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만에 따오기 자연에서 부화 성공

입력 2021.04.29 (21:52) 수정 2021.04.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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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오기'는 옛 동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새죠.

1979년을 마지막으로 더는 볼 수 없었던 따오기가 야생에서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2008년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온 뒤 야생 방사한 지 2년 만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군의 산자락.

높이 솟은 소나무 가지에 튼 커다란 둥지에서 어미 따오기가 새끼들 입에 먹이를 넣어줍니다.

6살 동갑내기 따오기 부부가 첫 둥지를 튼 건 한 달 전.

지난달 27과 29일, 31일에 걸쳐 3개의 알을 낳았고, 이 가운데 2개의 알에서 새끼 따오기 2마리가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따오기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42년 만입니다.

[한정우/창녕군수 :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야생에서 생존률이 배가 넘습니다. 따오기가 서식하기 좋게 여건을 만들어 주는 군민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 따오기 가족을 고양이나 삵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창녕군은 둥지 주변에 안전장치와 폐쇄회로TV를 설치해 24시간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 따오기가 자주 나타나는 장소를 중심으로 6ha의 서식지를 조성해 따오기의 야생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이성봉/창녕군 우포따오기과장 : "위치 추적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원들이 발로 뛰면서 확인했고, 창녕군에 300여 명의 명예 모니터링 요원을 구성했습니다."]

따오기 첫 야생번식 성공엔 주민들의 보호 노력도 한몫했습니다.

[전갑생/주민 : "되도록 근처 논·밭에 농약도 적게 치고,좀 신경을 많이 씁니다. 동민들이..."]

2008년 한중 우애의 상징으로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와 시작한 따오기 복원사업.

12년 만에 개체 수가 432마리까지 늘어난 가운데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다음 달 6일 40마리가 또다시 우포늪 야생으로 방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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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년 만에 따오기 자연에서 부화 성공
    • 입력 2021-04-29 21:52:48
    • 수정2021-04-29 21:57:20
    뉴스9(창원)
[앵커]

'따오기'는 옛 동요에도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한 새죠.

1979년을 마지막으로 더는 볼 수 없었던 따오기가 야생에서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2008년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온 뒤 야생 방사한 지 2년 만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녕군의 산자락.

높이 솟은 소나무 가지에 튼 커다란 둥지에서 어미 따오기가 새끼들 입에 먹이를 넣어줍니다.

6살 동갑내기 따오기 부부가 첫 둥지를 튼 건 한 달 전.

지난달 27과 29일, 31일에 걸쳐 3개의 알을 낳았고, 이 가운데 2개의 알에서 새끼 따오기 2마리가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따오기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42년 만입니다.

[한정우/창녕군수 :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야생에서 생존률이 배가 넘습니다. 따오기가 서식하기 좋게 여건을 만들어 주는 군민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이 따오기 가족을 고양이나 삵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창녕군은 둥지 주변에 안전장치와 폐쇄회로TV를 설치해 24시간 관찰하고 있습니다.

또, 따오기가 자주 나타나는 장소를 중심으로 6ha의 서식지를 조성해 따오기의 야생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이성봉/창녕군 우포따오기과장 : "위치 추적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원들이 발로 뛰면서 확인했고, 창녕군에 300여 명의 명예 모니터링 요원을 구성했습니다."]

따오기 첫 야생번식 성공엔 주민들의 보호 노력도 한몫했습니다.

[전갑생/주민 : "되도록 근처 논·밭에 농약도 적게 치고,좀 신경을 많이 씁니다. 동민들이..."]

2008년 한중 우애의 상징으로 중국에서 한 쌍을 들여와 시작한 따오기 복원사업.

12년 만에 개체 수가 432마리까지 늘어난 가운데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다음 달 6일 40마리가 또다시 우포늪 야생으로 방사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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