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봄이 오길”…전주영화제서 영화인들 한 목소리

입력 2021.04.30 (17:23) 수정 2021.04.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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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오늘,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국내 영화인들이 석 달째 군부 쿠데타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힌 건데요,

현지 영화인들이 만든 단편영화가 상영되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창가와 지붕에서 냄비를 두드리는 시민들.

거리 위 민주 시위대를 막아선 군경에게 붉은 장미꽃을 주고, 세 손가락 경례로 저항의 뜻을 나타냅니다.

미얀마 현지 상황을 담담히 담은 단편 영화.

익명의 미얀마 독립영화 감독과 삽화 전문가 예순 명이 합작한 작품으로 개막 이틀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습니다.

[소모뚜/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 : "미얀마 내에 있는 국민들, 민족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연방체제 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밤낮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고.."]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8개 영화제 집행위원장들도 미얀마 민주 시위대의 저항과 투쟁에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준동/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앞으로 아마 국내 영화인 전체가 버마 민주화 운동 또는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방식에 여러 가지 표현이 가능할 거라고 저희는 봅니다."]

미얀마 영화인들의 표현과 예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연대 기구를 꾸리고, 올해 예정된 영화제에서 미얀마 특별전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임순혜/5·18 3분 영화제 집행위원장 : "미얀마 관련된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있고요. 온라인으로 미얀마 섹션을 몇 작품이라도 상영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뼈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미얀마 영화인 모두에게 진정 봄이 찾아오길, 국내 영화인들은 한목소리로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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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에 봄이 오길”…전주영화제서 영화인들 한 목소리
    • 입력 2021-04-30 17:23:28
    • 수정2021-04-30 17: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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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오늘,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국내 영화인들이 석 달째 군부 쿠데타가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에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힌 건데요,

현지 영화인들이 만든 단편영화가 상영되면서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창가와 지붕에서 냄비를 두드리는 시민들.

거리 위 민주 시위대를 막아선 군경에게 붉은 장미꽃을 주고, 세 손가락 경례로 저항의 뜻을 나타냅니다.

미얀마 현지 상황을 담담히 담은 단편 영화.

익명의 미얀마 독립영화 감독과 삽화 전문가 예순 명이 합작한 작품으로 개막 이틀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됐습니다.

[소모뚜/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 : "미얀마 내에 있는 국민들, 민족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연방체제 국가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밤낮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고.."]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8개 영화제 집행위원장들도 미얀마 민주 시위대의 저항과 투쟁에 지지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준동/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앞으로 아마 국내 영화인 전체가 버마 민주화 운동 또는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방식에 여러 가지 표현이 가능할 거라고 저희는 봅니다."]

미얀마 영화인들의 표현과 예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연대 기구를 꾸리고, 올해 예정된 영화제에서 미얀마 특별전을 기획할 예정입니다.

[임순혜/5·18 3분 영화제 집행위원장 : "미얀마 관련된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있고요. 온라인으로 미얀마 섹션을 몇 작품이라도 상영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뼈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미얀마 영화인 모두에게 진정 봄이 찾아오길, 국내 영화인들은 한목소리로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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