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농수로 피살사건 용의자 검거…묵묵부답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서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성의 남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29일) 밤 9시 25분쯤 인천 강화경찰서에 도착한 20대 남동생 A 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혐의를 인정하는지, 왜 살해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누나 B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A 씨는 어제 경북 안동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주변 인물을 상대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사용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어제 오후 4시 40분쯤 A 씨를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범행 후 누나 명의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늘 자정이 조금 넘어서까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시점과 동기 등을 조사했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인천 강화도 삼산면의 한 농수로에서 30대 여성이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고,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꾸려 수사를 계속해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원은 B 씨의 사인이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