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무슨 죄가 있나요” 日 오염수 방류 규탄 해상 시위

입력 2021.04.30 (21:41) 수정 2021.04.30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Loading the player...
[앵커]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벌써부터 어민들과 상인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수산업 종사자들이 해상 시위를 벌이며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와 인천 지역 수산업 종사자들이 조업이 아닌 항의를 위해 바다로 나갔습니다.

["원전 오염수의 해상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수십명의 어민과 수산업 관계자들이 어선 20척을 동원해 화성 궁평항 일대를 항해하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정승만/경기남부수협 조합장 : "(일본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다는 얘기만으로도 수산물 판매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을 정부에서 세워주면 고맙겠습니다."]

어민들의 시름은 더 큽니다.

가뜩이나 어획량이 크게 줄었는데,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은 엎친데 덮친 격이기 때문입니다.

[박래승/용두리 어촌계장 : "바다가 무슨 죄가 있다고 바다에 이런 행동을 하는지, 어선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계가 막막한 일입니다."]

타격은 수산물 판매 상인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습니다.

실제 오염수 방출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도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벌써 매출이 30% 정도 줄었습니다.

[박근배/궁평항 수산물직판장 상인 : "'어디 산이냐' 물어보고 '일본산이다' 그러면 절대 안 먹는 분들이 많죠. 그러면서 국내산도 회 자체를 꺼려요. 그래서 매출이 떨어지면서 장사도 안되죠."]

실제 지난 2013년 발생한 일본의 원전 오염수 유출 사고로 국내 수산물 소비는 재래시장에서 40%, 대형마트에서는 20% 급감한 바 있습니다.

오염수 배출은 2년 뒤라지만 어민들의 시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바다가 무슨 죄가 있나요” 日 오염수 방류 규탄 해상 시위
    • 입력 2021-04-30 21:41:02
    • 수정2021-04-30 21:52:58
    뉴스9(경인)
[앵커]

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벌써부터 어민들과 상인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수산업 종사자들이 해상 시위를 벌이며 일본 정부의 결정을 규탄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와 인천 지역 수산업 종사자들이 조업이 아닌 항의를 위해 바다로 나갔습니다.

["원전 오염수의 해상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수십명의 어민과 수산업 관계자들이 어선 20척을 동원해 화성 궁평항 일대를 항해하며 일본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정승만/경기남부수협 조합장 : "(일본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다는 얘기만으로도 수산물 판매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을 정부에서 세워주면 고맙겠습니다."]

어민들의 시름은 더 큽니다.

가뜩이나 어획량이 크게 줄었는데,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은 엎친데 덮친 격이기 때문입니다.

[박래승/용두리 어촌계장 : "바다가 무슨 죄가 있다고 바다에 이런 행동을 하는지, 어선업하는 사람들에게는 생계가 막막한 일입니다."]

타격은 수산물 판매 상인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습니다.

실제 오염수 방출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도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벌써 매출이 30% 정도 줄었습니다.

[박근배/궁평항 수산물직판장 상인 : "'어디 산이냐' 물어보고 '일본산이다' 그러면 절대 안 먹는 분들이 많죠. 그러면서 국내산도 회 자체를 꺼려요. 그래서 매출이 떨어지면서 장사도 안되죠."]

실제 지난 2013년 발생한 일본의 원전 오염수 유출 사고로 국내 수산물 소비는 재래시장에서 40%, 대형마트에서는 20% 급감한 바 있습니다.

오염수 배출은 2년 뒤라지만 어민들의 시름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

  • 각 플랫폼에서 최근 1시간 동안 많이 본 KBS 기사를 제공합니다.