오는 것도 완전히 탈취가 안 되는 (것도 있어요.)"]
또 다른 협약 사항인 '음식물 퇴비 처리'는 잘 진행되고 있을까?
창고 한쪽에 퇴비가 가득 차 있습니다.
농가로 보낼 계획이었지만, 봉개동 주민들이 받기를 거부해 쌓아둔 겁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입니다.
원래는 실내에서 보관했는데, 이제는 가득 차 이렇게 실외에 쌓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품질 검사에서 합격했다고 말하지만, 주민들은 퇴비로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밭에 뿌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나고, 걸러지지 않은 비닐, 플라스틱 등도 퇴비 안에 남아 있다는 겁니다.
[봉개동 주민대책위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잡쓰레기, 유해 성분이 있는 건 그걸 못하거든요. 장기간 뿌리거나 많이 뿌렸을 경우엔 퇴비가 아니고,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가 나중에 나타나는 거죠."]
이렇게 쌓인 퇴비만 만 포.
여기에 매일 250포씩 기한 없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결국, 봉개동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악취에 대한 대책은 없이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그래픽:김민수
봉개동 주민들이 음식물 쓰레기 악취 피해에 대한 해결책이 없으면 쓰레기 반입을 다시 막아서겠다고 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2019년 쓰레기 대란 당시, 제주도가 악취를 줄이겠다며 주민들과 맺은 협약 사항은 잘 지켜지고 있었을까요?
박천수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 한쪽에 거대한 기둥이 서 있습니다.
기둥 안에선 약품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제주도가 쓰레기 악취를 줄이기 위해 설치한 시설입니다.
제주도는 이 시설을 해마다 1대 이상 늘려 현재 7대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영희/제주시 봉개동 : "막 불어오면 냄새가 말도 못해. 그래서 문 닫고 살아. 나아진 게 없어, 그게 그거야. 많이 나."]
음식물 쓰레기 시설 자체가 낡아 악취를 막지 못하는 겁니다.
[제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시설물이 노후화되다 보니까, 약간 새어 나가는 걸 잡기 어려운 것도 있고. 냄새가 강하다 보니까, 세정탑을 거쳐서 나오는 것도 완전히 탈취가 안 되는 (것도 있어요.)"]
또 다른 협약 사항인 '음식물 퇴비 처리'는 잘 진행되고 있을까?
창고 한쪽에 퇴비가 가득 차 있습니다.
농가로 보낼 계획이었지만, 봉개동 주민들이 받기를 거부해 쌓아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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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뿌릴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나고, 걸러지지 않은 비닐, 플라스틱 등도 퇴비 안에 남아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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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봉개동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악취에 대한 대책은 없이 수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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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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