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1일 백악관서 한미 정상회담…‘백신 협력’ 의제 오르나?

입력 2021.04.30 (21:16) 수정 2021.05.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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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1일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얼굴을 맞대고 정상회담을 하는 건 일본 스가 총리에 이어, 문 대통령이 두번째입니다.

청와대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경진 기자! 바이든 대통령 취임 120일정도만에 두 정상이 만나는거죠? 어떤 얘기를 나누게됩니까?

[기자]

큰 틀은 정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다섯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한미동맹과 한반도 비핵화, 경제 협력, 기후변화, 코로나19, 이렇게 입니다.

서로의 관심사를 주고받으며, 이제부터 세부 의제에 대한 조율이 본격화될 겁니다.

우리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에 가장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와 '억지'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외교'에 무게 중심이 가도록 설득하는 게 방향이 될 겁니다.

[앵커]

우리측에선 백신 수급 문제도 주요 관심사일텐데 이것도 의제에 포함될까요?

[기자]

우리 정부는 꼭 넣겠다는 생각입니다.

화이자 2000만 명 분 추가 계약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3차 접종'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공급 확보가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건 백신 '위탁 생산'인데요,

스스로 '백신 무기고'가 되겠다는 미국의 반응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뭔가요?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그간 보여준 내용을 보면 미국의 최우선 외교 과제는 '중국 견제'입니다.

한국의 동참을 요구할 텐데, 문제는 방법입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참여는, 일단 의제가 아니라고 청와대가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 문제도 있을텐데요.

기업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게 청와대 입장입니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기업들에게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촉구했던 만큼, 미국이 논의 테이블에 올리려는 의제일 수 있습니다.

대북 정책 공조와 백신 협력 등을 미국 측에 요구하려면, 우리도 미국에 내놓을 카드가 필요한데, 미·중 갈등 상황에서 정부의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음 주 한미 외교장관이 영국 G7 외교장관 회의 때 만나는데, 이때 회담 의제를 좁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강희준/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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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달 21일 백악관서 한미 정상회담…‘백신 협력’ 의제 오르나?
    • 입력 2021-04-30 21:16:49
    • 수정2021-05-01 0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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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1일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얼굴을 맞대고 정상회담을 하는 건 일본 스가 총리에 이어, 문 대통령이 두번째입니다.

청와대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경진 기자! 바이든 대통령 취임 120일정도만에 두 정상이 만나는거죠? 어떤 얘기를 나누게됩니까?

[기자]

큰 틀은 정해졌습니다.

청와대는 다섯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한미동맹과 한반도 비핵화, 경제 협력, 기후변화, 코로나19, 이렇게 입니다.

서로의 관심사를 주고받으며, 이제부터 세부 의제에 대한 조율이 본격화될 겁니다.

우리 정부는 '북미 대화' 재개에 가장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와 '억지'를 통해 북핵 문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외교'에 무게 중심이 가도록 설득하는 게 방향이 될 겁니다.

[앵커]

우리측에선 백신 수급 문제도 주요 관심사일텐데 이것도 의제에 포함될까요?

[기자]

우리 정부는 꼭 넣겠다는 생각입니다.

화이자 2000만 명 분 추가 계약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3차 접종' 등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공급 확보가 필요합니다.

우리 정부가 기대하는 건 백신 '위탁 생산'인데요,

스스로 '백신 무기고'가 되겠다는 미국의 반응을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뭔가요?

[기자]

바이든 행정부가 그간 보여준 내용을 보면 미국의 최우선 외교 과제는 '중국 견제'입니다.

한국의 동참을 요구할 텐데, 문제는 방법입니다.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 협의체, 쿼드(QUAD) 참여는, 일단 의제가 아니라고 청와대가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 문제도 있을텐데요.

기업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게 청와대 입장입니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기업들에게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촉구했던 만큼, 미국이 논의 테이블에 올리려는 의제일 수 있습니다.

대북 정책 공조와 백신 협력 등을 미국 측에 요구하려면, 우리도 미국에 내놓을 카드가 필요한데, 미·중 갈등 상황에서 정부의 운신의 폭이 넓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음 주 한미 외교장관이 영국 G7 외교장관 회의 때 만나는데, 이때 회담 의제를 좁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강희준/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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