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코로나19 ‘명암’…한전 개선, 인천공항·강원랜드 악화

입력 2021.04.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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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전력과 발전 5사, 건강보험공단 등의 영업실적이 개선돼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이 4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다만 석유공사는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됐고 인천공항공사와 강원랜드는 영업 손실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 명암이 크게 갈렸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30일) 낸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자료를 보면 한국전력과 남동발전, 중부발전 등 발전 5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4조 4천억 원 늘어난 2조 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제 연료 가격이 내려 발전 원가가 하락한 데다 영업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경우 보험료 수입 증가로 수익이 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위생 관리 강화로 의료기관 이용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5조 2천억 원이나 늘어난 1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350개 공공기관 가운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을 제외한 34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 3천억 원으로, 2019년보다 4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석유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 및 생산량 감소에 따른 매출액 손상, 자산 손상 증가 등으로 자본 잠식으로 전환됐습니다. 당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조 3천억 원 줄어든 마이너스 2조 4천억 원입니다.

또 코로나19로 운항 중단이 확대된 인천공항공사는 1조 3천억 원 줄어든 마이너스 4천억 원, 휴업 및 영업 제한을 했던 강원랜드는 6천억 원 줄어든 마이너스 3천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1년 전보다 17조 9천억 원 늘어난 544조 8천억 원이었습니다.

다만, 이들 공공기관의 자산 규모가 902조 4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1조 6천억 원 증가한 덕에 전체 부채비율은 152.4%로 전년 대비 5.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43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5천 명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새로 뽑힌 인력은 모두 3만 1천 명입니다.

이 가운데 법적으로 의무고용 비율을 정해 놓은 여성과 장애인, 이전지역 인재, 비수도권 지역 인재, 청년의 경우 3만 735명을 선발했습니다.

채용 규모 면에서 보면 2019년보다 1만 602명 줄어든 것으로, 기재부는 강원랜드와 한국마사회 등이 경영실적 악화로 청년 채용 규모를 급격히 줄인 데다 2019년 일부 공공기관의 대규모 채용에 따른 상대적 감소 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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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도 코로나19 ‘명암’…한전 개선, 인천공항·강원랜드 악화
    • 입력 2021-04-30 15:01:06
    경제
지난해 한국전력과 발전 5사, 건강보험공단 등의 영업실적이 개선돼 전체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이 4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다만 석유공사는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됐고 인천공항공사와 강원랜드는 영업 손실이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공공기관의 재무 건전성 명암이 크게 갈렸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30일) 낸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자료를 보면 한국전력과 남동발전, 중부발전 등 발전 5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4조 4천억 원 늘어난 2조 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제 연료 가격이 내려 발전 원가가 하락한 데다 영업 비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의 경우 보험료 수입 증가로 수익이 늘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위생 관리 강화로 의료기관 이용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5조 2천억 원이나 늘어난 1조 6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 350개 공공기관 가운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을 제외한 347곳의 당기순이익은 5조 3천억 원으로, 2019년보다 4조 5천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석유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 및 생산량 감소에 따른 매출액 손상, 자산 손상 증가 등으로 자본 잠식으로 전환됐습니다. 당기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조 3천억 원 줄어든 마이너스 2조 4천억 원입니다.

또 코로나19로 운항 중단이 확대된 인천공항공사는 1조 3천억 원 줄어든 마이너스 4천억 원, 휴업 및 영업 제한을 했던 강원랜드는 6천억 원 줄어든 마이너스 3천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1년 전보다 17조 9천억 원 늘어난 544조 8천억 원이었습니다.

다만, 이들 공공기관의 자산 규모가 902조 4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41조 6천억 원 증가한 덕에 전체 부채비율은 152.4%로 전년 대비 5.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2020년 기준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43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5천 명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새로 뽑힌 인력은 모두 3만 1천 명입니다.

이 가운데 법적으로 의무고용 비율을 정해 놓은 여성과 장애인, 이전지역 인재, 비수도권 지역 인재, 청년의 경우 3만 735명을 선발했습니다.

채용 규모 면에서 보면 2019년보다 1만 602명 줄어든 것으로, 기재부는 강원랜드와 한국마사회 등이 경영실적 악화로 청년 채용 규모를 급격히 줄인 데다 2019년 일부 공공기관의 대규모 채용에 따른 상대적 감소 영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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